사는 이야기/행복한공부

[스크랩]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후암동남산 2008. 5. 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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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글 / 이해인  



          어디에  계시는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 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출처 :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글쓴이 : 은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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