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권경업
발에 꼭 맞는 등산화가
어디 잘 있습니까.
신다보면 뒤꿈치도 까지고
터진 물집도 갈앉고 해서 편해지면
그 때부터, 먼 길이던 험한 길이던
함께 갈 수 있는 것이지요.
부부사이의 일이나 사랑도
이와 같아서
때로는 삐걱이고 고통스럽더라도
굳은 살 앉을 때까지 참고 가야지요.
오랜 세월, 험하고 힘든 산길
묵묵히 함께 해 준 내 낡은 등산화가
오늘은 닳은 뒷굽을 끌고, 절뚝이며
동네 정형외과에 갔는지
신장안에 없습니다
'사는 이야기 > 행복한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죽어도 안 빠지는 뱃살에 탄력을 주는 운동 동작 (0) | 2010.03.07 |
---|---|
오십견에 도움이 되는 체조 (0) | 2010.02.27 |
산행시의 보행자세 (0) | 2010.02.16 |
기질에 따른 교제술이란... (0) | 2010.02.15 |
체중 감량운동법 (0) | 2010.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