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대학입시

수능개편에 따른 선택과 공부법

후암동남산 2012. 11. 21. 12:55

수능개편에 따른 선택과 공부법

현재 고2이 수능을 치르는 2014학년 수능 최종개편안이 발표됐다. 국어, 영어, 수학은 수준에 따라 A·B형으로 나눠 치르고, 탐구영역도 두 과목으로 축소해 수험생의 입시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 개편안의 핵심.하지만 정작 입시를 치러야 할 학생과 학부모들은 유형별 난도를 예측할 수 없어 어떤 선택이 유리할지, 쉬운 수능으로 다른 전형요소의 영향력은 확대되지 않을지 혼란스럽다. 개편된 수능시안, 어떻게 해석하고 대비해야 할까?



● 쉬운 수능, 정시보다 수시가 대세?!
‘국어, 영어, 수학은 수준에 따라 A·B형으로 나누어 치르고, 탐구영역은 종전 세 과목에서 두 과목으로 축소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4 수능개편안의 주요 내용이다. 종전의 ‘언어, 외국어, 수리’의 과목명을 ‘국어, 영어, 수학’으로 변경하는 것은 종전의 수능이 범 교과서적으로 출제되어 학교현장과 동떨어져 있었던 것을 교과내용과 밀접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학교 교육과 맞물려가는 수능제도는 대학과 고등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평가할만하며 응시과목 수가 줄고 쉬운 수능으로 가겠다는 것은 정시보다 수시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지로 쉬운 수능의 이면을 봐야 할 것 같다. 쉬운 수능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면 논술과 대학별고사가 강화되기 때문에 수능 학습량은 감소되더라도 전체적인 입시 부담은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특히 국어, 영어, 수학이 수준별 수업으로 바뀌고 탐구영역까지 모두 8개 과목을 조합했을 때 어마어마한 경우의 수가 생긴다며 학교현장에서 어떻게 수업을 운영해 갈지 걱정이며, 더구나 중간에 유형이나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그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어, 영어, 수학이 선택형 시험으로 바뀌고 탐구영역이 종전보다 한 과목 줄면서 주요 과목의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내게 맞는 과목 선택이 관건!
학생들은 실력이나 진로에 따라 A·B형을 선택할 수 있지만,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어려운 B형을 선택할 수 없다. 따라서 인문계 지원자는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A 혹은 B형을, 자연계 지원자는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A 혹은 B형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의 경우 인문계는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B형’을 자연계는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을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다만 전문가들은 “인문계라도 경상계열에 지원할 학생들은 수학 B형과 국어 A형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상위권대학은 유형을 지정하고, 중위권 대학은 B형에 대한 가중치를 줄 수 있으니 반드시 가고자 하는 대학과 계열이 요구하는 조건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은 종전세 과목에서 두 과목으로 과목수가 줄어 과학탐구는 총 여덟 과목 중 ‘Ⅰ과목’과 ‘Ⅱ과목’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어 공부 부담이 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논술을 보는 대학이 늘어나는 만큼 탐구 과목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대다수 학생들의 걱정이다, 인문 논술의 경우 경제과목을 공부해 두면 유리하겠지만, 논술지문의 수준이 반드시 경제과목을 공부해야 할 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는 아닐 것이며 논술 범위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범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으로 알고 있다



● 쉬운 수능일수록 어렵게 공부해라
수능 개편안에 대해 학생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 유형별 시험의 난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B형은 현재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며, A형은 현수 능보다 쉽게 출제하되 문제은행식 출제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종전 수능이 종합적인 사고력과 탐구력을 측정하는 시험이었다면, 앞으로는 교과목 중심의 지식과 이해력 중심의 시험으로 바뀔 예정 이라고 한국 교육 평가원 관계자는 전했다.국어와 영어 과목에서 각각 5문항이 줄지만, 시험 시간은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문제가 그만큼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것 또한 학생들이 우려하는 부분.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문항수가 줄어도 시험 시간은 종전과 같이 유지하겠다는 건 학생들에게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줘 시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이므로 난이도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영어 듣기 문제는 대화문 한 개에 두 문항이 출제되는 ‘세트형’이 도입될 계획이지만, 대화문이 지나치게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학교 수업만으로 부담없이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번 수능 개편안의 첫째 원칙이다. 하지만 쉬운 수능일수록 어렵게 공부하라고 필자는 충고하고 싶다. 아무리 쉬운 수능이라도 최상위권은 어려운 한 두 문제와 싸움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 수업과 연계율이 높은 만큼 학교 수업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교과서가 검인정으로 바뀌어 15종으로 늘어난 만큼 다른 학교의 교과서도 충분히 검토해아 한다. 내신 준비에서도 집중이수제 도입 뒤 한 과목을 여러 교사가 수업하기 때문에 다른 반의 수업내용도 함께 점검하면 좋다. 즉 절대로 내신 및 수능이 쉬워 졌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