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대학입시

우선선발 만족한다면 수능에, 수능 자신 없다면 논술에 목숨 걸어라

후암동남산 2012. 11. 21. 13:05

올해는 수시 지원 회수 제한의 영향으로 묻지마 지원의 경향이 크게 줄었다. 논술 전형 역시 전년도 대비 30% 가량 지원자가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평균 4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논술전형의 합격을 위한 전략을 알아보자.



 

인문계열

인문계열은 대체로 인문+사회 교과 통합형 논술이 출제된다. 제시문 2~6개를 통해 지문을 비교하고, 논제에 대한 이해와 분석, 그에 대한 견해를 타당하게 제시할 수 있는가를 본다. 120분 내에 1,600~2,000자 내외로 기술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고려대, 이화여대는 고사 시간이 100분으로 다른 대학보다 시간이 짧고, 반대로 홍익대는 150분으로 시간이 길다. 기출 및 모의 논술을 통해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해보고 어느 대학 성향이 더 잘 맞는지 또한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경희대, 숭실대, 한국외대는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는 반면, 동국대, 서울시립대는 영어 제시문을 제외시켰다. 영어 제시문에서는 주석을 통해 어렵거나 새롭게 생겨난 어휘를 뜻풀이해주는 경우가 많으므전반적인 문장 해석능력만 갖추면 된다. 또한, 경희대(사회),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상경)는 수리 문항을 병행 출제하기 때문에 수리 나형 범위에 대한 이해 및 풀이 능력은 필수다.

일부 대학에서 시행하는 우선선발도 논술전형에서는 중요한 요소다. 고려대는 언어 또는 외국어 1등급, 수리 1등급, 서강대는 언수외 백분위 합 288, 서울시립대는 언수외 합 4등급, 연세대는 언수외 모두 1등급, 한양대는 언수외 또는 언외사 합 4등급 등 우선선발의 수능 기준이 높다. 따라서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논술보다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반대로 경희대, 국민대, 이화여대(우선선발 대상자 중 상위 50%)등은 우선선발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으므로 논술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자연계열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Ⅱ, 과탐(물리, 화학, 생물)Ⅰ정도 범위에서 시험이 출제되는데, 동국대를 제외하고는 글자 수 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문제풀이 과정이 중요하게 평가돼 작문 학습이 크게 필요치 않다. 단, 풀이과정에 수리적 해석이 포함되어야 하고 그에 타당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므로 수학, 과학교과의 기본 개념 정리와 원리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대체로 120분 동안 2~3개 문항을 풀이하는 형태인데, 고려대, 이화여대는 100분, 연세대, 홍익대는 150분으로 풀이시간이 각각 다르므로 모의논술 등을 토대로 시간 안배 훈련도 필요하다. 고려대는 수리 문제 필수에 물리, 화학, 생물 중 1문제를 선택할 수 있어 특정 영역에 집중할 수 있다. 지구환경, 건축, 산업경영, 수학교육과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과학논술에 취약한 경우라면 수리논술만 출제되는 서강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 한양대에 집중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

자연계열에서도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은 우선선발의 수능 기준이 높으므로 이를 만족할 수 있다면 논술보다 수능에 더 비중을 두고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논술의 변별이 큰 논술전형은 단기간 학습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논술을 꾸준히 준비한 것이 아니라면 논술 기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인문계열은 수능 언어와 사탐 위주로,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탐 위주로 수능을 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 참고사항
논술 답안 작성은 흑색 볼펜 또는 대학에서 지정한 펜으로만 가능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정테이프나 수정액을 사용하지 못하고 두 줄로 긋고 쓰게 끔 하므로, 오표기가 많을수록 제출 답지가 지저분해지고 가독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가급적 오표기를 줄이고, 글자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또박또박 정자로 표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직접적 해석을 방해하는 부사, 형용사 등의 관용어 사용은 자제하도록 한다.

 

 

출처:진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