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과학사전

별자리

후암동남산 2012. 12. 1. 17:12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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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들 가운데 서로 모여 어떤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 그러한 별들의 집단을 '별자리'라고 한다. 약 5,000년 전 고대 바빌로니아 지방에서는 유목민들이 별의 배열이나 위치 변화를 살펴보고 시간이나 계절의 변화를 확인하기도 하였다. 또 3,000년 전 이집트에서는 모두 43개의 별자리가 정해져 있었다. 이 고대의 별자리들은 그리스로 전해진 후, 신화 속 주인공이나 동물의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2세기 무렵에는 그리스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Klaudius Ptolemaeos, ? ~ ?)가 모두 48개의 별자리를 정리하였고, 이 별자리는 다른 지역에도 널리 전파되었다. 그러나 그 후 새로운 별자리들이 관측되었고, 지역에 따라 같은 별자리가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국제 천문 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에서는 통일된 별자리를 만들기 위해 1930년에 하늘을 88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별자리를 정리하였다.

그 결과 황도상에 12개, 북반구의 하늘에 28개, 남반구의 하늘에 48개의 별자리가 결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대략 50여 개의 별자리를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작은곰자리·큰곰자리·카시오페이아자리 등은 북극성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언제든지 관측할 수 있다.

저녁 9시 무렵에 남쪽 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를 계절 별자리라고 한다. 처녀자리·목자자리·사자자리 등은 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이며, 백조자리·거문고자리·독수리자리 등은 여름철에 남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또 페가수스자리·안드로메다자리 등은 가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이며, 오리온자리·큰개자리·마차부자리 등은 겨울철에 남쪽 하늘에서 관측된다.

별자리들이 항상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별들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나름대로 고유한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별자리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리의 먼 후손들이 밤하늘에서 보게 될 별자리는 분명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또한 별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별빛이 우주 공간을 지나올 때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린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별은 사실은 과거의 별이다. 어쩌면 이미 우주 공간에서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내가 보고 있는 별빛이 수년 또는 수백 년 전의 과거로부터 온 것이라니 신비롭지 않은가?

미래의 북두칠성

큰곰자리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북두칠성의 경우 10만 년 정도 지나면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별자리를 보이게 될 것이다.

 

10만년 전

 

 

현재

 

 

10만년 후

 

 

천상열차분야지도

 

 

조선 태조 때 돌에 새겨 만든 천문도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 된 것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란 천상, 즉 하늘로 12개로 나눈 후 그 안에 별자리를 그려 넣은 천문도를 말한다. 돌에 새겨진 이 천문도에는 76㎝의 원이 그려져 있고 가운데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우리 나라에서 보이는 중요한 별 1,464개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원 바깥쪽 공간에는 옛 사람들의 천문과 우주에 대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는데, 모든 별자리를 북극성을 중심으로 28개 구역으로 나눈 별자리인 28수가 나타나 있고, 12차에는 목성의 해마다의 위치를 표시하였다. 이 천문도는 우리 나라 고대 천문학의 모습을 담고 있는 귀중한 자료로, 제작 당시에는 왕조의 권위와 운명을 예측하기 위한 성격도 있었으나, 이를 통해 우주를 관측하는 기술이 발달하였으며 천체들의 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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