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지도 않았건만 미리 떨어진 오동나무 한 잎
저 잎도 언젠가 새록새록 싹 나오며 설레이던 때가 있었겠지
멋 난 내 모양 보라며 거들먹 나풀대던 그 때도 있었겟지
하지만... 초여름도 오지 않았건만 미처 솜털조차 남았건만 싱싱한 이파리 체온이 남았건만
초라하게 먼저 떨어진 사연은 뭘까
- 소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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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살면서 미리 저 세상을 간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올 때는 순서가 잇건만 갈 때는 순서 없이 가네요
- 사는 동안 우리! 참 귀하게 살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