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오늘의 명언록

비에 젖은 나뭇잎

후암동남산 2014. 5. 16. 17:10

비에 젖은 나뭇잎

가을이 오지도 않았건만
미리 떨어진 오동나무 한 잎

저 잎도 언젠가 새록새록
싹 나오며 설레이던 때가 있었겠지

멋 난 내 모양 보라며
거들먹 나풀대던 그 때도 있었겟지

하지만...
초여름도 오지 않았건만
미처 솜털조차 남았건만
싱싱한 이파리 체온이 남았건만

초라하게 먼저 떨어진 사연은 뭘까

- 소천 -

--------------------------------------

사람도 살면서
미리 저 세상을 간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올 때는 순서가 잇건만
갈 때는 순서 없이 가네요

- 사는 동안 우리! 참 귀하게 살아요 -

'사는 이야기 > 오늘의 명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 행복   (0) 2014.05.20
두 바다   (0) 2014.05.18
반복훈련   (0) 2014.05.15
축구를 모르는 부자  (0) 2014.05.14
원인과 제공  (0) 201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