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행복한공부

여자의 옷과 남자의 옷의 단추를 채우는 방향이 다른 까닭~~~

후암동남산 2009. 7. 6. 10:23
남자옷은 단추가 오른쪽에 있고 여자옷은 그 반대이죠.
보통 오른 손잡이에게는 단추가 오른쪽에 있는 것이 훨씬 채우기 편합니다.
그런데 여자옷은 왜 불편하게 단추위치가 반대로 됐을까?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몇가지 유력한 설이 있답니다.

가장 설득력있는 것은 옛날 귀부인들이 대개 하녀 도움을 받아 옷을 입어버릇한 데서 비롯 됐다는 설이지요.
드레스나 블라우스 같은 의상을 갖출 수 있는 계층은 적어도 중산층 이상이었고, 그들은 대체로 하녀를 거느렸겠지요. 하녀가 주인마님이나 아씨의 옷을 입혀줄 때, 단추가 어느 쪽에 달려있는 것이 채우기 편했을 지는 자명하지요. 왼손잡이 하녀는 예외였겠지만….

또 하나 개연성이 있는 설은 육아 관련설이랍니다. 여성들은 아기를 안을 때 대부분 왼팔로 아기의 머리쪽을 받치고 오른팔로 다리를 감싸 안지요. 이 자세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리려면 단추가 왼쪽에 달려 있는 옷이 열기 편하다 합니다. 또 날이 춥거나 바람이 불 때에도, 단추가 왼쪽에 있어야 쉽게 옷자락을 세워 아기 얼굴을 덮어줄 수 있는거지요. 첫 번째 설보다는 좀더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추론이라 할 수 있겠지요.

소수설로는 상업적인 관찰도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일부 유럽국가 들이 의류를 수입할때 남자옷과 여자옷에 차등을 두어 관세를 매겼는 데, 수입업자들이 구별을 쉽게 하기 위해 생산업자에게 여자옷의 단추방향을 바꿔달라고주문했다는 설이지요. 그랬을 법도 하지만, 그리 설득력있는 말은 아니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