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행복한공부

기질에 따른 접근 방법...

후암동남산 2010. 7. 21. 12:16

사람의 기질을 알고 교제술에 이용하는 원칙은 지극히 간단하게 다음과 같다.

 

(1) 상대의 기질상 싫어하고 상처 입을 만한 언동은 피한다.
(2) 상대의 기질상 기뻐하고 기분 좋아할 언동을 하도록 노력한다.
(3) 상대의 명료하지 않은 표현은 기질 탓으로 이해하며 진의를 파악한다.
(4) 상대의 불쾌한 언동 역시 기질 탓으로 이해하여 악의라고 오해하거나 단정 짓지 않는다.

 

(1)과 (2)는 자기 연출이고, (3)과 (4)가 적에 대한 인식이다. 특히 (4)가 의외로 중요하다.
혈액형으로 사람의 심리를 읽고 나면 남들한테 화내는 일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신경에 거슬리는 일이 있어도 그것이 혈액형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대놓고 화내기 어려워진다.
대인 감정에 혈액형이라는 쿠션을 하나 놓은 것과 같아서
그만큼 여유와 냉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O형을 대할 때는 어디까지 솔직해지느냐가 중요

한번 친구가 되고 동지가 되면 귀찮을 정도로 친근감을 보이지만,
그렇게 될 때까지는 다른 혈액형보다 경계심이 강한 것이 O형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O형과 처음 만날 때는 O형이 경계심을 풀 수 있도록 친한 친구의 소개를 받거나,
O형이 신뢰할 수 있는 신분 또는 직함을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O형은 개성 있고 특이한 것을 좋아하므로 과감한 연출로 관심을 끌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성공할 확률이 반반이라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O형과는 연속적으로 꾸준하게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건이나 경험을 공유할 때마다 비약적으로 친밀감이 커진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이다.
그러한 꾸밈없고 솔직한 만남을 한 번씩 거듭할 때마다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친밀함이 더해진다.
전쟁 같은 것은 특히 큰 경험의 하나로 O형의 전우애는 각별하다.

일부 폐쇄적인 O형을 제외하고는 친해지면 가족 간에 교제하는 형태를 좋아한다.
그리고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아주 좋아하며 고지식할 정도로 답례품을 챙기는 사람이 많다.
이 역시 확실하게 알아두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다.

O형과 사귀려면 참아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강요하는 듯한 태도이다.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지나쳐 강요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뿌리는 역시 친절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친절에서 빚어지는 점 가운데 O형의 가르치기 좋아하는 태도가 있다.
A형에게도 해설벽이 있어 툭하면 남에게 지식을 전달하려 하지만,
O형은 지도하기 좋아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이 어린 O형 여자아이가 남자 어른에게 가르치려 들려고 하는 것이다.

O형은 놀라울 정도로 감정에 뒤끝이 없다는 점을 알아 두지 않으면 당황하는 수가 있다.
사소한 싸움은 다음날이면 씻은 듯이 잊은 얼굴이다.
그리고 아무리 큰 싸움 후의 서먹서먹함이라도 1주일 가면 아주 오래 가는 편이다.
그렇게 때문에 O형과 싸웠다고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다가는 나중에 억울해지는 경우가 있다.
단, 그 자리에서는 숙이고 들어오는 법이 없다.
의견이 대립하면 O형은 일단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다.
완고하고 고집스럽기로는 A형보다 한수 위이다.
하지만 O형은 그 자리에서 적당히 타협하거나 무승부로 끝내 놓으면
며칠 안 가 자기주장을 철회하는 일이 있다.
O형에게 있어서는 그 자리에서 논쟁에 밀려 자기 주장을 굽힌다는 것은
남에게 머리를 숙이는 일이므로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그러나 스스로 의견을 변경하는 것은 대수롭잖은 일이다.


   A형을 대할 때는 천천히! 조급해 하지 않는 것이 중요

일반적인 A형이라면 예절로써 교제를 시작한다.
A형은 특유의 서비스 정신과 사람들과의 사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는
마음 씀씀이 때문에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부드럽게 대하려고 한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은 일에 호들갑스럽게 감탄하거나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는 한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에 방심해서 예의범절을 소홀히 하는 것은 위험하다.

A형이 싫어하는 것은 뻔뻔함, 구분할 줄 모름, 서로의 사회적 지위를 존중하지 않는 것,
무신경함, 건방짐, 바보 취급당했다는 느낌 등이다.
그리고 A형은 비교적 첫인상에 좌우되기 쉬워서 한번 나쁜 인상을 주면 바꾸기가 쉽지 않다.

A형과 마음을 연 교제를 원한다면 서둘러서는 안 된다.
A형이 마음 놓고 기댈 만한 풍부한 인생 경험과 포용력을 가지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A형의 신중한 페이스에 맞추어야 한다.
무리하게 마음을 열게 하다가는 오히려 마음의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게 만들고 만다.

어떤 잡지의 편집부는 A형 일색의 혈액형 구성을 가지고 있다.
업무 시간에는 각자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 쥐 죽은 듯이 조용하게 맡겨진 일을 묵묵히 해낸다.
잡담을 하거나 토론하는 광경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퇴근 시간이 되면 일제히 일어나서는 한잔 하러 가는 무리,
각종 모임에 가는 무리 등으로 나뉘어 뿔뿔이 흩어져서 각자의 생활을 갖는다.
B형이 많은 직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A형은 공통의 취미나 즐거움을 통해서 우호를 다지려고 한다.
특히 술자리를 즐기는 A형이 많은데, 술자리에서의 모습은
조용조용 서로 얘기를 나누거나 흥에 겨워 소란을 피워대거나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술자리는 술자리로 끝낼 뿐 O형처럼 술을 마셨다고 단번에 친해지지 않는다.
술자리와 그 이외의 장소로 철저히 구별하면서 차근차근 친밀감을 쌓아 나간다.
그렇지만 사귈 때 A형은 사적인 교제에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편하게 해 주는 상대를 선호한다.
그래서 빈틈없는 사람보다는 어딘가 좀 허술한 구석이 있는 상대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A형과 친해지려면 순진하게 행동하거나 다소 익살스러운 편이 좋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익살스러워지지 못하는 것이 A형이다.

A형의 서비스 정신은 고맙지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A형이 식사를 권한다고 하자. 단번에 받아들여 덥석 먹어 버려서는 안 된다.
몇 번은 사양해야 한다. 그러나 끝까지 사양해서도 안 된다.
결국 먹게 되면 매우 맛있어 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다른 예를 들면 A형이 서비스 정신에서 시시한 농담을 했다고 하자.
재미가 없더라도 크게 웃어 주어야 한다.
그러면 A형은 자신의 서툰 농담에 열심히 웃어 준 사람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호감을 갖는다.
A형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이 서비스 정신에 보답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확실히 A형과 교제는 다소 성가신 면이 있다.
하지만 한번 호의를 품은 사람에게는 끝까지 신의를 지킨다.
그 점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안정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B형을 대할 때는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한 맘을 갖는 것이 중요

B형과 만날 때에는 정신적으로 느긋해지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자기 본위적인 행동, 화제와 흥미의 자유분방한 다양성,
무언가에 열중하면 그 순간 주위가 보이지 않게 되는 몰입 등이 대표적인 B형 기질이다.

B형 가운데 반수를 조금 넘는 사람은 묘하게 무뚝뚝한데, 그다지 걱정할 필요 없다.
사정이야 어떻든 친한 것처럼 행동해도 크게 잘못될 일은 없다.
인사치레를 할 줄 모르는 점과 쑥스러움이 반이상 섞여 있는 것이다.

A형이 겉보기에는 친하게 굴지만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 것과는 반대로,
B형은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금세 십년지기처럼 되기 쉽다.
교제가 시작되면 약간 예의에 어긋나는 것 정도는 신경 쓰지 않아
다소 실례나 무례를 범해도 오래 마음에 담아두는 법이 없다.
대화가 잘 통하면 즐겁다는 식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화술이 좋아야 할 필요도 없다.
B형이 좋아하는 화제를 끄집어내서 들어 주기만 하면 된다.
B형은 또한 아부나 빈말이 가장 잘 통하는 혈액형이다.
그것으로 행동까지 좌우할 수는 없으나 교제의 윤활유로는 충분하다.
O형에게는 어설픈 빈말을 했다가는 의심을 사고,
A형을 대놓고 치켜세웠다가는 반감을 사는 것과는 정반대이다.

B형은 기분이 좀 가라앉아 있어도 내버려 두면 스스로 회복한다.
B형과의 사이에 감정적인 갈등이나 다툼이 생겼을 때는 대화를 하면 쉽게 풀린다.
그 대신 암묵적 헤아림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하지 않은 것은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무난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페이스를 흩뜨리거나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웬만큼 격의 없는 사이가 되기 전까지는 항상 예정이나 스케줄 또는 기분을 존중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B형에게 있어 귀찮은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이다.


   AB형을 대할 때는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 중요

O형을 대할 때와는 반대의 마음가짐이 몇 가지 필요하다.
O형은 매우 냉엄하게 보이는 사람이라도 마음 깊은 곳에서 정에 얽매여 끌려 다니는 구석이 있다.
반면 AB형은 인간미가 넘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마음 속에는 차가운 부분이 남아 있다.

또한 O형은 이상을 내세우지만 마음 속에는 강한 현실성과
그를 위한 타협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데에 반해,
AB형은 언뜻 되는 대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일면에는 강한 정의감이 있어서 때로는 정의를 부르짖곤 한다.
이것은 어느 쪽이 좋다든가, 어느 것이 진정한 자세라든가 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그저 표현 방식의 문제이다.
단 AB형의 이중 표현, 즉 가면 쓴 얼굴과 맨얼굴은
비교적 간단하게 바뀌어 조금 사귀면 누구나 알아챌 수 있다.
AB형이 특히 복잡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기질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AB형과 사귈 때 또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AB형은 병적이라고 할 만큼 위선, 표리부동, 딴마음, 속마음과는 다른 형식적인 표현을 혐오한다.
혐오할 뿐만 아니라 예리하게 간파해 내는 AB이 많다.
하나 더 피곤한 것은 그것을 눈치 채고 화를 내면 상대가 알아차리기 쉬울 텐데,
대개의 AB형은 겉으로는 샹냥하게 대하면서 속은 상대에 대한 불신감에 치를 떤다는 점이다.
그것 역시 일종의 표리부동이 아니냐고 비난해도 소용없다.
AB형을 대할 때에는 어설픈 속셈이나 딴생각을 품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AB형과는 깔끔한 교제를 갖는 것이 좋다.
사적인 부분까지 알려고 드는 것, 소위 끈적끈적한 관계를 싫어하는 AB형이 많다.
확실히 AB형에는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을 싫어하는 유형과
반대로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해 대접하는 것을 좋아하는 유형이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것을 꺼린다.
O형이 생활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데에 반해
AB형은 마음의 프라이버시를 침해 당하지 않으려고 한다.
AB형과의 교제를 원한다면 AB형의 이러한 취향을 알아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AB형과 친해져도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말하자면 5년 사귀었으니 5년에 해당하는 만큼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AB형은 현재 성실하게 사귀고 있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과거의 관계에 그다지 구애받지 않는다.
흔히 AB형에게 배신당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정을 알아보면 AB형은 그 사람을 대수롭잖게 여기고 있고
자기 혼자만 지나치게 '특별한 관계'로 의식해서
일방적으로 동지나 친한 친구로 믿고 있었던 경우가 많다.

AB형의 친구와 갈등이 생기거나 혹은 다투어서 사이가 멀어졌을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기다려 보아야 AB형 쪽에서 먼저 화해를 위해 손을 내밀어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쪽에서 먼저 혹은 제3자를 중간에 세워 관계의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관계가 회복되면 다툰 적 없었다는 듯한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러한 점들을 이해하고 대하면,
대부분의 AB형들은 성실하고 사교성이 좋으며 친절할 뿐 아니라,
취미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색다른 의견을 제시할 줄도 알아 즐겁게 사귈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깔끔한 관계를 도회적이고 현대적인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