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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투쟁끝에 성공한 기업 비결4…무모함·불굴·초월·헌신

후암동남산 2011. 12. 7. 08:29

 

치열한 투쟁끝에 성공한 기업 비결4…무모함·불굴·초월·헌신

매일경제 | 2011.12.02 17:09

치과 충전재 기술과 경험이 있는 남자 직원 1명, 인근에 사는 아주머니 12명. 코스닥 상장 기업 메타바이오메드는 그렇게 가진 것 별로 없이 출발했다.

오석송 사장이 1인5역을 맡아야 했다. 회사 승합차 운전부터 경리, 회계, 생산, 품질관리 등 모든 것을 관장했다.

이렇다 할 판매망이 없는 상황에서 발로 뛸 수밖에 없었다. 가방 5개에 제품 샘플과 카탈로그를 잔뜩 집어넣은 후 해외 전시회에 열심히 참가했다.

홍보도 하고 그 자리에서 가지고 온 제품을 팔아 여행 경비를 충당했다. 그렇게 판로를 뚫고 신제품인 흡수 봉합사로 정상에 올랐다.

성공에는 엄청난 대가가 따른다.

세상은 냉혹하며 조금의 실수에도 잔인하게 버려진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이 위험을 감수했고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기업전문가 윤철호의 저서 '맨땅의 경영戰'은 치열한 투쟁 끝에 성공한 기업들의 비결을 전수한다.

책 속에 등장한 8개 기업은 모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사회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코라오와 슈프리마, 오스템임플란트, 메타바이오메드, 듀오, 태양산업, 트랙스타, 가람전자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네 가지다. 무모함과 불굴, 초월, 헌신이다.

대개 성공한 기업인들에게는 철저한 준비와 남다른 전략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만난 기업가들은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 기술도 자본도 사람도 없는 거의 맨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배수천 가람전자 사장은 옛 소련 해체 직후 혼란스러운 러시아에서 목숨 걸고 수정진동자 사업을 시작했다.

천신만고 끝에 아시아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회사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실패로 죽음을 생각할 만큼 극단에 몰렸지만 사업을 시작한 후에는 절대 굴하지 않았다.

라오스에서 중고차 사업으로 성공한 오세영 코라오 회장도 베트남 사업에 실패해 모든 것을 잃은 뒤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그는 휴식차 들른 라오스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

 라오스 도로를 보면서 중고차 사업을 생각해냈다.

라오스는 한국처럼 우측 통행하는 나라인데 핸들이 우측에 있는 일본 차를 수입해 타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사업에 도전했다.

무작정 누나에게 돈을 빌려 한국 중고차 5대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뚝심과 패기로 라오스 도로를 한국 차로 채워나갔다.

초월의 자세도 중요하다. 기업은 이익 창출이 목표이고 그래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저자가 실제 현장에서 만난 기업가들은 의외로 이익에 연연하지 않았다. 손해보다는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즐겼다.

배 사장은

 "이익을 보려고 아등바등한다고 꼭 이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며 "제품 거래보다 사람과의 거래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고 했다.

안정된 궤도에 오른 순간 가장 큰 위기를 맞기도 한다. 세계 7위에 오른 오스템임플란트는 2007년 코스닥 상장 후 얼마 되지 않아 2009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성공에 취해 해외 생산기지를 크게 지었기 때문이다.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무리한 투자를 하자 된서리를 맞았다. 하지만 실수를 교정하고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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