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주식이야기

JYP엔터테인먼트 정욱대표

후암동남산 2012. 1. 12. 08:47

"매출30% 日서…아이돌 1~3팀 나올것"
美몬스터와 CES서 패션헤드폰 선보여



SM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지난해 일본에 처음 진출한 JYP엔터테 인먼트 정욱 대표는 "2PM에 이어 2AM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올해 매출(연결기준) 중 30%를 일본에서 올리게 될 것"이라며 "국외 음반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광고 공연 등 매니지먼트 부문이 매출에서 70%를 차지하던 편중 구조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매일경제신문과인터뷰하면서 "올해 보이그룹을 포함해 새로운 아이돌그룹 1~3팀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비상장사인 (주)JYP와 합병하는 것은 지난해 사업연도 결산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10년 12월 박진영 프로듀서(PD)가 가수 '비'의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에 참여한 후 사명을 바꾼 업체다. 현 상장 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는 미쓰에이와 박진영이 속해 있고 비상장사인 (주)JYP에는 2AM과 2PM 등이 포함돼 있다. 물리적으론 분할돼 있지만연결기준 재무제표에는 두 회사 실적이 모두 반영된다. 주가도 이를 감안해 움직인다.

증권가에선 연내에 두 회사가 합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사명을 바꾸기 전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부실 증권을 모두 정리했다"며 "지난해 영업실적은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이지만 부실 증권 정리로 장부상 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JYP는 올해 일본 시장 매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해 전체 매출 중 30%를 차지할 것"이라며 "일본 수익 증 가는 음반 매출 비중 확대로 이어져 매니지먼트 편중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중국 진출과 원더걸스의 미국 공략 성과도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정 대표는 "중국과 미국이 홍보 중심에서 방송과 광고 등 수익성 위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원더걸스 미국 진출 성공 여부에 대해 여전히 설왕설래다. 박진영 PD도 "잘되면 아시아의 어떤 회사도, 연예인도 해내지 못한 엄청 난 결과를 얻을 것이고 잘 안 되면 무리한 도전으로 돈과 인기를 까먹는 셈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미국 진출은 탄탄한 리서치가 바탕이 되어 있다"며 "실패 가능성이 낮은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달 2일에는 미국 케이블TV 틴닉을 통해 TV영화 '더 원더걸스 쇼'가 방영된다. 더 원더걸스 쇼는 미국 13~16세를 겨냥하고 있다. 10대 중 낮은 연령 대를 타깃으로 잡은 이유는 이들이 타 인종에 대한 거부감이 덜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아시아 스타인 원더걸스의 미국 시장 진출기를 다룬 이 영화를 중심으로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이 전개된다.

정 대표는 "TV영화를 기반으로 음반, 공연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황금 시간대에 6차례 재방송 계약이 되어 있다"며 "안 돼도 음반, 공연 등에서 수익을 내는 플랜B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JYP엔터도 새 인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1~3팀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보이그룹은 1팀 이상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폰 등 K팝과 연계한 신규 사업도 벌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2)에 박진영 PD와 원더걸스가 참석해 미국 음향기기 전문업체 몬스터와 헤드폰을선보였다.

정 대표는 "다이아몬드 티어스란 브랜드로 내놓은 이 헤드폰은 개당 판매가가 400달러"라며 "판매가 4.5%를 로열티로 받는다"고 말했다. 몬스터는 힙합 뮤지션인 닥터 드레와 손잡고 '몬스터 비츠'라는 헤드폰을 만들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이달 말 미국 뉴욕 36번가에 지분 66%를 투자해 '크리스털 밸리'란 이름으로 전문 레스토랑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