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싸이가 대세다. 국내 가요계를 평정한 데 이어 세계 유수의 언론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등 각종 SNS를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지구촌 시선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아티스트 싸이의 음악과 YG표 글로벌 마케팅이 만났을 때, 바로 '강남스타일'의 세계화가 이뤄진 셈이다.
YG의 수장 양현석 대표는 오랫동안 싸이를 친동생처럼 아끼며 절친한 관계로 지내온 사이다. 급기야 '혼자서도 잘했던' 싸이는 YG로 들어갔고, 드디어 2012년 여름 '챔피언'이후 10여년만에 자신의 최대 히트곡 '강남 스타일'을 터뜨렸다. 두 사람의 만남, 과연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일까.
양 대표는 싸이가 올해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을 때 딱 한 마디만 던졌다. "원래 너의 모습, 싸이(코)로 돌아가라"고. 양 대표가 보기에 최근 싸이의 모습은 정상적이지만 평범한 인생으로 돌아가 있었다. 가장으로서 아내와 아이에게 당당한 아빠이고 싶었고, 폼나는 음악을 만들렸고 했다. 양대표 왈, "그건 전혀 싸이답지 않았다."
싸이는 양 대표의 조언을 듣고 한 곡을 새로 추가했다. 바로 '강남 스타일'이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안무가들에게 상금을 걸고 안무 아이디어를 받아내서 멋지게 한 편의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그 안에는 1980년 중후반 유행했단 '말춤'도 있다. 대한민국 대표 춤꾼 출신인 양 대표는 "저도 과거에 많이 췄던 게 말춤. 지금 30, 40 세대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춤"이라며 웃었다.
'강남 스타일'에서 싸이는 완벽하게 싸이로 부활했다. 뮤직 비디오 속 그의 노래 한 마디나 동작 하나에는 세상 모든 관습으로부터 자유로운 일탈과 광기(?)가 느껴진다. 역시 싸이는 싸이스러울 때 가장 싸이답다. 양 대표의 "싸이(코)가 되라"는 원 포인트 레슨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싸이나 빅뱅 정도되는 가수들에게 제가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고 작업하는 데 일일이 끼어들어서는 안됩니다. 다 본인들이 알아서 더 잘할수 있을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간혹 놓치는 게 있을 때, 그래도 경험이 더 많은 제가 한 마디는 해줄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저는 YG에서 원 포인트 레슨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웃음)"
또 하나, 양 대표는 싸이가 각종 TV 가요프로에서 상 하나 못받는 현실을 개탄했다. 올 상반기 버스커버스커가 음원시장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도 방송사들로부터 푸대접을 받는 것을 보고 날카롭게 지적했던 당시와 똑같은 분노였다.
"(싸이가 TV 가요프로에서 상을 못받아도)그럼 어떻습니까. 저는 YG 가수가 TV 가요프로 10연속 1위를 하는 것보다 주요 음원차트에서 10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게 훨씬 자랑스럽고 떳떳합니다."
현재, 싸이는 정상급 아이돌 그룹들조차 1주일 천하에 머물기 일쑤인 국내 음원차트에서 3주넘게 정상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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