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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첫방문 中企 '알티캐스트' 특허 매출만 年 260억원 올린 알짜

후암동남산 2013. 3. 14. 07:25

朴대통령 첫방문 中企 '알티캐스트' 특허 매출만 年 260억원 올린 알짜

입력 : 2013.03.13 21:31

한때 이건희 오른팔로 불린 지승림 부회장이 경영 맡아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정신이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방문 기업으로 선택한 알티캐스트 직원들은 방문 이튿날인 13일에도 삼삼오오 모여 방문 후 일어난 일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거래처에서 오늘 아침 알티캐스트가 그렇게 좋은 회사인지 몰랐다는 전화가 왔다." "올해는 좋은 신입사원을 많이 뽑을 수 있겠다." "얼마 후 상장할 예정인데 주가가 많이 오를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창조 경제 현장 방문지로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IT 벤처기업 알티캐스트를 방문해 스마트 셋톱박스 실연 방법을 듣고 있다. /뉴시스
박 대통령의 방문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사실 알티캐스트는 업계에서 알아주는 '알짜 기업'이다.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디지털 방송 시청용 셋톱박스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주문형 비디오(VOD)로 방송을 볼 때 알티캐스트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미들웨어)를 사용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작년 매출액은 650억원, 영업이익이 130억원. 매출액의 40%가 특허 저작권료인 기술 기업이다. 전체 직원 350여명 중 70%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주요 주주들도 쟁쟁하다. 회사의 최대 주주는 벤처 신화의 주인공인 휴맥스 변대규 사장. 변 사장은 1989년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박사과정을 밟으며 건인시스템(휴맥스의 전신)을 창업한 1세대 벤처 기업인이다. 디지털 TV용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휴맥스는 2010년에는 매출 1조원을 고지를 달성했다.

공동대표이자 2대 주주인 지승림 부회장은 한때 이건희 회장의 오른팔(비서실 부사장)로 불렸던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경영자였다. 지 대표는 삼성그룹 재직 당시 삼성그룹의 자동차 사업 진출을 기획한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기획통이었다. 그는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서 철수할 때 사표를 내고 나왔다. 지 대표는 2000년 알티캐스트 경영을 맡아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