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오늘의 명언록

어디에서나 엎드리는 여학생

후암동남산 2015. 4. 30. 16:24

어디에서나 엎드리는 여학생

 

 



학교 도서관, 강의실 바닥은 물론
지하철 노약자석, 식당에서까지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엎드리는 여학생이 있습니다.
그림자도 함부로 밟지 말라는
하늘같은 교수님 앞에서도 보란 듯이 엎드립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엎드리는 이 여학생은
바로 단국대학교 회계학과 10학번 서이화 씨입니다.

지하철 노약자석에 누워 있으면
젊은 애가 여러 칸을 차지하고 누워 있다고
혼난 적도 많습니다.

서이화 씨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까지
엎드리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녀는 자신이 엎드리는 이유를 법조인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황당한 이야기를 합니다.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요?

그녀는 2년 전, 불의의 추락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사고로 척추 신경이 손상되었고
현재는 척추 고정을 위해 나사못을 박아 놓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앉아 있으면 허리 쪽에 통증이 심해져
30분 이상 앉아 있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약을 먹으면 졸음이 올까 봐 아무리 아파도 다리가 덜덜
떨려오는 통증을 참으며 그녀는 공부에 전념합니다.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좌절한 자신을 일으켜줬듯이,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어
법조인의 길을 선택한 서이화 씨.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엎드리는
그녀의 행동은 안하무인 버릇없는 20대의 모습이 아니라,
장애도 꺾을 수 없는 꿈에 대한 열정의 표현입니다.

- 비전팀 최영희/스브스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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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생각은 짧을 때(?)가 많습니다.

- 서이화 씨께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