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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재 랍스타 찌는법

후암동남산 2017. 3. 7. 14:50

호화스러운 캠핑을 즐기고자 바닷가재 랍스타를 구매해서 요리에 도전해보았다. 정글의 법칙 보면서 크레이피쉬는 못 먹을지언정 랍스타라도 먹어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드디어 그 맛을 제대로 느꼈다. 캠핑 가서 먹고 너무 만족스러워 집에서 또 주문해서 먹었다. 직접 요리해먹은 랍스타는 정글의 법칙의 크레이피쉬 부럽지 않았다. 랍스타 찌는법과 함께 집에서 먹은 것과 캠핑 가서 구워 먹은 리얼 후기를 살펴보자.



바닷가재 랍스타 주문하기

바닷가재 랍스타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마리당 500g 짜리는 2만 원 정도, 1kg 짜리는 4만 5천 원 정도면 구매 가능하다. 캐나다에서 항공 직송으로 수입해오는데 집까지 살아있는 상태로 배송된다. 간혹 죽은 경우도 있지만, 두 번 주문했는데 모두 살아서 왔으며, 얼음팩만 잘 갈아주면 배송받고 2~3일 정도까지 살아있는 상태로 보관 가능했다. 랍스터 수명이 15년이라던데 물 없이도 정말 오래 살수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

구입처: 네이버 검색하여 온라인 구매 (1번은 11x가, 1번은 프레시x토 구입)
원산지: 캐나다
가격: 500g짜리 2만 원 정도, 1kg짜리 4만 5천 원 정도 (모두 500g짜리 구매해서 먹음)
배송기간: 1박 2일 (오전 중에 주문하면 다음날 받을 수 있음)
신선도: 배송받을 때까지 대부분 살아있으며, 얼음팩만 잘 갈아주니 3일 동안 살아있었음.

스티로폼 박스에 얼음팩을 넣어 배송해준다. 얼음팩만 교환해서 내부를 시원하게 유지시켜주면 랍스터가 오래오래 살아있다.

왼쪽은 11x가 주문, 오른쪽은 프레시x토 주문. 사이즈 및 신선도 모두 비슷하다. 11x가가 큰 박스에 담겨와서 더 좋았음.


랍스타 찌는법 - 찜기 활용하여 집에서 맛보기

집에서 랍스타를 먹는 방법으로는 오븐에 굽거나, 찜기를 활용하여 찌는 방법이 있다. 개인적으로 굽는 게 더 좋지만, 집에 오븐이 없는 관계로 쪄먹기로 했다.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요리하여 먹을 수 있지만, 간단하게 쪄먹기만 해도 맛이 아주 좋다.

* 랍스타 찌는법
1. 랍스타를 물에 5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씻는다. (물로 헹구거나, 부드러운 솔로 살살 문지른다)
2. 냄비에 물을 붓는다. 비린내 제거를 위해 소주를 넣어주면 좋다고 한다.
3. 집게에 고무를 제거하고 찜기 위에 뒤집어 올려놓는다.
4. 20~30분 정도 빨갛게 익을 때까지 푹 찐다.
5. 맛있게 먹는다. 아무것도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다.

랍스타가 싱싱하게 살아서 집게도 위로 들고, 꼬리도 활짝 편다.
일단 물에 담가놓고 불린다.
물로 간단히 헹궈서 세척하거나, 솔로 부드럽게 구석구석 닦아준다.
비린내 제거를 위해 술을 살짝 넣어준다. 아무것도 안 넣고 그냥 끓여도 무방하다.
집게에 고무를 제거한다. 랍스타 배 쪽에서 내장이 흘러나오므로 뒤집어서 놓는다.
20~30분 정도 푹 찌면 완성이다.

쪄서 먹는 맛있는 랍스타

아무것도 필요 없다. 다 사치일 뿐. 그냥 뜯어먹어도 맛이 있다. 몸통과 꼬리를 잡고 반으로 갈라 먹으면 끝. 집게발은 단단하므로 망치로 깨서 먹어야 한다.

킹크랩이랑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랍스타 살이 많다. 탱탱하니 아주 식감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몸통에 내장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환상적이다.



랍스타 구워 먹기 - 캠핑 가서 숯불에 굽기

랍스타를 캠핑장에서 숯불에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직화로 구우면 살이 쪼그라들기 때문에 호일에 여러 번 싸서 온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랍스타 숯불에 굽는 법
1. 랍스타를 물에 세척한다. 그냥 헹궈도 되며, 솔로 살살 문질러 닦아도 된다.
2. 호일에 3~5겹 정도 랍스타를 감싼다. 여러 겹을 겹쳐서 싸는 게 아니라 1겹씩 3~5회 감싸야 한다.
3. 숯불의 열이 가스불 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므로 외부로 날아가지 않도록 호일로 크게 덮여준다.
4. 랍스타를 감싼 호일을 여러 차례 뒤집으면서 골고루 구워준다. 화력에 따라서 1시간 정도 예상. 최소 30분 이상
5. 맛있게 먹는다. 아무것도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다.

랍스타 집게발까지 감싸기엔 호일 사이즈가 작으므로, 집게는 분리해서 굽는 게 좋다.
가스불에 비해 화력이 약하므로, 열이 외부로 날아가지 않도록 호일을 덮게 삼아 씌워준다.



구워 먹는 랍스타! 으뜸 중에 으뜸!

개인적으로 쪄먹는 랍스타 보다는 구워 먹는 랍스타가 훨씬 맛이 있었다. 쪄먹으면 수증기에 랍스타가 계속 젖어 있지만, 호일에 여러 번 감싸 구울 경우에는 수분기가 적당해서 랍스타의 풍미가 살아 있는 것 같다.

몸통과 꼬리를 잡고 분리해서 먹으면 된다.
랍스타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
몸통과 꼬리를 분리하면 꼬리에 내장이 조금 묻어 있는데, 그 맛이 환상적이다.

집게발은 라면에 넣어 랍스타 라면에 도전했는데, 잘 못된 선택이었다. 집게발에서 물이 나오고, 라면 소스들을 먹어서 인지 라면이 싱거워졌다. 집게발에 살이 엄청 많은데, 함께 구웠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아쉬웠다. 랍스타 라면은 앞으로 도전하지 않는 것으로!

랍스타 한 마리에 2만 원. 자주 사 먹기엔 부담이 있다. 집에서 특별한 날이나, 캠핑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주저 말고 랍스타를 맛 보길 추천한다! 삼겹살이 사랑이고 진리라면, 랍스터는 영원한 사랑이며,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