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스크랩] 가평 운악산 산행 1 -운악산 산행의 즐거움-

후암동남산 2010. 7. 8. 09:36

 

 

가평 운악산 산행 (加平 雲岳山 山行) 1

 

-운악산(雲岳山) 산행의 즐거움- 

 

 

          이번 산행은 뜻하지 않게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일요일 안성지역 사찰순례후 사진을 다

          올리지 못하여 일요일 쉬면서 느긋하게 작업하여 올리려 했는데, 토요일 저녁 묘법님이

          일요일 일정이 없으면 해월님과 산행했으면 한다고 하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러면

          산행지를 잘 상의해서 연락을 달라고 하니 한참 후 가평 운악산으로 결정했으니 운악산을

          가자고 하며 아침 8시에 집에서 출발할 터이니 준비하라고 해서 저는 냉커피 등 먹거리와

          장비점검에 들어가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해월님이 차를 가지고 우리동네까지 온다고

          하니 배낭만 매고 나가면 될 일입니다.   운악산을 가자면 내부순환도로를 타야 하기에 어

          차피 우리동네를 경유해야 합니다. ㅎㅎㅎ

 

          아침 일찍 일어나 카페인사를 마치고 글도 올린 다음 셋이서 다녀오라고  비니초가 말했지

          만 운악산을 가 본지도 20년을 헤아리기에 같이 가자고 설득하여 넷이서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8시 15분쯤 후암동을 출발한 승용차가 8시 30분 경 하림각 앞에 도착하여 묘법님과

          해월님을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 다음 운악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운악산 운행 버스시간표

 

          9시 40분쯤 가평 운악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옛일을 돌이키니 도무지 한 생각도

          안 나네요.  방향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으니 많이 변하

          기도 했을 겁니다. 

  

이제 운악산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10시경 운악산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운악산 표지석 앞에서

 

          막 산행이 시작되면 운악산 입구 현등사 일주문 앞 좌측에 운악산 표지석이 있는데 거기엔

          운악산을 노래한 시조 한 수가 새겨져 있습니다.  작자는 알 수 없으나 내용을 읽으니 운악

          산을 찾는 산객의 마음을 울립니다.

 

                운악산(雲岳山) 만경대(萬景臺)는 금강산(金剛山)을 노래하고

                현등사(懸燈寺) 범종(梵鐘)소리 솔바람에 날리는데

                백년소(百年沼) 무우폭포(舞雩瀑布)에 푸른 안개 오르네.

 

  

일주문 우측 옆에 자리한 삼충단(三忠壇)

 

          『이 삼충단(三忠壇)은 조병세(趙秉世), 최익현(崔益鉉), 민영환(閔泳煥) 세 분 충신의 충절을

          기리는 제단이다.

 

          서기 1905년 일제는 강제로 을사조약(乙巳條約)을 체결하였으며 드디어 국권마저 침탈하는

          만행을 자행하였다.

 

          당시 조병세(趙秉世) 선생은 의정대신(議政大臣)으로 있다가 가평에 은거하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듣고 상경하여 을사조약의 무효를 주장하며 이 조약에 서명한 오적(五賊)을 처단

          하고 하루속히 국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리며 항거하였으나 왜헌(倭憲)들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결고국중사민서(訣告國中士民書)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自決)한 충신

          이고, 최익현(崔益鉉) 선생은 을미의병운동(乙未義兵運動)의 태두(太頭)이었는데 소위 오조

          약(五條約)의 체결을 보고 통분하여 다시 의병을 봉기하여 왜구토벌에 앞장서 싸우다가 체

          포되어 대마도로 이송구금되었으나 단식으로 항거하다가 순국한 충신이다.

 

          민영환(閔泳煥) 선생은 시종무관(侍從武官)이었는데 을사조약을 보고 대한문(大漢門) 앞에

          나가 석고대죄(席藁待罪)하며 국권회복의 상소를 올리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국민과

          각국공사(各國公事)에게 보내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自決)한 충신이다.

 

         이 삼충단(三忠壇)은 일제치하이던 1910년에 설단(設壇) 되었으며, 1989년에 복원(復元)하고

         매년 11월 25일 제향(祭享)을 올리고 있다.』

 

         이 삼충단을 찿아 홀로 예를 올리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산행코스

 

          운악산(935.7m)은 청평 20Km지점에 남북으로 주능선을 뻗어 가평군과 포천시의 분계선

          을 구획하고 있는데 운치 가득한 삭벽(削壁)과 우뚝우뚝 솟은 기봉(奇峰)에 돋아난 소나무,

          아름다운 계곡, 그리고 산을 덮은 활엽수와 단풍나무로 해서 옛부터 경기금강(京畿金剛)

          으로 일컬어졌다고 합니다.  특히 천년고찰 현등사(懸燈寺)가 있어 명산(名山)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산행은 본 등산로를 따라 현등로의 현자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가 눈썹바위를 거쳐

          미륵바위, 만경대를 경유 정상에 오른 다음 하산하여 남근석을 지나 절고개로 해서 현등사

          를 참배하고 환지본처(還至本處)하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산행거리는 약 8Km입니다.  산행의 8Km는 평지의 8km와는 전혀 다른 거리입니다. ㅎㅎㅎ

 

운악산 현등사

 

운허(耘虛) 스님의 글씨입니다.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입니다.

 

햇볕이 나서 무더울 것이 염려 되었으나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 현등사는 하산길에 참배하기로 하고 우측의 등산로로

 

여기가 입구에서  백년폭포를 지나 현등사쪽으로 1.1Km 정도 올라온 지점입니다.

 

여기가 좋겠네. 묘법님과 해월님.

 

오랜만에 셋이서

 

복낭암(福囊岩. 복주머니바위) ^^

 

          산을 오르다가 만난 바위 이름은 모르지만 비니초님이 복주머니 같다고 해서 즉석에서

          작명했습니다.  ㅋㅋㅋ

 

눈썹바위

 

운악산의 명물 중의 하나입니다.  꼭 눈썹같이 생겼지요?

 

해월님, 눈썹바위 찍으랬더니 글씨 눈썹바위를 찍으셨네. ㅋㅋㅋ

 

아서시요, 해월님~   때가 아니라 올라가려다가 그냥 내려왔습니다. ^^

 

1.53Km 올라온 지점이네요.

 

경치 좋은 곳에서 쉬다가

 

묘법님도

 

묘법님과 함께

 

산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뭇사이로 보이는 운학산의 위용.  감춰진 비경이 있을 듯...

 

경치 좋은 데는 쉬어갑니다.

 

저기 저 바위산 너머가 정상이러니

 

다소곳이 앉아

  

함께라는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비오듯 떨어지는 땀이 앞을 가려도 오르는 기쁨은 그지 없습니다.

 

저 앞에 정상이 보일 듯 다가옵니다.

 

 

☞  다음에 계속됩니다. 

 

 

향기로운  불교

 

출처 : 향기로운 불교
글쓴이 : 백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