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스크랩] 가평 운악산 산행 3 -운악산 정상과 하산-

후암동남산 2010. 7. 8. 09:34

 

 

 가평 운악산 산행 (加平 雲岳山 山行) 3

 

-운악산 정상과 하산-

 

운악산 동봉 정상  937.5m

 

          1시경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입니다.  쉬엄쉬엄 올라왔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운악산에는 정상이 둘이 있는데 동봉과 서봉이랍니다.  서봉은 동봉보다

          2m 더 낮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서봉에도 갈 날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궁금하니까...

 

          정상은 평평하여 사람들이 올라와서는 돗자리를 펴 놓고 식사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붐벼야 할 정상이지만 그다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금방 정상석을

          차지했습니다.  산행을 할 때는 언제나 정상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그 길이 험난해도 기를

          쓰고 올라갑니다.  그래서 정상에 오르면 기쁨이 샘솟습니다.  그러나 정상이란 오래 머물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 도리를 아는 사람은 기쁨과 시원함을 맛 본 후 하산을 준비

          합니다.

 

운악산 정상비 뒷편.   운악산을 읊은 시

  

 

                   白沙 李恒福(抱川 出身)               백사 이항복(포천 출신)

 

                   雲嶽山深洞        운악산심동        운악산 깊은 계곡에

                   懸燈寺始營        현등사시영        현등사 처음으로 지었네.

                   遊人不道姓        유인불도성        노는 사람들 성(姓)을 말하지 않았는데

                   怪鳥自呼名        괴조자호명        괴이한 새는 스스로 이름을 부르네.

                   沸白天紳壯        비백천신장        용솟음 치는 흰기운 폭포수(天紳) 장대하고

                   橫靑地軸傾        횡청지축경        푸른 산 빗긴 섬에 지축이 기운 듯

                   慇懃虎溪別        은근호계별        은근히 호계(虎溪)에서 이별하니

                   西日晩山明        서일만산명        석양 속에 저문 산 밝아오네.

 

해월님 정상에 서다

 

노루오줌풀꽃

 

산나리꽃

 

현등사 반대방향은 포천쪽인데 서봉으로 가는 길 같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현등사쪽으로

 

          여기서 산행은 서봉으로 향하는 포천쪽으로 가는 방향과 현등사쪽으로 가는 방향이 있는데

          우리는 현등사쪽으로 향했습니다

 

남근석(男根石).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는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약 300m 정도 내려오면 만나는 바위인데 운악산의 명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소원을 빌 사람은 없었네요. ㅎㅎㅎ

  

나리꽃이 예쁩니다.

 

정상에서 640m 지점 절고개

 

          여기에서 현등사까지는 1Km라고 하네요.  절고개란 현등사가 있기에 붙은 이름입니다.

          여기서 조금 내려갔을  때 능선을 따라 더 가야 하느냐 마느냐 하다가 결국은 하산했는데

          원래 계획대로 잘 내려온 것을 나중에 확인했습니다.

  

코끼리 바위

 

          절고개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있습니다.  마치 코끼리 코 같네요. 기묘합니다.

 

현등사가 350m 남은 지점

 

탁족의 즐거움

 

발의 피로를 풀고

 

 

          현등사가 350m 남은 지점이니 느긋하게 옥수에 발을 담그니 산행에서 쌓인 피로가 다

          가시는 듯 햇습니다.  물이 어떻게나 차갑던지 담갔다 뺐다를 반복하노라니 발이 얼얼할

          정도입니다.  지난 번 봉정암 순례 때 하산 길에 수렴동 계곡에 담갔던 물과는 온도차이

          가 나더군요.  그때는 이렇게 차갑지는 않았는데...

 

          산행길에 탁족하면 발의 피로가 말끔히 가시기에 산뜻한 산행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2시 30분 경 영험도량 현등사(懸燈寺)로 향했습니다. 

 

          현등사는 사찰 순례방에 올려보겠습니다.

   

 

향기로운  불교

 

 

출처 : 향기로운 불교
글쓴이 : 백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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