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신탄리 고대산(高臺山) 산행 1
-신탄리역에서 말등바위까지-
고대산은 묘법과 해월님이 가고 싶다고 발의해서 합류하게 되었는데 뒤늦게 청안님도 동참한다고 해서 넷이서 가게 되었습니다. 고대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고대산은 경원선 철도중단점인 연천의 신탄리에 있는 해발 832m인 산입니다.
처음엔 묘법님과 7시 30분 종각에서 만나자고 했으나 청안님이 김포에서 5호선을 타고 오려면 종로3가역이 괜찮을 듯 싶어서 그리로 정하여 묘법님을 만났는데, 해월님이 부친이 입원하신 국립의료원에서 바로 나오면 동대문역이고 청안님도 5호선이 닿기에 다시 8시까 지 동대문역에서 만나 동두천행을 타고자 했습니다.
전철은 동두천행과 소요산행이 있는데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므로 8시대에 제일 빠른 동두 천행 8시 18분행을 타고자 했습니다. 이 차를 놓치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다행히도 청안님과 해월님이 시간내에 도착해서 동두천행을 타게 되었습니다. 동대문에서 동두천까 지는 1시간 12분이 걸리므로 동두천에 도착했을 때는 9시 30분이었습니다.
동두천에는 동두천에서 신탄리 구간을 왕복하는 열차가 있는데 동두천에서 매시간 50분에 출발합니다. 요금은 1000원입니다. 오랜만에 남자만 넷이 열차를 타며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했는데 음양의 조화가 조금은 부족한 듯합니다. ㅎㅎㅎ
동두천에서 신탄리까지는 열차로 47분 걸립니다. 10시 37분 신탄리에 도착했는데 여기가 바로 북으로 더 갈 수 없는 철도종단점 신탄리 역입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기가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철도중단점입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은데 여기 이상은 달릴 수 없습니다. 경원선은 서울에서 원산까지 국토를 동서로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로였습니다. 그런데 민족의 비극인 조국의 분단으로 전쟁 때 파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언제 이어질지...
처음 찾아보는 곳이기에 마음이 새롭습니다.
역 앞에 세워진 솟대
아마도 통일의 염원을 담고 솟대를 세운 것 같습니다. 원래는 마을의 안녕과 수호를 위하여 또는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을 어구에 세운 민속신앙의 한가지였지요.
철도중단역 신탄리역(新炭里驛)에서
신탄리역은 휴전선에서 불과 9.5km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경원선은 일제 때인 1914년에 개통되었는데 해방되어 남북이 갈렸을 때 이북에 속해 있다가 6.25전쟁 때 저 유명한 백마고지 전쟁 등 치열한 싸움으로 휴전선을 그 위로 긋게 되어 지금은 남한 땅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문산의 임진각과 더불어 실향민 들이 많이 찾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철도중단역 신탄리역(新炭里驛)에서
만면에 기쁨이 가득합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도중단역.
신탄리 -이돈희-
돌아서야 할 운명의 변방마을 삼거리에 바람이 분다.
고대산 정상에 눈발이 성성이고 죽은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검은새 한 마린 날아가버렸다.
낙엽 구르고 억새 서걱이는 레일 없는 철길 아물지 못하는 전쟁의 탄흔들이 아픈 역사를 노래한다.
북으로 더 못 가고 그렁거리던 통일열차가 잡목숲 산을 돌아 남으로 간다.
고향의 강 하나 산 하나 사람 하나 품고 살아온 사람들 이산의 아픔으로 실향의 그리움으로 시인의 가슴으로 다음역 이정표 없는 철도 중단역에서 머뭇 거린다.
아~ 지금은 북녘을 가리웠던 구름이 바람에 밀려 북녁 산하가 햇살에 비추인다.
역사의 현장에서
북에서도 평강까지 철도운행을 한다고 합니다. 이 경원선이 이어지면 금강산 구경도 가능 할 듯 한데...
그날이 언제 올런지 요원합니다.
저 멀리 고대산이 보입니다.
산행을 하면서도 먹거리를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이 多하여 산행에 앞서 회비를 만원씩 걷어 몇 가지 먹거리를 산 다음 고대산으로 향했습니다.
고대산 등산로
등산로는 세 코스가 있는데
제1코스 : 왕복 7.7Km로 4시간 30분 매표소 - 제1등산로입구 - 큰골 - 대광봉 - 삼각봉 -고대봉 정상
제2코스 : 왕복 6.6Km로 4시간 30분 매표소 - 제2등산로입구 - 말등바위 -칼바위 - 대광봉 - 삼각봉 -고대봉 정상
제3코스 : 왕복 7.0Km로 4시간 20분 매표소 - 제3등산로입구 - 표범폭포 - 마여울 - 고대산정상
이 중 우리는 제2코스로 해서 제3코스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매표소라지만 입장료는 없습니다. ^^
제3등산로입구. 제2등산로와 만납니다.
오전 11시경, 드디어 대망의 고대산을 향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청안님이 배낭을 안 가지고 왔는데 대신 묘법님 배낭을 메고...
울창한 숲으로 나아갑니다.
제2ㆍ3등산로 갈림길...
11시 20분, 제2ㆍ3등산로 갈림길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했습니다. 매표소에서 800m 지점에 있는 제2ㆍ3등산로 갈림길. 여기서 제2, 제3등산로가 나뉩니다. ☞ 제2등산로로 →
말등바위
오전 11시 49분 말등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이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절경임에 틀림없습 니다. 1.2km 올라 온 지점입니다.
말등바위에 올라
한 번에 두 사람... ㅎㅎㅎ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잘 찍어 보세요.
저도 올라보았습니다.
해월님 다시 한 번
묘법님, 멋진 곳 찾으셨습니다.
산파리. 동작이 어떻게나 빠른지 파리의 경지를 넘어선듯... ^^
☞ 다음은 칼바위로 이어집니다. 흐르는 곡은 범능스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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