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어느 노부부의 말...

후암동남산 2009. 5. 5. 15:38

부친께서 서울대병원에서

보봐스 병원으로 옮겨 온지도

이제 5개월이 되가는 군요...

 

모친께서 하루도 쉬지 않고

병원에 출근을 하며 부친의 간병을 하시는

모친께 자식으로서 많은 것을 체험으로 배우고 있지만...

 

이번에 들어온 할머니의 병상옆에 가끔 오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참 가슴을 찐하게 합니다....

 

전 오늘 들은 이야기지만

할아버지께서 병산에 누운 할머니께

"눈을 떠봐요.날을 봐바요...싫어요.싫으면 그냥있어요."

그러면서 던지는 단어가

"고마운 사람,이쁜 사람,착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

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참!!!

애정 넘치는 단어들 입니다.

 

옆에서 아니 멀찌 감치에서 바라 본

모습이 참 다정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가 계실때는 눈을 뜨지 않지만

할아버지가 돌아 가신 다음에 눈을 뜨신다 합니다...

이것은 할아버지께 말과 표현이 없는 할머니만의

애정표현인 듯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