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작은 아이와 비봉을 올랐네요...^^

후암동남산 2009. 8. 15. 21:21

오전에 서로 바쁜 듯하여

혼자 산행을 하려 하니

작은 놈이 함께 하겠답니다.

 

지난번 족두리봉을 두아들과 올랐기에

이번엔 비봉을 오르자 하여

오전 10시가 못되어 탕춘대길을 타고 오르다

비봉쪽으로 빠져서 오릅니다.

 

오르는 도중 작은 아이와

4번정도를 쉬면서 올랐습니다.^^

 

향로봉능선을 지나 유두바위로 오르는

길목에서 작은 아이가 힘이든지 이곳에서

과일을 먹고 가자는데...

등산객들이 다니는 길이기에

비봉 밑에서 과일을 먹자고 하여

간신히 달래어 비봉 밑에 가서

과일을 먹으니...

정말 작은 아이가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참외와 봉숭아를 먹어 치우더니...

저를 힐긋 처다봅니다.^^

 

눈이 서로 마주치자

이제 비석있는 곳까지 가야지 하니

난 여기에 있어도 된다고 하네요..ㅎㅎㅎ

 

이말을 부시하고

비봉을 오르니 아이가 하는 말

"아빠, 이렇게 위험한데 꼭올라야 되느냐 하네요."

아무 대답을 안하고

손을 잡고 오르니 정말 잘 오릅니다.^^

 

비봉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서

다시 하산을 하는데...

아이의 하산이 늦어지니 하산길이 정체네요. ㅎㅎㅎ

 

무사히 비봉에서 하산을 하여 내려오니
작은 아이 왈

"이제 내려가면 될 것 같은 데요"...합니다.

역시 못들은 척 사모바위를 향해 가면서

사모바위 밑은 시원하니...그곳에서 쉬자하면서

함께 오르니.

 

사모바위에 도착하여 바위 밑에서

눈물을 비치며...

아빠는 어렵고 힘든 곳만 데리고 다닌다고 푸념을 합니다.

 

시원하게 쉬면서 아이가 내려가자고 할때

하산을 시작하였네요...

집에 1시이전에 들어가야 하는데

하산하여 내려오니 1시 40분이 되갑니다.

 

시간이 촉박해...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오니

오후2시15분경입니다.ㅠㅠ

 

이제 점심을 먹은 후 바로

부친이 계신 병원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비봉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