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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직장인들의 세태랍니다...

후암동남산 2010. 1. 10. 14:13

퇴직자 1000명 중 3명만 30년 이상 근무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1억원 이상 고액 퇴직자 3.7만명…5억원 이상도 661명]


한 직장에서 30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하는 사람이 한해 퇴직자의 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은 고액 퇴직자는 3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퇴직자수는 256만5595명이며 이중 30년 이상 근속자는 0.3%인 7610명으로 집계됐다.

20~30년 근속자는 1만6495명으로 0.6%였다. 10~20년 근속자는 7만9명으로 2.7%였고 5~10년 근속자는 24만6726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9.6%였다.

특히 5년미만 근속자는 222만4755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86.7%를 차지했다. 5년 미만 근속자 비율은 2003년 80.6%였으나 △2004년 82.3% △2005년 84.5% △2006년 84.6% △2007년 86%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약해지고 경기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근속년수가 5년도 채 되지 않는 퇴직자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연령별 퇴직자수에서도 나타난다. 60세 이상 퇴직자는 18만3452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7.2%에 불과했다. 반면 30대 퇴직자는 84만4533명으로 32.9%로 가장 많았고 30세 미만도 64만4281명으로 25.1%나 차지했다. 전체 퇴직자의 절반이상이 20·30대 젊은층인 셈이다.

특히 40·50대는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50대의 1인당 명예퇴직 수당은 34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111만원으로 집계됐다.

퇴직금이 5억원이 넘는 고액 퇴직자는 661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받은 총 퇴직금은 7174억1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0억8500만원을 받아간 셈이다. 이들을 포함해 1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은 퇴직자는 3만7687명으로 1인당 평균 1억5700만원을 받았다.

반면 1000만원도 안되는 퇴직금을 받은 퇴직자는 221만9940명으로 1인당 평균 265만원을 받았다.

다만 이번 수치는 연봉제 도입 등으로 퇴직금을 중산 정산하는 직원이 포함된 숫자로 실제 퇴직자와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