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부친을 집으로 모신지 10일째...

후암동남산 2010. 10. 16. 02:15

어제부터 갑자기 가래가 많아집니다.

밤새 모친께서 주무시질 못하고 가래를 빼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은

제가 두분 곁에서 부친을 지키고

모친은 잠을 청하게 하면서 밤을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밤새기가 좀 그래...

영어 공부를 합니다.

올만에 보는 영어책 재미는 있네요.

 

퇴원 후 집에서

10일이 지나면서

입으로 음식물을 드시던것을

자시지 못하니 걱정도 앞서고

모친의 힘든 모습에 또 다른 걱정이 샘솟기도 합니다.

 

오늘은

올만에 부친일기를 쓰는군요.

 

오늘 입을 다물지를 못해

씹는 기능을 상실했나 해서

모친께서 걱정을 하시길래...

 

부친과 단둘이 있으면서

죽기 싫으시면 입을 다물라고 하면서

함께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부친께서 힘들지만

제눈을 보시면서 힘껏 연습을 하시더니

입을 다물더군요...

 

이제 다시 음식물을 먹을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겠습니다.

 

일단 입으로 먹어야

살수있거나 더 좋아질수 있는 것이지

입으로 먹지 못하는 순간

죽음과 친구가 되는 것이랍니다...

 

그래 입으로 먹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랍니다...

 

오늘도 검은 가을밤이 지나가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