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행복한공부

운명을 바꾸는 사소한 습관

후암동남산 2010. 1. 28. 08:21

 

영화 <슬라이딩 도어스>에서 귀네스 팰트로는 지하철을 타느냐 마느냐로 운명이 달라진다. 지하철을 탄 ‘헬렌’은 사랑에 빠지는 해피엔딩이지만, 지하철을 놓친 ‘헬렌’은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한다. 하지만 이것이 ‘헬렌’의 평소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결과라면 어떨까. 어쩌면 매번 지하철을 놓치는 ‘헬렌’이 ‘루저’의 생활 습관 때문에 남자친구를 잃은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지나친 억측이다.

 

하지만 나이보다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남다른 ‘성공 법칙’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스스로 ‘성공 법칙’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그녀들의 소소한 습관. 각자의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는 커리어 우먼 7인과의 프라이빗 인터뷰를 통해 ‘운명을 바꾸는 행동 법칙’을 찾아냈다.

희망사항을 만방에 소문낸다 by 김무령
신인 감독에 무명 배우, <천하장사 마돈나>가 성공할 거라고 예상했나 모든 PD는 영화를 기획할 때 ‘성공할 것이다’는 믿음을 가진다. <천하장사 마돈나> 는 이야기가 좋았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흥행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호평을 얻었다. 지나고보니 약간의 자만심도 있었던 것 같다. 영화를 잘 만들면 관객이 알아볼 거라고 믿었는데, 조금 좌절했다.

<살인의 추억>도 기대 이상으로 성공했고, 그해 ‘올해의 여성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당신은 스스로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나. 영화 성적이 좋은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하지만 치열한 과정을 떠올리면 ‘운이 좋았다’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했고, 힘든 기억도 많다.

지치고 힘들 때는 정신적 피로함을 어떻게 해소하나. 절대 술로 풀지 않는다. 운다. 잘 우는 편이다. 슬플 때보다 분하다는 감정이 들 때 더 많이 운다.

대부분 눈물 흘리는 것을 타인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워하는데, 당신은 다른 듯하다. 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편이다. 그냥 울고 싶으면, 운다.

평소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일이 많은 편인가. 많다. 신기하게도 ‘하고 싶은 것’이 끊임없이 생긴다.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원하는 것이 생기는 순간 주변에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말하는 순간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말 자체가 주문을 걸어준다고 믿는다. 주변 사람은 나에게 ‘원하는 것이 왜 이리 많으냐’고 한다.

PD라면 영화 관계자들 사이의 의견을 잘 조정해야 하지 않나. 어제 싸웠어도 오늘 웃으면서 얘기해야 할 때가 많다.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그저 해야 하니까 하는 거다. 싫은 감정을 감추려고 해도 얼굴에 티가 날 수는 있지만, 어쨌든 웃으려고 노력한다.

- 김무령, 영화사 ‘반짝반짝’ 대표 1968년 생. <살인의 추억>과 지난해 이슈가 된 <천하장사 마돈나>의 프로듀서. 영화 기획 및 홍보 업무를 15년 남짓 해오다 지난해 말 영화사 ‘반짝반짝’을 설립하고 대표 자리에 앉았다. 일본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을 영화화하려고 준비 중이다.

 

‘오늘’이 아니라 ‘지금’ 시작한다 by 김지희
현대 사회에서 인맥은 곧 실력을 뜻한다. 인맥을 넓히기 위한 당신만의 비법이 있나. 인맥이란 전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필요에 의해 만났더라도 서로 가치관이나 취향이 맞지 않으면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사람 관계 아닌가. 인맥은 ‘언제 어디서 만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당신은 어떻게 하나. 업무 미팅의 대부분은 전화와 메일로 대신한다. 반드시 미팅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가급적 상대를 나의 사무실 쪽으로 오게하고, 미팅으로는 인사 정도만 간단히 나누고 업무는 역시 전화와 메일로 처리한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이었나. 어떻게 극복했나. 믿은 동료에게 배신당했다. 한바탕 울고 나서 잊어버렸다. 나는 매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어차피 인생은 돌고 돈다’고 생각하고, 언젠가 나에게 더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믿는다.

목표가 생기면 주위 사람에게 알리는 편인가. 흥미로운 관심사가 생기면 주위 사람을 끌어들여 함께 즐긴다. 최근 와인과 유기농 푸드에 관심이 많은데, 엉뚱하게도 친구에게 ‘두부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적도 있다. 다만 배우고 싶은 분야가 생겨도 학원에 등록하는 일은 거의 없다. 스스로 습득하는 편이다. 책·잡지·신문 등에서 정보를 찾아 숙지하고, 인맥으로 그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본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나중에’라고 미루는 법이 거의 없다. 특별히 도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 ‘즉시’ 시도하는 편이다. 오늘이 아니라 ‘지금’.

기록과 메모를 잘하는 편인가. 중학교 때부터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했다. 내용은 ‘wish’ 리스트였는데, 지금은 ‘to do’ 리스트로 바뀌었다. 해야 할 일을 마치고 줄을 그을 때 성취감이 상당하다.

업무상 장애에 부딪쳤다. 뚫고 가는가 돌아가는가. 가능한 한 돌아간다. 괜한 일에 신경 쓰는 것보다는 더 좋은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편이 났다고 생각한다.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할 때 당신은 무엇을 하나.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정신적·육체적 피로에 매우 효과적이다.

- 김지희, 보잉 코리아 상무 1977년 생. 글로벌한 비즈니스 감각과 타고난 리더십의 소유자.

 

세계적인 성공녀의 사소한 습관

콘돌리자 라이스 공식 석상에서는 블루 컬러의 슈트를 입어라
콘돌리자 라이스는 비즈니스가 필요한 공식 석상에 나설 때는 항상 다크 블루 컬러의 슈트를 입는다. 블루는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는 컬러로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효과가 있다.

오프라 윈프리 맞장구를 쳐라
오프라 윈프리는 맞장구를 치는 대화 습관으로 영화배우부터 약물 중독자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충격 고백을 이끌어냈다. '오프라는 고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친근한 어조로 끈질기게 물어본다’는 뜻의 신조어 '오프라’ 를 만들어냈다. 대화의 기본은 공감이라는 사실을 이용한 전략이다.

칼리 피오리나 일단 사과하라
칼리 피오리나는 언어의 연금술사로 상대의 기분이 좋게 말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칼리’와 직접 상대하겠다고 큰소리친 고객의 전화를 받자마자 그녀는 “당신처럼 중요한 고객의 전화를 이제야 받다니 회사 간 연결 통로가 잘못된 게 틀림없네요.”라고 말했다. 싸울 태세인 고객의 기분은 금세 풀어졌다.

 

그녀들을 벤치마킹하라

① 잠을 충분히 잔다.
체력 관리는 ‘섭식’과 ‘잠’으로. 스트레스 해소법에‘잠을 잔다’고 답한 이가 상당수.

② 책상이 깔끔하다.
청소는 매일 하지 않더라도 정리 정돈은 매일 한다.
불필요한 서류를 책상 위에 두지 않는다. 청소는 매일 하지 않더라도 서류 정리는 매일 하면서 하루 일과를 점검하고, 해야 할 일을 체크한다.

③ 다이어리를 꼼꼼하게 사용한다. 기록과 메모에 능하다.
다이어리를 기록하는 행위 자체를 즐긴다. 깔끔하게 정리한다.

④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새벽 시간에 혼자 인터넷을 서핑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새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⑤ 지인들에게 밥을 자주 산다.
심지어 선배에게도 가끔 후하게 밥을 산다.

⑥ 이루고 싶은 꿈이 생기면 곧바로 지인들에게 ‘선언’한다.
말의 힘을 믿는다. 자신에 대한 선언이기도 하고, 타인의 조언을 구할 수 있다.

⑦ 룸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환경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특히 인스피레이션과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⑧ 억울한 일이 생기면 화를 참지 않고, 눈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보인다.
사회생활에서 화를 내는 것에 소심하지 않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화를 낸다.

⑨ 수입의 40% 이상은 저축한다.
미래를 설계하는 기초가 된다.

⑩ 담백한 음식을 좋아한다.
보약을 먹지는 않지만 평소 기름진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⑪ 필요 없는 옷가지는 ‘리사이클’ 클럽에 정리한다.
필요없는 물건이라고 생각되면 즉시 버린다.

⑫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혼자 해결한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대신 차라리 마사지를 받는다.

⑬ 쇼핑을 좋아한다.
기분이 상쾌해지고 업된다. 새로운 영감이 절로 떠오른다.

⑭ 독서 분야를 넓힌다.
한 분야의 책으로 100%를 채우지 않는다. 선호하지 않는 분야라도 최근 이슈가 되는 책이라면 한 번쯤 읽어본다.

⑮ 예쁜 것보다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
패션 스타일, 다이어리 정리, 말투 등 예쁜 것보다는 깔끔한 것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