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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거울 삼아 재정건전성 확보를”

후암동남산 2011. 11. 25. 17:02

“유로존 위기 거울 삼아 재정건전성 확보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정건전성 확보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박 장관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유럽 재정위기를 거울 삼아 우리도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더욱 책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재정의 화수분은 없다는 신조로, 부모 세대가 누린 넘치는 혜택이 부메랑이 되어 자녀세대에게 과중한 계산서로 돌아가지 않도록 건전한 재정운용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장관은 유럽재정위기와 관련, "체내에 수분이 2%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기 시작한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를 차지하는 그리스에서 시작된 위기가 이탈리아, 스페인 등 핵심국가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국가의 국채금리 급등이 세계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2% 부족한 갈증상태를 넘어 탈수현상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사국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함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등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합의된 대책들이 차질 없이 이행돼 시장의 타는 목마름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를 환영한다는 뜻도 다시 한번 밝혔다.

박 장관은 "4년 7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됐다"며 "한미 FTA를 통한 경제영토 확장은 어려운 대외경제여건하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새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는 한미 FTA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정부·기업·국민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