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주식이야기

‘기업가치의 의도적인 왜곡’은

후암동남산 2012. 1. 18. 21:12

‘기업가치의 의도적인 왜곡’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행태재무학’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주제 입니다.한 마디로 말해 ‘기업의 가치를 가장 마음이 편한 방향으로 왜곡해서 해석’하는 현상 입니다.예를 들어,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 악재가 나오면 ‘이것은 아주 단기적인 악재이고 나중에는 다 괜찮아 질 거야’라고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행동이 대표적인 ‘기업가치의 의도적인 왜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이 커지다 보면 자신이 보유한 종목에 대해 호재는 확대해서 해석하고 악재는 아예 거들 떠 보려 하지 않게 되지요. 극단적인 경우에는 보유종목에 대해 나쁜 코멘트를 하는 분석가를 욕하기도 합니다.그러나, 냉정하게 수급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는 주식시장에서 한 사람의 감정이 개입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결국, 이상적인 주가와 기업은 머릿속에만 존재하고, 투자자는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시장의 탓을 할 뿐 입니다.

 

2012년에 ‘기업가치의 왜곡’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2011년 대비, 업종 및 종목별로 실적과 성장의 편차가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경기회복도 제한적이고, 수급도 원활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상승의 수혜를 모든 종목들이 골고루 나눠가지기가 버겁습니다.이러다 보니, 시장에 계속 재료를 뿌리고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으로 한정된 수급이 몰리며, 주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지요.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매번 죽을 쑤고, 다른 종목의 주가는 날아가는 데 투자자는 정보를 왜곡해서 해석하고 있다면 돌아오는 결과는 마이너스 수익률 이외에는 있을 수 없습니다.만일, 다음과 같은 경우를 경험해 보셨다면 여러분들도 ‘기업가치의 의도적 왜곡’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시길 권해 드립니다.

 

가장 대표적인 현상 :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나쁜 보고서가 나오면 그 보고서를 쓴Analyst에 대해 욕이 나온다 : 그냥 매도를 하고 다른 종목을 사면 될 텐데…

분기 실적이 나쁘다는 소식이 들리면, 자동적으로 ‘이번은 일시적인 문제가 있었을 것이고 다음 분기에는 좋아질 거야’라는 생각을 한다.: 많은 경우 다음 분기 실적도 역시 나쁜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요.한번, 망가진 업황이 한 분기내로 회복되는 일은 잘 없습니다.

보유종목에 대한 나쁜 뉴스를 들을 때 마다 ‘단기적인 주가등락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투자의 성과를 올려보자’라고 마음 먹는다. : 장기적인 성과를 만드는 연결고리들이 바로 작은 뉴스라는 점, 명심하셔야 합니다.

 

‘기업가치의 의도적 왜곡’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길은 ‘투자의 대안’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 입니다.자신이 그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특별히 애정을 가질 이유도, 집착할 이유도 없습니다.나쁜 종목은 버리면, 더 좋은 대안을 찾으면 그 뿐이지요.‘기업가치의 의도적 왜곡’을 피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보유종목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 입니다. 궁금하신점 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