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걷기 좋은 길

아시아의 알프스 평창 제대로 즐기는 13가지 방법

후암동남산 2012. 2. 26. 16:16

아시아의 알프스 평창 제대로 즐기는 13가지 방법

기압의 영향을 받지 않는 덕분에 생체리듬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유지해 인간과 동식물이 가장 행복함을 느낀다는 해발 700m의 고원에 위치한 ‘한국의 알프스’, 평창.

지난해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평창의 진짜 매력은 칼바람 부는 추운 겨울에야 비로소 제대로 맛볼 수 있다.

01 평창의 웰빙 별미, 송어

“평창에서는 해마다 1월이면 하얗게 얼어버린 얼음강 위에서 송어를 잡아올리는 축제를 열어요. 송어는 평균 수온 7~13℃의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냉수어족이죠. 평창은 깨끗한 물이 1년 내내 풍부하게 흐르기 때문에 송어가 살기 좋은 환경입니다. 평창이 송어로 유명해진 것도 이 때문이고요. 송어는 칼슘, 비타민, 단백질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고, 특히 DH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은 물론 성인병과 빈혈 예방 등 건강식으로도 좋습니다. 자연 서식하는 송어를 양식장에서 부화시키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곳도 바로 평창입니다. 그 양식장이 바로 평창송어양식장인데, 지하 용천수로 송어를 양식하기 때문에 잡냄새가 없고 쫄깃쫄깃한 육질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창송어양식장에서는 송어회는 물론 송어매운탕, 송어튀김, 송어구이 등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답니다.” 한윤수(평창읍사무소 총무계장) 문의 평창읍 평창송어양식장(033-332-0505)

02 어른과 아이 모두 즐거운 체험, 황토구들마을

“겨울에는 역시 따뜻한 구들목이 생각나지요. 황토구들마을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구들 문화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평창군 백옥포리에 위치한 황토구들마을은 한국의 전통 잠자리 문화인 ‘구들’을 이어가고 지키기 위해 생겨난 곳이지요. 총 40여 호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현재는 마을의 모든 집이 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니 구들 만들기, 군불 때기, 잡곡 콜라주, 황토 손도장 찍기 등 전통 구들체험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벽돌과 진흙으로 가마솥을 거는 함실을 직접 만들고 감자나 고구마를 쪄먹는 체험놀이인 ‘가마솥 감자 구출기’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사계절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요.” 김동하(황토구들마을 이장)

03 어른과 아이 모두 즐거운 체험, 황토구들마을

“겨울에는 역시 따뜻한 구들목이 생각나지요. 황토구들마을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구들 문화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평창군 백옥포리에 위치한 황토구들마을은 한국의 전통 잠자리 문화인 ‘구들’을 이어가고 지키기 위해 생겨난 곳이지요. 총 40여 호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현재는 마을의 모든 집이 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니 구들 만들기, 군불 때기, 잡곡 콜라주, 황토 손도장 찍기 등 전통 구들체험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벽돌과 진흙으로 가마솥을 거는 함실을 직접 만들고 감자나 고구마를 쪄먹는 체험놀이인 ‘가마솥 감자 구출기’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사계절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요.” 김동하(황토구들마을 이장)

04 비경을 배경 삼아 즐기는 장암산 패러글라이딩

“강원도 평창의 유명한 관광지들은 대부분 북부권에 몰려 있는 편인데, 남부권에도 숨은 보석들이 많이 있어요. 그중 가장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패러글라이딩인데,  평창에 위치한 장암산 활공장은 국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중에서도 비행하기 가장 좋은 풍향과 고도, 훌륭한 경치를 자랑하죠. 이곳에서 조나단패러글라이딩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술 스쿨장의 말에 따르면, 장암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해발 7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적절한 풍향과 고도로 인해 1년 내내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평창강을 끼고 있어 패러글라이딩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요. 실제로 활공장 바로 아래를 내려다보면 U자로 흐르는 평창강과 평창읍의 주산인 노산의 전경, 노산을 동남쪽으로 둘러싸고 형성된 평창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와요.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2인 1조로 하늘을 나는 텐덤비행을 시도하는데 비행에 관한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어도 당일 바로 비행을 할 수 있어요. 숙련된 조종사의 지시에 따라 함께 이륙하게 되는데 날아오른 다음에는 교관에게 조종을 맡기고 편안하게 앉아 풍경을 감상하기만 하면 된답니다. 이정옥(피엔제이커뮤니케이션즈 홍보팀 평창담당 팀장) 문의 조나단패러글라이딩스쿨(033-333-2625)

05 평창 5일장의 별미, 메밀

“평창에서 가장 대중적인 맛인 메밀의 맛을 느끼고 싶어 평창읍내의 5일장을 찾았어요. 그동안 맛본 메밀음식이라고는 막국수가 전부인 저는, 배추김치를 길게 찢어 넣고 얇게 부쳐내는 메밀부침, 숭숭 썬 무장아찌와 배추김치를 푸짐하게 올려 돌돌 말아 먹는 전병, 메밀 반죽에 팥을 넣고 납작하게 빚어 기름에 지진 메밀부꾸미가 무척이나 생소했어요.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며 허겁지겁 한입 먹어보았는데, 그 맛이 어찌나 고소하고 담백하던지요. 배가 부른데도 계속 젓가락이 가더라고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메밀은 비장과 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고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도 한 번에 내려간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평소 소화력이 약한 저에게 잘 맞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화도 잘되고 뒷맛까지 깔끔해 늦은 저녁, 출출한 배를 달랠 때 먹으면 좋은 간식이 될 것 같습니다.” 윤미(본지 기자)

06 생생한 체험학습 현장, 백룡동굴과 평창강

“백룡동굴은 전국의 10대 생태학습관광지로 선정된 곳으로 사계절 찾아갈 수 있는 곳입니다. 백룡동굴은 총길이 1.8km에 달하는 천연석회동굴로서 수면 위로부터 약 15m 지점에 동굴입구가 있으며 약 5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976년 마을 주민들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후 동굴의 신비로운 경관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되어 미개방으로 보호되었다가 지난 2010년 7월부터 생태체험학습장으로 개장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종유석과 석순, 석주, 박쥐 등 더욱 생생한 동굴생태탐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백룡동굴 앞의 평창강도 빼놓을 수 없는 절대비경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과 계곡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특히 새벽녘 안개 낀 평창강의 모습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신비하기까지 합니다. 저녁 무렵에는 지표동물인 수달의 놀이터가 될 정도로 청정구역이지요.” 김철귀(HAPPY700 평창포럼 고문)

 

07 입맛 돋우는 황태요리

잘 익은 황태는 더덕처럼 부드럽게 찢어지고 약효도 뛰어나 ‘더덕북어’로도 불린다.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명태 속살에 맛이 들고, 여기에 눈과 차가운 바람까지 맞으면 속살 부드럽고 포슬포슬한 황태가 되어 노랗고 구수해진다. 이 과정을 통해 황태는 처음에 없던 미생물, 즉 유익한 균들을 만들어내는 발효식품(수분 32%, 단백질 56%, 지방 2% 정도 함유)으로,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의 식재료로 거듭난다. 황태를 이용한 요리는 숙취 해소에 좋은 황탯국,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내는 황태구이, 콩나물 등 각종 채소와 버무려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황태찜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대관령면에 있는 ‘황태회관’의 황태찜과 황태해장국이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뭉텅뭉텅 잘라낸 대관령 황태에 미더덕, 콩나물, 미나리, 마늘 등을 듬뿍 넣고 칼칼한 양념으로 쪄낸 맛이 일품이다. 술안주로도 좋고 밥에 얹어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문의 황태회관(033-335-5795)

08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오대산으로 들어가는 산문(山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일주문에서부터 1km 남짓 거리에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데 모두 수령이 100년 안팎이라 그 자태부터가 남다르죠. 저는 전나무 숲길만을 즐기기보다 그곳의 오대산 월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이른 아침 저만의 사색을 즐기거나 함께한 가족들과 못 다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기도 해요.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은 물론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어요.” 케이취(네이버 여행 파워블로거)

황태의 원산지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해발 800m 고지다. 횡계리에 황태 덕장이 들어선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원산 등지에서 황태 덕장을 꾸리다가 월남한 ‘함경도 아바이’들이 호구지책으로 대관령을 넘었고, 횡계마을에서 덕장을 다시 꾸리면서 시작되었다. 횡계를 비롯한 대관령 일대는 해발 800m 높이의 산간지역으로 기후 등 여러 가지 자연 조건이 함경도와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횡계리에서 자연건조된 황태는 살이 두툼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해서 어떤 식으로 요리하든 담백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풍력발전기인 거대한 풍차들이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삼양목장의 하얀 눈밭 위에서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한다. 삼양목장이 있는 대관령면은 평창군 내에서도 고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면사무소가 있는 곳만 해도 해발이 750m나 된다. 서울 관악산의 최정상 높이가 700m가 채 되지 않는다는 걸 감안한다면 평창은 그야말로 하늘과 가장 가까운 땅인 셈이다.

09 이효석 문학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저자 이효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문학전시실, 문학교실, 학예연구실 등의 전시 공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해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뿐만 아니라 옛 봉평장터의 모형과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을 다룬 영상도 볼 수 있어 이효석의 문학을 몸소 느낄 수 있답니다. 또한 이효석 문학관은 아름다운 외관으로도 유명해요. 문학 정원, 메밀 꽃길, 오솔길 등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죠. 특히 일몰 시간에 거니는 산책길은 황홀 그 자체죠. 평창은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에 오후 4시 정도면 해가 조금씩 지기 시작해요. 그러니 오후 3시 정도에 방문해서 실내 관람을 하고 4시 정도에는 야외정원을 거닐며 운치 있는 자연을 느껴보세요.” 사랑이(네이버 여행 파워블로거)

10 이효석 문학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저자 이효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문학전시실, 문학교실, 학예연구실 등의 전시 공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해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뿐만 아니라 옛 봉평장터의 모형과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을 다룬 영상도 볼 수 있어 이효석의 문학을 몸소 느낄 수 있답니다. 또한 이효석 문학관은 아름다운 외관으로도 유명해요. 문학 정원, 메밀 꽃길, 오솔길 등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죠. 특히 일몰 시간에 거니는 산책길은 황홀 그 자체죠. 평창은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에 오후 4시 정도면 해가 조금씩 지기 시작해요. 그러니 오후 3시 정도에 방문해서 실내 관람을 하고 4시 정도에는 야외정원을 거닐며 운치 있는 자연을 느껴보세요.” 사랑이(네이버 여행 파워블로거)

11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대관령 양떼목장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을 나와 대관령 옛길에서 강원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작나무 숲 사이를 지나 옛 대관령 휴게소 뒤편으로 올라가면 양떼목장이 나타난다. 겨울의 양떼목장에서는 방문객 누구나 축사 안의 양들에게 직접 건초를 먹이며 만져볼 수 있다. 대관령에는 양떼목장 말고도 목장이 몇 군데 더 있다. 삼양라면에서 운영하는 삼양목장은 6백만 평이나 되는 규모를 자랑하며, 당나귀를 비롯한 2백여 마리의 토끼, 산양, 오리, 거위, 토종닭, 염소, 양, 고슴도치 등이 자유롭게 방사되어 있는 돈키호테 목장이 있다.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주면서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즐거운 장소다.

12 한국식 전통 스키 발썰매와 설피 체험, 대관령 눈꽃마을

한겨울만 되면 폭설에 파묻히는 산간마을에서는 독특한 이동수단이 발달하기 마련이다.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평창군 대관령면에서는 나무를 깎아 만든 스키인 발썰매와 설피가 발달했다. 발썰매가 길고 가느다란 나무판을 양발 밑에 묶어 평지나 내리막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달리기용이라면, 설피는 눈 위를 딛는 면적을 넓혀 발이 눈에 빠지지 않고 걷게 하는 걷기용이다.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해서 ‘눈꽃마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평창군 대관령면의 차항2리에서는 매년 겨울, 튜브썰매를 이용한 스노 래프팅, 눈썰매, 발썰매, 소코뚜레 만들기, 국궁 활쏘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자녀를 동반한 여행이라면 눈 구경을 겸한 겨울 여행지로 딱이다

13 가격도 맛도 한결같은 대관령 유천식당

“대관령 횡계IC에서 진부방면으로 약 10분 정도 가면 아주 작은 마을인 유천리가 나오는데요, 이곳에 위치한 유천 식당은 대관령을 대표하는 막국수 집으로 제가 다닌 지 20년도 더 된 단골집이에요. 지금도 강원도에 가면 꼭 들러서 먹고 와요. 강원도 평창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제게 막국수는 특별한 음식이 아닌 일상적인 음식이에요. 강원도 막국수는 메밀 면을 국물에 말아 후루룩 들이켜면 되는데 어른들은 겨울철 시원한 막국수가 별미 중의 별미라고 항상 말씀하셨죠.  메밀 면 자체는 메밀 함유량이 많아 쫄깃함은 덜하지만 깔깔한 면발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한 메밀 향이 오랫동안 입안을 맴도는데 여기에 새콤달콤하면서도 뒷맛은 깔끔한 육수를 곁들이면 ‘아~시원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죠.” 안혜경(방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