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에 정치인 테마주 열풍이 불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대내외적인 경제 변수가 적어 조용했던 증권가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는 재료는 정치 이슈다.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시장 평균을 수십배 뛰어넘는 손 바뀜(종목교체)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선거를 앞두고 작전 세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1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치인과 관련된 특정 종목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펴내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주가와 투자방향성 예측을 생명으로 하는 애널리스트가 이를 포기했다는 것은 분명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목표주가나 투자등급 제시는 무의미하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한 수준으로까지 주가가 내려오기 전까지는 목표주가와 투자등급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종목 분석을 포기한 것이다.
#2 여성의류업체 대현은 지난해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상당한 곤혹을 치렀다. 1000원대에 머물러 있던 주가가 4000원대까지 치솟은 이유는 인터넷에 떠돌던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등산복을 입고 찍은 사진의 주인공이 회사 신모 대표라는 허위사실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대현은 지난 한해 동안만 2481.3% 회전율을 기록했다. 회전율로만 치면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5위 수준이다. 결국 이 종목은 문재인 이사장과 아무 관련이 없고 사진도 조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가격이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 ▲ 1.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2.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 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4.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5.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EG(코스닥) 업종: 철강업 주가:53,000원 변동률: 78.5% 이유: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
●대유에이텍(코스피) 업종: 자동차 부품 제조업 주가: 2,415원 변동률: 9.8% 이유: 박 위원장 조카 한유진 씨 남편 박영주 씨가 대표이사
●동양물산(코스피) 업종: 기계업 주가: 21,950원 변동률: -14.3% 이유: 박 위원장 사촌 박설자 씨 남편 김희용 씨가 대표이사
●넥스트칩(코스닥) 업종: 반도체장비 주가: 11,150원 변동률: 40.0% 이유: 이성민 대표가 박 위원장과 대학동문, 국가미래연구원 회원 활동 ●비트컴퓨터(코스닥) 업종: 의료정보 소프트웨어 개발 주가: 6,320원 변동률: 132.4% 이유: 조현정 대표가 한나라당 비대위원 활동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
●안철수연구소(코스닥) 업종: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주가: 138,100원 변동률:634.8% 이유: 최대주주 겸 이사회 의장
●클루넷(코스닥) 업종: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주가: 3,770원 변동률: 54.3% 이유: 안철수연구소와 보안시스템 협약 체결
●KT뮤직(코스닥) 업종: 엔터테인먼트 주가: 2,690원 변동률: 68.1% 이유: 지인인 박경철 씨가 회사 사외이사 활동
●마크로젠(코스닥) 업종: 바이오 기술 주가: 39,300원 변동률: 224.8% 이유: 서정선 회장이 안 원장 서울대 의대 조교시절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한세예스24홀딩스(코스피) 업종: 한세실업·예스24 지주회사 주가: 5,050원 변동률: -33.5% 이유: 김동녕 회장이 손 전 대표 외곽조직 선진평화연대에서 활동
●초록뱀(코스닥) 업종: 엔터테인먼트 주가: 3,005원 변동률: 117.7% 이유: 김기범 전 대표가 선진평화연대 활동
●국영지앤엠(코스닥) 업종: 특수유리가공업체 주가: 1,335원 변동률: 9.2% 이유: 최재원 대표가 손 전 대표와 서울대 동문 (정치학과 65학번)
●가희(코스닥) 업종: 면방업 주가: 10,100원 변동률: -23.5% 이유: 경세호 회장이 손 전 대표와 서울대 동문
●서호전기(코스닥) 업종: 특수 전기전자업 주가:6,630원 변동률: -6.6% 이유: 이상호 회장이 손 전 대표와 경기고 동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서희건설(코스닥) 업종: 건설 주가: 792원 변동률: -28.8% 이유: 이봉관 회장이 문 이사장 모교인 경희대 동문회장
●피에스엠씨(코스닥) 업종: 반도체장비 주가: 598원 변동률: -49.5% 이유: 문 이사장이 활동한 법무법인 부산이 법률고문
●위노바(코스닥) 업종: 건강관리 장비 주가: 1,945원 변동률: 36.0% 이유: 고 노무현 대통령 주치의였던 이상호 우리들의료재단 이사장이 대주주
●한성기업(코스피) 업종: 식품 주가: 10,500원 변동률: 26.5% 이유: 김진철 대표가 문 이사장과 경남고 동문
●아미노로직스(코스닥) 업종: 물류 운송 주가: 4,270원 변동률: 1.8% 이유: 윤훈열 대표가 문 이사장과 청와대 함께 근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현대중공업(코스피) 업종: 조선 주가: 289,000원 변동률: -36.3% 이유: 최대주주
●코엔텍(코스닥) 업종: 전자 폐기물 처리업 주가: 3,150원 변동률: 63.2% 이유: 현대중공업이 2대 주주로 참여
●현대통신(코스닥) 업종: 통신장비 주가: 4,280원 변동률: 69.5% 이유: 이내흔 대표가 현대건설 사장으로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