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주식이야기

2012년3월 주식전망...

후암동남산 2012. 3. 2. 08:27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아이디어

- 유동성 장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 3월 KOSPI의 예상밴드는 1,930~2,100pt

5가지 투자아이디어
1) 1분기 실적 Preview : 1분기 실적이 비교적 견조한 은행과 IT업종. Top pick은 삼성전기 BS금융지주
2) 중국 양회 : 내수부양 정책과 산업 구조조정 및 서부대개발 정책수혜. Top pick은 베이직하우스·동양기전
3) AMOLED 대전 : 패널 대형화에 따른 AMOLED 소재 부문 성장 기대. Top pick은 엘티에스·덕산하이메탈
4) 한·미 FTA 수혜주 : 단기 관세 철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 Top pick은 만도·두산인프라코어
5) 플랜트 기자재 관련주 : 글로벌 플랜트 산업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 Top Pick은 태광·비에이치아이


안녕하십니까? 삼성증권 이준재PB입니다. 요즘, 고객분들로부터 ‘2,000pt 이상에서는 시장을 계속 보수적으로 보는가?’ 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다만, ‘2,050pt에 근접할수록 종목간 수익률 편차가 심해질 가능성은 농후합니다. 그렇다면 지수에 대한 전망에 연연하지 말고, 기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수익률 게임에 편승할 방법을 찾아야 될 시점이겠지요.  

 

일전에 단기는 하락, 넓게봐서 시장은 회복국면이라고 말씀드렸던게 기억납니다. 근거로 본다면 크게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결과치가 되겠지요. 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한 마디로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고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그리 가시성이 높지 않습니다. 2분기 이후 실적호전 가능성에 시장은 강한 기대를 걸고 있는데, 이 또한 1분기가 지나가 봐야 확인할 수 있는 전망일 뿐 입니다.

 

이런 실적부담을 안고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결국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이 만들어낸 낙관론에 근거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즉, 주가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실체는 그리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 (지표상으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과 유동성에 근거한 Rally였다고 할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가격매력이 줄어드는 구간에서는 어느 정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이 매물들을 유동성으로 받아내는 과정에서 종목간 수익률의 차별화가 더욱 심해지는 현상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결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까지는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극악의 수준이었던 4분기 실적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위기가 해결된 것은 아니나 큰 고비는 일단 뒤로 미뤄진 상황입니다. 미국경제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고 중국의 통화정책도 시장 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급하게 주식을 팔아야 하는 이유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뚜렷하게 실적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Story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예뻐하는 것도 아닌 종목들이 단순히 싸다는 이유로 덩달아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유동성 장세에서 이런 종목들을 기관투자자들이 매수할 이유는 없으며, 오히려 조금만 악재가 나와도 투매 비슷하게 던지는 것이 이런 종목들이기 때문입니다.

 

낙관론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성급하게 주식을 팔기도 어려운 자리입니다. 그렇다고 별다른 대안도 없고 지속적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종목들을 붙잡고 마냥 기다릴 만큼 Valuation의 여유가 있는 시장도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시장에서는 변동성을 등에 업고 힘을 얻는 ELS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의 시장은 팔아야 할 자리도, 보유하고 기다릴 자리도 아니라는 무책임은 말씀 드리며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