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대학입시

고3 연간 학습 전략

후암동남산 2012. 7. 13. 09:48

처음으로 만나는 우리 수험생들 반갑습니다. EBS입시분석위원 이금수 선생입니다.

2주에 한번 꼴로 여려분을 만날텐데 현장감있는 칼럼으로 수험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3대입은 수시 6회 응시 제한과 미등록 충원 합격시에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고 일부 대학은 일반학생 우선선발전형에서 논술의 비중을 100%로 하고 인원도 20% 증가시키는등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3 연간 학습 전략”이라는 주제로 만나겠습니다. 그냥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진학을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냥 최선을 다하는 것하고 효율적인 전략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삼각자를 생각하면 한 꼭짓점 근처에서는 얼마 차이가 나지 않지만 갈수록 점점 차이가 많이 나는 것처럼 비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목표 보다 훨씬 못미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또한 목표 대학의 설정입니다. 하얀 눈이 쌓인 곳에서 눈을 감고 걷는 것하고 앞의 전봇대(목표)등을 보면서 걷는 것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처럼 목표없이 표류하는 것은 입시과정을 갈팡질팡하게 하여 험난하고 고되게 합니다. 우선 책상 앞에 올 해의 일정을 정리해서 붙여 놓으세요.

2013 내신, 모의고사, 입시 일정

[표1] 2013 내신, 모의고사, 입시 일정
시행일 주관 및 내용
3월14일(수) 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4월10일(화)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4월말~5월초 1학기 중간고사
6월7일(목)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7월초 1학기 학기말 고사
7월11일(수) 인천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8월 16일(목)~ 입학사정관제 원서접수 가능
9월6일(목)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9월6일(목)~12월3일(월) <89일간> 수시 원서접수 및 전형
9월 중순 2학기 중간고사
10월9일(화) 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11월8일(목) 대학수학능력시험
11월 12일경 2학기 학기말고사
11월28일(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
12월8일(토)까지 수시 합격자 발표
12월12일(수)~12월14일(금) <3일간> 수시등록기간
12월18일(화) 21:00까지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마감
12월19일(수)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마감
12월21일(금)~12월27일(목) 정시 원서 접수
2013년1월2일(수)~2013년1월15일(화) <14일간> 정시 “가군” 전형기간
2013년1월16일(수)~2013년1월25일(금) <10일간> 정시 “나군” 전형기간
2013년1월26일(토)~2013년2월4일(월) <10일간> 정시 “다군” 전형기간
2013년2월4일(월) 까지 합격자 발표
2013년2월4일(월)~2013년2월8일(목) <4일간> 정시등록기간
2013년 2월 20일(수) 21:00시까지 정시 미등록 충원
2013년 2월 21일(목)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마감

이제 맵이 그려졌지요? 새롭게 계획표를 짜는 것 보다는 학교와 입시일정에 맞추어서 월별로 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월별로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를 제가 제시해보겠습니다. 이것을 참고로 하고 내용을 수정, 보완해서 자신에게 꼭 맞는 계획표를 짜보기 바랍니다.

2월말~3월 : 목표대학 설정 및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잘보기

현재로 해야할 일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지난해의 전국연합학력평가(6월, 9월)를 분석하는 일입니다.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결과를 보면서 현재 내가 정시에 갈 수 있는 대학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내고 학생부에서 나의 강점을 찾아 내어 수시에 지원할 전형방법(학생부위주, 논술위주, 면접위주, 입학사정관제, 적성검사)을 찾고 한 단계 또는 두 단계 높은 목표대학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학습 목표는 3월 14일(수) 서울시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입니다. 최근 3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틀린 문제를 위주로 심층 분석하고 이해하여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것이 효율적인 학습법입니다. 3월 모의고사를 최선을 다하여 임하고 결과를 바로 채점하고 틀린 부분을 3월 14일 당일에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며칠 후에 모의고사 시험지를 보는 것은 매우 귀찮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에 바로 하라는 당부를 합니다. “3월 모의고사 결과가 수능까지 간다”라는 떠도는 말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열심히 할 필요가 없겠지요? 20%정도의 학생은 성적이 향상되고, 40%는 제자리 걸음, 40%는 하락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계입니다. 20%에 들기 위해서는 시험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는 잣대역할을 하는 것이 3월 첫 모의고사이므로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10개월간의 수험생활에 자신감을 얻는 것입니다. 또한 3월 모의평가의 분석을 토대로 부족한 영역을 채우는 노력을 해서 6월 평가원 모의평가 때까지 어느 정도로 올릴 것인지를 머릿속에 강하게 넣어야 합니다.

4월~5월 -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잘보기, 내신 관리 철저, 논술 모의고사 응시 및 분석

4월 10일 경기도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도 3월에 준비한 것처럼 준비하고 시험 잘보고 잘 분석해서 목표대학 수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입시일정에 맞추어서 차분히 준비하다 보면 길고 지루한 수험 생활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다른 내용을 꺼내놓고 공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수시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고 반영비율도 대부분 40%정도 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을 대단합니다. 학생부 위주의 전형에서는 학생부가 절대적이고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교과 성적이 좋지 않으면 뽑지 않습니다. 수시 전형중에서도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학생부 성적이 가장 높습니다. 학생부 교과성적으로 성실도를 체크하고 전공적합성에 관련된 내용을 발췌하기 때문입니다. 신문에 소개되는 학생들의 성적이 6~7등급도 있는데 그야말로 특수한 케이스 이지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3학년 첫 내신시험인 중간고사를 잘 보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 전날 오늘 배울 것을 예습을 하면 집중은 자연히 됩니다. 예습은 길게 복습은 짧게 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3학년 수업은 대부분 수능을 준비하는 수업이므로 내신을 잘 본다는 것은 수능도 잘 볼 수 있다는 암시입니다.
5월이면 각 대학의 논술 모의고사가 시작됩니다. 학생부 교과가 약간 모자라도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전형이 수시 일반전형(논술위주)의 대학이므로 적극성을 가지고 지원해야 합니다. 목표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 모의고사는 그 해 논술의 경향을 알려주는 가장 좋은 자료이므로 반드시 참가해야 합니다. 또한 대학에서 직접 첨삭을 해주기 때문에 시험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찾을 수 있고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수시합격에 한걸음 다가가는 것 입니다.

6월~7월-평가원 모의평가로 목표 대학의 지원 가능성 검토 및 7월 학기말 고사 잘보기

6월 10일 평가원 모의평가는 3,4월 전국연합학력평가와는 달리 재수생을 포함한 실질적인 수험생들이 대부분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전국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성적 분석을 통해 취약 영역을 파악할 수 있고, 목표 대학의 지원 가능성을 재검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또 결과에 따라 연간 학습 계획을 재점검하고, 자신의 결과에 미친 영향중에 하루하루 공부하는 방법의 수정할 내용은 없는지등을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시험을 통해 나타난 약점은 오답노트 작성과 활용으로 적극 보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6월 모의평가 결과가 만족하게 나온 학생들은 전 영역 골고루 공부하는 전략을 세우고 결과가 좋지 않은 학생들 중 자연계 학생은 수리나형으로 원서접수를 해야할지 고민하고 신중한 결정을 해야하고, 인문계 학생중에는 결과가 좋지않고 열심히 해도 수리성적을 올릴 수 없다면 과감한 결단인 2+1전형과 탐구 2과목 준비로의 모험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리와 탐구 한 과목을 포기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 두 과목은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하라는 말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6,7월은 개념의 완성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수시 학생부 교과 성적의 대미를 장식할 학기말 고사 준비도 잘 짜여진 계획과 실천으로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8월 - 고난도 문제 집중 대비 및 수시 지원 여부 결정

7월까지 개념정리가 잘 되어서 뼈대가 굵어졌다면 8월에는 실력에 근육을 만들 시기입니다. 8월은 여름방학이므로 학교에 가지 않기 때문에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겠지요? 올 해도 수능의 난이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고의 실력을 가르는 각 영역의 3~4문제에 집중해서 스스로 터득하는 그야말로 실력파로 만들어야 한다. 영역별 공부시간은 목표 대학의 입시 요강을 통해 가중치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영역에 좀 더 비중을 두고 그 다음은 취약 영역에 대한 시간 배려로 전략적인 공부 방법이 필요합니다.
또한 8월 16일부터 입학사정관제 원서접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 응시 여부를 학생부와 미리 준비한 자기소개서등을 살펴보고 결정을 해야 합니다.

9월~10월- 9월 평가원 모의평가 잘보기와 수능 마무리 학습으로 실전 적응력 강화

9월 6일 평가원 모의평가는 수능 이전에 치르는 시험 중 가장 중요한 시험입니다. 준비는 다른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로 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를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이 시험은 재수생은 물론 반수생(중요대학 상위권 학과 합격자 많음)까지 가세하면서, 실질적인 경쟁자들과의 상대적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를 잘해서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강점을 확실히 살릴 수 있는 수능 전략 과목을 확정하고 승부를 거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실전 문제 풀이와 함께 취약 유형을 총 정리할 시기이다. 이 때 꼭 필요한 것은 오답노트의 활용이다. 10월에는 수능공부를 다한 것 같기도 하고 전혀 하지 않은 것도 같은 공황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때에 꺼내 보아야할 것이 그 동안 만들어 놓았던 개념노트와 오답노트를 차분하게 재정리하면 효과가 만점입니다. 그 동안 공부했던 흔적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오답노트는 자신의 취약점을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보약과 같은 존재입니다.
또한 9월 6일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수시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6월 실채점과 9월 가채점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수시 지원이 올 해부터 6회로 횟수(6개 대학이 아님)가 제한되기 때문에 예년과는 달리 보험성 또는 소신지원 보다는 적정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능 이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2차 모집의 경우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판단하여 2~3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좋고 반면 수능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수시 1차 전형의 경우는 평소 모의고사 성적을 감안해 1~2개 정도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시 1차에 많은 대학을 지원하면 공부의 리듬이 깨져서 수능성적이 매우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응시 횟수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11월~12월 - 2학기말 고사 준비 철저/ 수시 2차 모집 대비 및 정시 지원 전략 수립

11월 8일 치러지는 수능시험 이후에는 바로 다음 주부터 2학기말 고사가 있습니다. 정시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3학년 2학기까지 반영되므로 철저히 최선을 다하여 임해야 합니다. 수능이 쉬워서 동점자가 많이 늘어나는 모습이므로 자칫 학생부 교과나 탐구영역에서 성패가 갈릴 가능성도 높으니까요.
또 수시2차가 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는지등을 살펴보고 대학별고사를 보는 대학을 지원하기에 점수가 턱없이 모자라지 않는다면 수시 2차 모집의 논술과 심층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시준비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채점 결과가 나오면 미리 자신의 전체적인 표준점수, 백분위점수를 파악하고 아우트 라인을 만들고 자신이 상대적으로 잘 본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가능 대학을 표로 만들고 이를 토대로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EBS, 서울시 교육청이나 대교협 대입상담단을 통하여 상담도 받아서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성적 통지일과 정시지원까지는 기간이 충분하므로 신중하게 판단하여 지원해야 후회하지 않습니다. 정시는 미등록 충원이 많으므로 최초에 합격을 못했다고 해서 절망하지 말고 2월말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올 해에 꼭 합격의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