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주식이야기

'채찍효과'

후암동남산 2012. 8. 4. 12:10

'돈좀 굴려봅시다'라는 책인데요, 여타 경제도서처럼 지루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책에 '채찍효과'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채찍의 손잡이를 조금만 움직여채찍 끝이 크게 요동 친다는 것인데요, 경제적 관점으로 보면 공급사슬의 끝에 있을수록 수요의 왜곡으로 인해 경기변동이 극심하다라는 의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요? 우리나라는 자본 집약적 위주의 수출비중이 매우 높은 나라로서 채찍의 끝에 있어 시장이 자주 흔들린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지난 주말 1%가량 하락한 미국시장에 이어 금일 아침에 시작한 우리나라 시장이 2%가 조금 못되게 하락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상대적 안전자산 중 하나인 회사채권시장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회사채 라는 것은 회사가 은행을 거치지 않고 고객님들께 직접 돈을 빌리고 그 증표로 주는 증서입니다. 당연히 은행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조금 더  금리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회사가 망하면 돈을 못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뢰 할 수 있는 회사인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량회사들의 채권들도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라 봅니다. 주식이 상대적으로 싸다보니 자금이 주식으로 흘러 들어갔을 수도 있고, 회사들이 자금여력이 급하지 않다보니 채권을 굳이 발행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소소한 이유보다 고객님들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이슈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증권사들이 계약을 따내기 위한 주관사 경쟁으로 인해 채권 금리를 낮게 발행 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 시장금리와 큰 괴리를 보이게 되어 고객님들께 외면당했던 것이지요.

 

투자에 기초는 안전자산입니다. 또한 선진국으로 가면 갈 수록 금리가 내려가는 현 상황에서는 채권이란 반드시 보유 투자 되야 될 자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채권을 선택 할 때는 주관사 경쟁이 심한 일반 회사채 보다는 국공채 포트폴리오가 우선이다라는 것, 꼭 기억하십시오. 비록 회사채가 금리가 조금 높지만 사실은 더 높아야 되는데 조금 높은 것이니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