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나만 살자고 눌러앉으면 다 죽는다”펭귄 ‘체온 나누기’ 비유로 경제주체 이기심 질타
“불안감에 소비-투자-고용 줄이면 정말 불황 온다”
최근 기업 투자와 소비가 줄고 시중자금도 안전자산에만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3일 남극에 사는 펭귄의 예를 들어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들의 이기적 행동이 불러올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극의 황제펭귄이 눈폭풍에 맞서기 위해 집단으로 몸을 밀착시키고 교대로 안팎을 바꾸며 체온을 유지하는 행동인 '허들링'을 소개하면서 "경제 위기나 내수 부진에 대처하는 경제주체들의 모습도 펭귄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친 불안감에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 투자자는 투자를 연기하고, 기업은 고용을 줄이고, 금융이 대출금을 회수한다면 정말 불황이 제대로 찾아온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럽발(發)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국내의 투자, 생산, 소비가 동시에 위축된 데다 은행들까지 경쟁적으로 채권 회수에 나서면서 중견·중소기업들의 '돈 가뭄' 현상이 심화되는 현상을 우려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액이 전월 대비 0.5% 떨어지고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6.3%, 광공업 생산은 0.4% 감소하는 등 실물경기 3대 지표로 꼽히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추락했다.
박 장관은 "(펭귄들은) 나만 살자고 안쪽에 눌러앉아 있으면 바깥쪽의 펭귄들이 얼어 죽고, 그러면 결국 나도 죽는다는 것을 몸으로 알고 있는 것"이라며 "폭염이 아무리 위세를 부려도 곧 가을이 올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처럼 골이 깊어도 글로벌 경제위기는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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