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5종 세트' 유행…스펙 쌓기 빈익빈 부익부
<기자>
대학생들에게 취업에 가장 필요한 스펙이 뭔지 물어봤습니다.
[대학 4학년생 : 토익하고 오픽, 영어쪽이 제일 도움돼요.]
<오픽이란? 오픽 [ Oral Proficiency Interview ; OPIc ]
미국외국어교육평가전문위원회(ACTFL)에서 만든 시험이다. 수험자별로 12~15문제를 40분 동안 풀게 되는데, 시험진행에 앞서 응시자의 관심도와 개별사항을 조사해 ‘익숙한’ 분야의 문제를 낸다. 토익 스피킹시험과는 달리 문항별 답변시간에 제한이 없고, 문제를 절반 풀고 나서 쉬운 질문, 비슷한 질문, 어려운 질문으로 수험자가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 3학년생 : 성적(학점)으로는 평가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으니까 그나마 영어로 하는 것 같아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대학 졸업생 만 8천여 명의 20개월 뒤 취업 상황을 분석해봤습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금융업등에 취업한 경우 학점같은 부문에선 다른 구직자들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반면 영어 성적과 어학연수 참가율, 기업체 인턴 참가율에선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영어 실력과 실무 경험, 능력이 도움이 됐다는 얘기입니다.
[변지성/잡코리아 홍보팀장 : 직무 중심의 인재를 채용하다보니 학점보다는 영어 성적이 실제 인재를 변별하고 평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문제는 이런 스펙 쌓기가 부모의 경제력에 많이 좌우된다는 겁니다.
[안진걸/참여연대 민생팀장 : 고소득 계층 대학생들만 유리하기 때문에 취업에 양극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의지와 인내심, 그리고 패기에 기업들이 더 후한 점수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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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2013년 1월 1일부터 재직중인 임직원 영어능력 평가에서 '토익'을 전면 폐지하고 '오픽'으로 일원화한다. |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그룹이 임직원들의 영어능력 기준으로 삼던 토익(TOEIC)을 전면 폐지하고 말하기 위주의 영어능력 평가인 오픽(OPIc)으로 대체한다.
수년전 신입사원 채용시 토익시험을 폐지한데 이어 임직원들의 영어능력 평가를 위해 제출 받아오던 토익 성적표도 내년부터는 받지 않기로 했다.
3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재직 중인 임직원들의 영어 평가 기준으로 삼아오던 토익을 전면 폐지하고 오픽으로 대체한다. 단, 삼성전자 의 경우 1년간 유예기간을 둔 뒤 2014년 1월 1일부터 토익을 폐지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신입사원 채용시 토익 시험 대신 영어 말하기에 중점을 둔 '토익스피킹'과 '오픽'으로 대체한데 이어 임직원들의 영어 평가 자격에서도 토익을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토익 대신 오픽으로 일원화 하는 까닭은 비즈니스를 위한 영어능력 중 '말하기'가 가장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신입사원 채용시 자체 시험까지 봤던 삼성그룹은 현재 말하기 중심의 영어능력 평가인 토익스피킹과 오픽으로 대체하고 있다.
재직 중인 임직원들의 경우 토익 성적표를 인정해 왔다. 하지만 재직 중인 임직원 역시 변별력 없는 토익으로 영어능력 평가를 대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오픽으로 전면 대체키로 한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요구하는 영어능력은 자신의 생각을 원하는 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볼 때 오픽이 최선이라는 판단아래 수년전부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재직 중인 청각장애인의 경우 토익 폐지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쓰기 위주 영어자격 시험을 만들기로 했다. 청각장애인들은 말하는 대신 손으로 써서 의사표현을 주로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새로운 시험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영어능력 평가로 대신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앞으로 오픽을 공부해야 한다. 토익 성적표의 유효기간이 남은 사람은 유효기간이 끝날 때 까지만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오픽 시험을 새로 봐야 한다.
토익 성적표의 유효기간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오픽 시험을 보지 않아 영어능력 자격을 갱신하지 못할 경우 인사상의 불이익까지 받을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1년간 유예기간을 둔 뒤 2014년부터 토익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3개월 후 시행할 경우 20만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일제히 혼란을 겪을 수 있어 다른 계열사와는 달리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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