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주식이야기

2013년 새해 투자유망 중소형주는

후암동남산 2012. 12. 31. 07:49

새해 투자유망 중소형주는

스마트폰 화소 경쟁… 카메라 부품주 매력
갤S4 1300만 화소 장착… 렌즈 기능 중점 부각
카메라모듈 제조·검사 장비업체도 수혜 가능성
디지탈옵틱·대덕GDS·옵트론텍 실적 급증 기대

2012년 마지막 날이다. 부지런한 투자자라면 벌써부터 새해 투자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울 만하다. 투자 전략을 세울 때 실적은 첫 번째 판단조건이다. 이 같은 점에서 내년에는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업체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글로벌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1,3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 기능이 스마트폰 마케팅의 주요 포인트로 부각될 예정이어서 관련 부품주들의 실적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렌즈 업체인 디지탈옵틱은 내년부터 국내 공장이 전량 800만 화소와 1,300만 화소의 고기능 렌즈 생산에 들어간다. 800만 화소 이하의 기존 물량은 외주를 통해 생산한다. 그만큼 마진이 높은 고화소 카메라렌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디지탈옵틱의 렌즈 매출 중 800만 화소 제품 비중은 53%지만 내년에는 1,300만 렌즈가 새로 출시되면서 렌즈매출 비중이 70%선까지 늘어난다. 고화소 렌즈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전체 매출도 올해보다 52% 급증한 1,262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0% 가량 늘어난 188억원, 1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주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4월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S4에 1,300만화소 카메라기능이 장착됨으로써 스마트폰의 고화소 경쟁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우수한 렌즈설계기술과 카메라모듈 경쟁력을 갖춘 부품업체들이 내년에는 고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고기능 카메라 부품업체들은 대덕GDS, 옵트론텍, 하이비젼시스템, 나노스, 파트론, 세코닉스,자화전자, 코렌 등이 꼽히고 있다.

카메라모듈용 연성회로기판(FPCB) 제작업체인 대덕GDS도 내년 외형과 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덕GDS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22%, 30% 늘어난 5,777억원, 579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폰 렌즈모듈 제작업체인 세코닉스도 내년 매출액과 영업익이이 올해보다 각각 59%, 71% 급증한 2,377억원, 3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화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카메라모듈 제조 검사 장비의 중요성도 대두되면서 하이비젼시스템도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016년까지 카메라 검사 장비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하이비젼시스템의 내년 매출액도 올해보다 적어도 20% 이상 성장한 1,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발전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결국에는 카메라가 마케팅의 차별화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결국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은 디지털 카메라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의 고화소 경쟁의 핵심으로 꼽히는 블루필터를 생산하는 옵트론텍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옵트론텍은 이미 올 4ㆍ4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옵트론텍의 4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 187% 급증한 426억원, 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매출액 역시 2,100억원으로 올해 보다 64%나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9%, 74%씩 늘어난 406억원, 323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스마트폰업체들의 고급화 경쟁으로 1,300만~1,600만화소 카메라 모듈이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특히 단순히 화소 뿐만 아니라 화질 개선을 위한 BSI(후면조사형)센서와 블루필터를 채택한 기업들의 수혜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