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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의고사와 수능 성적은 다르게 나올까요?

후암동남산 2013. 11. 27. 06:36

왜 모의고사와 수능 성적은 다르게 나올까요?

모의고사 성적은 SKY는 그냥 간다, 명문대는 그냥 간다라고 들었던

학생이 수능을 망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중앙일보>에서 조사한 고3 학생 1500개의 표본을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영역의 경우 6월 평가원에서 1등급 받았던 15.3%의 학생 중 수능때도 1등급을 받은 학생은

7.6%정도로 성적이 유지된 학생이 4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과목은 아래 표 참고>


물론 6월 평가원 시험때는 N수생의 60% 정도만 시험을 본다는 점

(반수생은 거의 신청 안하죠.)과 이 시기에는 재수생의 실력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이 조사결과는 학생들의 성적에서 모의고사와 수능간 괴리가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의고사와 수능성적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원인으로 방심, 실력 자체의 거품, 과도한 긴장과 컨디션 난조 등 많은 요인이 있겠지요.

그러나, 그 원인과 기준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여기서는 개인 내재적 요인과 환경적, 외부적 요인으로 이분화 하여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험생 자체가 문제점인 경우(99.X%)

1)마인드의 측면 - 자만과 방심, 수능때 최고를 찍겠다는 막연함.

그리고 자기통제 부족과, 불안감, 정신력과 체력의 소진

수능을 치루면서 3 수험생이 가장 범하기 쉬운 것이 자만과 방심 그리고 막연함입니다.

3 현역은 수능을 처음 치루기에 얼마나 공부해야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판타지스러운 꿈을 꾸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N수생의 경우는 경험이 많다보니 고3 때 저지르는 실수를 덜 하는 편이지만

또 다른 장벽이 버티고 있습니다. 바로 쉽게 지치고, 불안하고, 자기통제가

잘 안 되는 경우가 그것인데요.3 때는 패기로 버틸 수 있었으나 이미

상당수 체력과 정신력을 쏟아 부은 N수생은 이미 지칠때로 지친 상태라

누구보다 연약하고 쉽게 무너지지요. 그러다보니 자기통제는 뒷전이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3이 같은 양의 공부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요인들 때문이지요.

->이에 대해 3은 제 3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부족한 경험이

수능에 대한 판단력 실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과

(안친하더라도 최대한 친해지려고 노력하세요!)부모님, 주위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

오르비, X, X닷컴의 칼럼을 상시로 참고하세요

N수생은 한마디로 정신력의 싸움입니다. 정신력 소비를 최대한 아낄 수 있도록 개별적인

조치를 취하세요. 집에서 통근 할 수 있는 재수학원이 있으면 다니세요. 그리고 주말마다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탈출구를 꼭 마련해주세요. 그러지 않으면, 찌꺼기 때문에

꽉 막힌 하수구처럼 짜증지수, 좌절지수가 올라가다가 한번 펑 터지면 겉잡을 수 없게 됩니다.

유체이탈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2)기본기의 부족 - 많은 수험생과 필자 본인의 경험을 통해 느낀 것

성적이 2등급 초반에서 1등급으로 상승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거나 1~4등급을 왔다갔다 할 정도로

진폭이 큰 경우 기본기의 부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기본기란 교과목에 필요한 기초적 배경지식과 사고력으로

국어는 국어 어휘 뜻, 문법 기초지식, 글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과 문학을 이해하고 그 속에 담긴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감상력 정도로 볼 수 있고,

수학은 중학도형 기초, 1 수학 기초와 A, B형에 맞는 교과 단원별 정의와 기본문제에 담긴

생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어는 어휘력과 기초 문법, 간단한 글귀에서 수능 수준의 긴 단문을

독파할 수 있는 구문력, 국어적 이해력과 배경지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2월 말까지는

위에서 언급된 요소를 학습하여 기본기를 쌓아야 하는데 여러 사정과 공부시간의 부족으로 쌓지

못하는 경우 기본기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3월 이후에도 학

습량의 30% 정도는 기본기에 재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잊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습니다.

3)전반적인 노력의 부족

1)과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고3의 경우 보편적으로 학교 수업을 집중하여 들은

+자습(인강 포함) 시간이 하루 11~12시간 정도면 충분한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재수 이상의 경우는 그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나서 13~14시간이면 적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량은 N수의 N이 늘어날수록 요구량이 증가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를 지켜야 원하는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4)-중학교-고교 초반 학습량

마지막으로 1~3을 모두 충족시켰더라도 이는 노력이나 마인드와는 관련이 없이

애석하게도 초등-중학교 시절 공부량이나 독서량(판타지 소설, 인터넷 소설 같은 글도 포함)

원인이 되는데요.

, 수능 기출, 연습문제로 아무리 수능적사고를 갖추려고 노력할지라도 수능의 근본에 담겨진

생각을 간파하는 능력은 길러지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93년 이전의 학력고사

시절에는 암기만 잘해도 어느정도 성적을 보장했습니다. 하지만 93년 이후 실시된 수능은

범 교과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상식이 부족하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이해력이

낮을수록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고, 시간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cf - 간혹 IQ가 높으면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 학생도 좋은 결과를 받기도 함)

2. 수험생과 관계없이 외재적 요인으로 인한 경우

1) 부모님의 사망, 이혼 등 가정적 문제

수험생 중 가장 안타까운 사례죠. 수험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20년을

함께해온 부모님끼리 불화가 있거나 불의의 사고가 있을 경우 이로 인한

충격은 상당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수능 200일전 갑작스러운 음주사고로

사채를 쓰게 된 집안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고3 인생을 통째로 날리고 빚을 갚는데 시간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공부 안 하는 학교 분위기(특히 시골 평준화 비명문고)

1과 고2때부터 심상치 않던 막장 분위기의 학교는 고3 때 학생들이 대부분 공부를 포기하고 자거나,

자퇴하거나, 빈 자리가 늘어만 갑니다. 시골이나 일부 도시의 일반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문과에서는 무려 70% 이상이 수학을 포기하여 수업진행 자체가 어렵기도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다른 특목고나 자사고, 서울 강남지역과는 공부하는 분위기와 환경자체가 다르기에 학기초 먹었던 마음

이 쉽게 흐트러지고 공부하는데 방해를 받게 됩니다.


3) N수생 이상의 경우 숙식 문제, 경제적 문제로 공부와 알바를 병행하는 경우

내 꿈을 이루고 싶은데 경제적 여건이 안되는 경우 학원다니면서 알바를 병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숙식하며 온전한 정신을 모두 공부에 투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때는 원하는 공부량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수능 결과 또한 바라는 만큼 나오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