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대학입시정보2017

2014년 2월2일 입시소식

후암동남산 2014. 2. 25. 10:52

2014년 2월 2일(월)  449호

입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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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상위권 학생 대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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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비중 커진 탐구영역, 고3 개학 전 개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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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연세대 어학특기자 선발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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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2023년까지 3년 단위 3주기 평가… 2연속 ‘매우 미흡’ 평가 대학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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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수리논술, 준비 잘하면 되레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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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년(dnzzang@go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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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학생 대입 전략

    


2014학년도 정시 모집 전형이 마무리되고 있다. 2015학년도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벌써 입시 전략을 짜느라 고민하고 있다.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선 학교 또는 학과마다 다른 전형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대학들은 합격 가능 점수의 차이가 크지 않다.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중위권 학생보다 더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학 입시에서는 학생부 교과·비교과·대학별고사·수능 등 4가지 전형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4가지 중 자신의 강점인 요소를 선택해 집중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점수가 1점 중반이고 학급회장·동아리회장·경제학 관련 대외 활동 경력이 있는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를 살펴보자. 이 학생이 상위권, 그중에서도 한양대까지만 지원할 생각이라면 과감하게 학생부 교과 우수자 전형은 포기해야 한다. 1점 중반의 학생부 교과 점수로 합격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학과 관련한 활동을 중심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러나 성균관대·한양대의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능최저기준이 높은 편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수능 점수 향상을 목표로 입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만약 이 학생이 중앙대·경희대 이하의 대학까지도 지원할 의사가 있다면 전략은 달라진다. 중앙대·경희대 입학사정관 전형은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해 수능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중앙대·경희대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면 ‘수능’이라는 전형 요소를 배제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되 그 아래 대학의 교과 중심 전형들을 검토해야 한다.

 자연계열의 예를 살펴보자. 학생부 교과 점수는 1점 후반, 모의고사 평균 성적은 4개 영역 등급합이 4~5이지만 3개 영역에서 1등급인 학생이 있다. 이 학생이 반드시 의대에 진학하고 싶다면 어떤 전략을 짜야 할까. 이 경우 많은 학생들이 수시에서 의대 지원 자체를 포기한다. 지원하더라도 학생부 100% 전형을 피하거나 비교과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부를 100%반영한다고 해서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계명대 면접우수자 전형의 경우 1단계 학생부 100%이지만 10배수를 뽑는데다가 수능 최저기준이 3개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한다. 2단계에서는 면접 100%로 선발한다. 이 전형은 분명 학생부 100% 반영 전형이지만 가능성이 낮지 않다. 이 학생은 학생부교과 반영 비율보다 수능 최저 기준과 1단계 선발 인원을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상위권일수록 더 세밀한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요소를 면밀히 분석해 그 전형에 맞는 입시 전략을 구상해야 입시에 성공할 수 있다.(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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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커진 탐구영역, 고3 개학 전 개념 정리

 

 

 

새 학기에 고3이 되는 수험생이 치를 2015학년도 대입에서는 탐구영역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택과목 수를 줄여오던 탐구영역의 비중을 다시 확대하는 대학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전문업체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어느 해보다 탐구영역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인문ㆍ자연계열 모두 고2 겨울방학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저학력기준에 탐구도 포함

주요 대학의 입시안을 보면 탐구영역의 강세가 뚜렷이 나타난다. 연세대는 2014학년도 인문계열 수시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국어ㆍ수학ㆍ영어 등 각 영역 등급의 합이 4 이내였으나 2015학년도에는 국어ㆍ수학ㆍ영어ㆍ탐구 등 4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확정했다. 이전에 포함돼지 않았던 탐구영역이 새롭게 반영된 것이다.

서강대와 서울시립대도 인문계열 수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국어ㆍ수학ㆍ영어ㆍ탐구 중 3개 영역 2등급(서강대), 2개 영역의 등급 합 4 이내(서울시립대)로 기준을 조정했다. 고려대 이문계열 역시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려면 국어ㆍ수학ㆍ영어ㆍ탐구 중 3개 영역이 2등급을 맞아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자연계열 수시의 경우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30%로 영어보다 높다"고 말했다.

입학정원이 증가하는 의대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국어A형ㆍ수학B형ㆍ영어ㆍ과탐 등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1등급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아 탐구영역에 반드시 신경써야 한다.

정시 역시 같은 상황이다. 2014학년도 수능 우선선발 기준에 국어ㆍ수학ㆍ영어만 반영하던 성균관대는 올해 처음으로 탐구영역을 포함시켰다. 이 대학은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탐구 20%로 성적을 산출한다. 한양대 인문계열 역시 2014학년도 정시에서 탐구 영역의 반영 비중이 10%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25%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주요 대학들이 수시ㆍ정시 모집에서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을 높이는 것은 탐구과목을 이용해 우수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오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부터 어려운 영어B형이 없어졌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을 고르기 위해 대학에서 탐구 과목을 넣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도 "정부가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낮추라고 하니 대학 입장에서는 탐구 과목이라도 포함시켜 변별력을 높이는 수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간 유사성 고려해 선택해야

때문에 올해 고3이 되는 학생이라면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 수능을 치를 탐구 과목을 미리 정하고 일찌감치 준비하는 게 좋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에서 고르되, 교과 간의 유사성과 지원 학과와의 관련성을 따져봐야 한다.

인문계열의 사탐 과목은 크게 4개군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사회(법과 정치ㆍ경제ㆍ사회문화), 역사(한국사ㆍ동아시아사ㆍ세계사), 윤리(생활고 윤리ㆍ윤리와 사상), 지리(한국지리ㆍ세계지리) 등이다. 같은 군에서 두 과목을 택하면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학습량을 줄이 수 있고,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선택과목을 정했다면 개념 정리와 문제 풀이를 병행해야 한다. 이 소장은 "탐구영역은 학습량이 많기 때문에 단기간 몰아치기보다는 매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며 "겨울방학 동안 최근 3년 동안 나온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출제경향을 파악할 수 있어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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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어학특기자 선발 대폭 확대

 

 

 

교육부로부터 공교육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돼 폐지 위기에 몰렸던 어학특기자 전형이 2015학년도에도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어학특기자'가 아닌 '특기자' 전형으로 실시하고, 지난해 보다 모집인원을 확대 선발해 눈길을 끈다.

2015학년도 주요 대학 입학전형 계획과 김영일 교육컨설팅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어학우수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주요대의 선발 계획을 보면 고려대가 특별전형의 '국제인재' 전형으로 총 280명을 모집하고 서강대는 알바트로스 특기자전형으로 83명을 모집한다. 이화여대가 어학특기자전형으로 65명, 특기자전형(국제학부)로 60명을 모집하며, 한양대는 글로벌인재전형으로 105명을 선발한다.

특히 연세대는 국제계열 특기자전형을 지난해 313명에서 2015학년도엔 80명 늘려 394명을 선발한다. 여기에다 연세대는 인문학인재계열과, 사회과학인재계열에서도 어학능력 우수자 220명을 추가 선발해 실질적으로 600명이 넘는 어학특기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학특기자 전형이 실기위주 전형으로 분류되면서 자연스럽게 전형의 명맥도 유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입간소화 방침을 밝히며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실기 위주 등 3가지 전형으로, 정시는 수능과 실기 위주로 전형을 단순화했다. 그리고 실기 위주 전형에는 ‘특기자 전형’을 포함시켰다. 어학특기자 전형이 폐지 '위기'를 넘기고 실기 위주 전형을 통해 '부활'한 셈이다.

일부 대학은 이와 같은 점을 의식해서인지 어학특기자 전형 모집 학과를 기존과 달리 어학능력이 요구되는 학과로 제한했다.

고려대의 경우 2015학년도에는 국제인재 전형을 자연계 전체 모집단위와 인문계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강대는 영미문화계, EU문화계, 동아시아문화계, 국제한국학계에서만 어학특기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2015학년도 주요대학 어학특기자 전형> 

학교명

전형명

모집인원

전형방법

최저학력기준

가천대

어학우수자

47명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50+면접50

미적용

가톨릭대

외국어우수자

27명

1단계] 어학성적100

2단계] 1단계80+면접20

미적용

건국대

KU국제화

26명

어학성적70+논술30

미적용

경기대(수원)

어학특기자

36명

1단계] 어학성적100

2단계] 1단계80+면접20

미적용

고려대

국제인재

280명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70+면접30

미적용

국민대

어학특기자

64명

1단계] 어학성적100 2단계] 1단계1.96+면접61.27

+학생부교과36.77

미적용

광운대

글로벌인재

25명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60+면접40

미적용

동국대

어학특기자

45명

학생부교과40+에세이60

미적용

동덕여대

어학특기자

34명

학생부(교과+출결)45.1+면접54.9

국,수,영,사/과 중 2개 등급 합 8

서강대

알바트로스특기자

Art&Technology

25명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80+면접20

미적용

알바트로스특기자

인문사회

58명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80+면접20

미적용

서경대

어학특기자

69명

어학성적100

[글로벌경영,미용예술] 영어 3등급

[나노융합] 수학4등급+과탐5등급

[그외] 국,영 각 5등급

숙명여대

숙명글로벌인재

109명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40+면접60

미적용

성신여대

어학우수자

36명

1단계] 어학성적100

2단계] 1단계70+면접30

미적용

세종대

글로벌인재

80명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50+면접50

미적용

아주대

외국어특기자

13명

1단계] 어학성적100

2단계] 1단계70+면접30

미적용

연세대

특기자

(인문학,사회과학)

220명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70+면접30

미적용

특기자(국제)

394명

이화여대

어학특기자

65명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70+면접30

미적용

특기자(국제학부)

60명

인하대

글로벌인재

80명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50+면접50

미적용

중앙대

특기자(인문)

35명

서류40+에세이60

미적용

한국외대

외국어특기자

114명(서울)

35명(글로벌)

어학성적30+에세이70

미적용

한양대

글로벌인재(어학)

105명

1단계] 에세이100

2단계] 면접100

미적용

 

(대학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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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3년 단위 3주기 평가… 2연속 ‘매우 미흡’ 평가 대학 퇴출

 

 


 

현재 56만 명 수준인 대학(4년제, 전문대) 정원이 2023년까지 4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28일 학생 수의 급감에 대비해 전체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눠 정원을 감축하는 ‘대학구조개혁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모든 대학은 2023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6만 명을 줄여야 한다. 감축 규모는 △2015∼2017학년도 4만 명(1주기) △2018∼2020학년도 5만 명(2주기) △2021∼2023학년도 7만 명(3주기)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예고한 대로 절대평가를 통해 각 대학을 5등급(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으로 나누기로 했다. 최우수 대학은 자율적으로 정원을 감축하고, 나머지 등급은 강제 감축 대상이다. 그러나 최우수 대학도 정원 감축 규모에 따라 정부 재정지원을 조절하기로 해 사실상 모든 대학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초미의 관심사이던 등급별 대학 수, 각 등급의 정원 감축 규모, 평가지표 및 배점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평가 항목을 대학 운영 전반에 걸친 공통지표와 대학별 특성화지표로 나누고,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병행하겠다는 기본 방침만 정했다. 교육부는 상반기 대학구조개혁 관련 법을 제정해 별도의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만들고, 8월까지 세부 평가 항목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주기별 평가에서 2회 연속 ‘매우 미흡’ 평가를 받은 대학은 강제로 퇴출된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정원 감축 비율은 현재의 정원 비율에 비례해 63 대 37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4년제 대학은 2만5300명, 전문대는 1만4700명을 줄여야 한다. 수도권대와 지방대, 국립대와 사립대 간의 정원 감축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미리 비율을 정하지 않고, 대학별 평가 결과가 나온 뒤에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적정 비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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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논술, 준비 잘하면 되레 경쟁력

 

 

 

 2014 기출문제로 바라본 2015 논술의 경향

  2015학년도 논술의 관심사 중 하나는 우선선발폐지로 인한 최저학력기준의 상향조정이다. 건국대 문과의 경우를 보면 2014학년도에는 일반선발의 최저학력기준이 4개 영역 중 2개 합 5였으나 2015학년도는 4개 영역 중 2개 합4로 약간 상향 조정되었다. 현재 발표된 2015학년도 각 대학 논술전형의 특이점을 살펴보면, 가톨릭대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다가 이번부터 4개 영역 중 2개 3등급을 최저학력기준을 발표했고, 오히려 경기대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학은 한양대(서울)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상위권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을 상향한 반면 한양대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하여 논술을 꾸준히 준비한 수험생들에게 가장 치열한 논술 경연장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학생부가 50% 반영되기는 하지만 논술의 본래 취지를 가장 잘 살린 전형 중의 하나가 한양대라 평가할 수 있다.

 

 <2014 건국대 상경 기출문제분석>
 [2014 건국대학교 논술문제(상경계열)의 특징 ] 

  건국대학교는 인문계열과 상경계열로 나누어 문제를 출제하고 있는데, 상경계열은 인문논술과 수리논술 두 영역으로 문제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건국대학교 상경계열 진학을 위해서는 수리논술의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논술 준비도 부담인데, 수리논술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리논술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문제유형이 아니기에 준비만 한다면 오히려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다. 또한 유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고려대, 한양대 상경, 이화여대 사회, 중앙대 경영경제, 숭실대 경영 등이 수리논술문제를 출제하고 있어 나름대로의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할 만하다.

  건국대의 수리문제는 사회과학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는 변수들 간의 관계를 최소제곱법과 최소절대변동법을 사용하여 수요와 공급에 대해서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출제하였다. 또한 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수리적 관계들이 사회과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출제의도라고 한다. 이 글에서는 인문영역의 [문제1]만 살펴보기로 한다.

 

 [문제 1] : [가]와 [나]에 나타난 ‘소유’에 관한 견해를 바탕으로, [다]에 제시된 ‘나’의 주장을 분석하시오. (501~600자)  

  [가]

  세계가 인간에게 공유물로 주어졌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인간이 어떻게 노동을 통해 땅에 대한 명확한 소유권을 만들어냈고, 사적 용도로 땅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거기에는 권리의 문제도, 다툼의 여지도 없었다. 노동이 만들어낸 토지 소유권이 토지 공유권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은 언뜻 생각하면 이상한 듯싶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만물의 가치를 다르게 만드는 것은 바로 노동이기 때문이다. 담배나 설탕, 밀이나 보리를 재배하는 토지 1에이커와 전혀 돌보지 않는 공유 상태의 토지 1에이커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노동의 이용이 훨씬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략)

  그 점을 무엇보다 명확히 보여주는 예는 아메리카의 몇 개 종족이다. 그들은 땅을 많이 가졌어도 안락한 삶을 영위하지는 못한다. 자연은 그들에게 다른 어느 민족에 못지않을 만큼 풍부한 물자를 제공했다. 그들은 식량과 의복, 즐거움을 제공하는 자원을 풍부하게 생산하는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노동으로써 개선하지 못한 탓에 우리가 누리는 편익의 100분의 1도 누리지 못한다. 그 넓고 풍요로운 영토의 왕이 먹고, 자고, 입는 것은 영국의 날품팔이보다도 못하다.

 - 존 로크,『시민정부』

 

 [나]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대지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우리로서는 이상한 생각이다. 대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에게는 이 대지의 모든 부분이 신성한 것이다. 빛나는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 속 안개, 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 신성한 것들이다. 나무 속에 흐르는 수액은 우리 홍인(紅人)의 기억을 실어 나른다. 백인(白人)은 죽어서 별들 사이를 거닐 적에 그들이 태어난 곳을 망각해 버리지만, 우리는 죽어서도 이 아름다운 대지를 결코 잊지 못한다. 그 이유는 여기가 바로 우리 홍인의 어머니의 품속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지의 한 부분이고, 대지는 우리의 한 부분이다. 향기로운 꽃은 우리의 자매이다. 사슴, 말, 큰 독수리, 이들은 우리의 형제들이다. 바위산 꼭대기, 풀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 모두가 한 가족이다. (중략)

  모를 일이다. 우리의 방식은 당신네와는 다르다. 당신네 도시의 모습은 홍인의 눈에 고통을 준다. 백인의 도시에는 조용한 곳이 없다. 봄 잎새 날리는 소리나 벌레들의 날개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곳이 없다. 홍인이 미개하고 무지하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도시의 소음은 귀를 모욕하는 것만 같다. 쏙독새의 외로운 울음소리나 한밤중 못가에서 들리는 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면 삶에는 무엇이 남겠는가? 나는 홍인이라서 이해할 수가 없다. 인디언은 연못 위를 쏜살같이 달려가는 부드러운 바람 소리와 한낮의 비에 씻긴 바람이 머금은 소나무 냄새를 사랑한다. 만물이 숨결을 나누고 있으므로 대기가 홍인에게 소중한 것이다. 짐승들, 나무들, 그리고 인간은 같은 숨결을 나누고 산다. 백인들은 자기가 숨쉬는 대기를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여러 날 동안 죽어 가고 있는 것처럼 그들은 악취에 무감각하다.

 - 시애틀 추장,「우리는 결국 한 형제들이다」(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다]

  나는 집이 가난해서 말이 없기 때문에 간혹 남의 말을 빌려서 타곤 한다. 그런데 노둔하고 야윈 말을 얻었을 경우에는 일이 아무리 급해도 감히 채찍을 대지 못한 채 금방이라도 쓰러지고 넘어질 것처럼 전전긍긍하기 일쑤요, 개천이나 도랑이라도 만나면 말에서 내리곤 한다. 그래서 후회하는 일이 거의 없다. 반면에 발굽이 높고 귀가 쫑긋하며 잘 달리는 준마를 얻었을 경우에는 의기양양하여 방자하게 채찍을 갈기기도 하고, 고삐를 놓기도 하면서 언덕과 골짜기를 모두 평지로 간주한 채 매우 유쾌하게 질주하곤 한다. 그러나 간혹 위험하게 말에서 떨어지는 환란을 면하지 못한다.

  아,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어쩌면 이렇게까지 달라지고 뒤바뀔 수가 있단 말인가. 남의 물건을 빌려서 잠깐 동안 쓸 때에도 오히려 이와 같은데, 하물며 진짜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경우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렇긴 하지만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남에게 빌리지 않은 것이 또 뭐가 있다고 하겠는가. 임금은 백성으로부터 힘을 빌려서 존귀하고 부유하게 되는 것이요, 신하는 임금으로부터 권세를 빌려서 총애를 받고 귀한 신분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식은 어버이에게서, 지어미는 지아비에게서, 비복(婢僕)은 주인에게서 각각 빌리는 것이 또한 심하고도 많은데, 대부분 자기가 본래 가지고 있는 것처럼 여기기만 할 뿐 끝내 돌이켜 보려고 하지 않는다. 이 어찌 미혹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다가 혹 잠깐 사이에 그동안 빌렸던 것을 돌려주는 일이 생기게 되면, 만방(萬邦)의 임금도 독부(獨夫-백성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외로운 통치자)가 되고, 백승(百乘-백 대의 수레)의 대부(大夫)도 고신(孤臣)이 되는 법인데, 더군다나 미천한 자의 경우야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맹자(孟子)가 말하기를 “오래도록 차용하고서 반환하지 않았으니, 그들이 자기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겠는가.”라고 하였다. 내가 이 말을 접하고서 느껴지는 바가 있기에, ‘차마설’을 지어서 그 뜻을 부연해보았다.

 - 이 곡,「차마설」(借馬說)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주제해설] 

이 문제의 주제는 ‘소유’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사적소유’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적소유가 논술문제의 주제로 제기된 배경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적소유’는 너무나 포괄적인 주제이기 때문에 간단히 자연과 경제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자연을 소유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제기를 할 수는 있지만, 쉽게 땅-토지로 생각해보자. 국토교통부 발표에 의하면 2012년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토지(면적)는 10만188㎢라 한다. 이 중에 국가나 지자체, 법인 등이 아닌 사적소유 면적은 전체의 52.6%인 5만2690㎢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산림이 많은 것을 참고하면, 쓸 만한 땅은 대부분 사적소유인 셈이다. 우리나라가 자본주의 경제라 생각하면 이것이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누가, 얼마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문제가 된다. 전체 토지소유자 중 상위 50만 명, 즉 전체국민의 1%의 사유지 소유비율이 55.2%이며, 전체 사유지 소유자의 1/3이 수도권 거주자이다. 이러한 토지의 소유편중현상은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줄 수 있으며, 건강한 사회의 지향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경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양극화는 ‘사적소유의 미화’에 기인한다. 사적소유는 개인의 이익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정당성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적소유는 정당하더라도 지나친 부의 편중은 사회통합에 악영향을 미치기에 고려해봐야 할 문제인 것이다.

 

 [논제 해설] 

 [문제 1] : [가]와 [나]에 나타난 ‘소유’에 관한 견해를 바탕으로, [다]에 제시된 ‘나’의 주장을 분석하시오. (501~600자)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간과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탕으로’라는 전제조건이다. 문제에 ‘바탕으로’라고 제시되어 있을 때, 학생들은 머릿속으로만 고려하고 실제 글로서는 서술하지 않는 실수를 자주 범한다. 문제에서 ‘[가]와 [나]의 소유의 견해를 바탕으로’라고 했다면 두 제시문이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을 찾아 서술하지 않으면 출제자의 요구를 무시한 것과 같은 결과가 된다. 이러한 실수는 ‘바탕으로’, ‘근거하여’, ‘참고하여’ 등의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는 문제유형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한다.

 

표1

 

 이 개요작성에서 단락1의 내용을 세분화한 것은 [가],[나]의 소유개념을 분석해 보면 두 주장이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를 해주는 것이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면, ③을 생략하고 ①과 ②가 두 견해의 차이점이 부각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면 된다.

 

 [제시문 해설] 

 [가] : 사적 소유권은 자신이 투여한 노동의 가치를 반영한 것으로 편익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공유상태의 토지는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사적소유로 인하여 토지는 그 가치를 더욱 크게 가지게 되며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사적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아 자연이 제공하는 풍요를 누리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나] : 사적 소유권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을 소유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며, 올바르지 않다. 이것은 자연을 소유물로 여기는 백인들에 의해 인간 삶의 터전인 자연이 파괴되고 있음을 통해 알 수 있다.

 [가]와 [나]의 제시문을 통해 ‘소유’, ‘사적소유’에 관하여 두 제시문은 상반된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 : 세상의 모든 것은 ‘빌리는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다]에서 조심할 부분은 빌린다는 것은 ‘소유’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다]의 ‘나’의 주장 : 소유를 인정하기는 하지만 모든 것은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즉 소유욕에 관한 경계를 지적하고 있다. ‘분석하라’는 문제의 요구에서는 소유를 인정하는 것은 [가]에 근거하지만, 점유물에 대한 태도에서는 모든 것이 빌리는 것이라는 [나]의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서술하면 된다.

 

 [2015학년도 논술전형 최저학력기준(문과)] 

  논술은 ‘무조건 열심’이 아닌 전략이다. 나의 수능 능력과의 상관관계와 나의 글쓰기의 장단점을 냉정하게 판단하여, 주요 목표대학을 정하고 해당대학의 문제유형에 맞춘 논술 훈련이 필요하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여 2015학년도 나의 논술전략을 세워보기로 하자.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