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과학사전

지질시대와 역사시대 그리고 선사시대

후암동남산 2014. 4. 14. 16:45

1.지질시대

 지질시대 [geologic time, 地質時代]

현재와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먼 과거를 지칭하는 용어로, 지질학적으로 추적이 가능한 지구의 생성 초기부터 인류가 남긴 기록이나 유물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역사시대 이전까지의 기간.

지질시대 이전은 원시시대라고 하는데 이는 지구의 모양이 점차 갖추어져 가던 시대로 우주의 물질이 계속해서 지구로 낙하하던 약 7억 년 간의 검은 행성의 시대를 지칭한다.

지질시대를 구분하는 단위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질시대 구분에 있어서 가장 큰 단위는 이언(Eon)이다. 지구상에 생물이 나타나는 시기를 기점으로 그 이전은 은생이언이라고 하며 그 이후는 현생이언이라고 한다. 대(代)는 이언 다음의 단위로 은생이언은 시생대와 원생대로, 현생이언은 고생대·중생대·신생대로 각각 세분된다. 대는 다시 하위 단위인 기(紀)로 나누어진다. 기보다 작은 지질시대의 단위로는 세(世)와 세보다 하위 단위인 절(節)이 있는데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각 대륙별로 혹은 각 국가별로 다르게 설정·명명되어 있다.

 

2.역사시대

  역사 시대 [history, 歷史時代]

문자기록이 남겨진 뒤의 시대.

역사의 시대를 구분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문자로 기록되어 문헌상으로 그 내용을 알 수 있는 역사를 말한다. 그 반대로, 문헌상으로는 알 수 없고, 고고학적인 방법, 가령 유물 등을 사용해 알아낼 수 있는 시대를 선사 시대라고 한다. 이것은 다만 연구방법에 의한 구별인데, 문자로 쓰여진 기록[文獻資料]에 의하여 알 수 있는 과거가 역사시대이다. 문자 문화의 발전 정도가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통일된 연대나 절대 연대로 나타낼 수 있는 용어는 아니다. 문자 문화가 없었다고 할지라도 천문학이나 건축술 등 다른 분야가 고도로 발달한 예도 볼 수 있으며, 문자에 의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과 기록 방법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문자의 유무로 시대를 구분하기는 어렵다는 생각도 있다.

 

3.선사시대

  선사 시대 [prehistory, 先史時代]

문자의 발명과 그에 따른 기록이 남겨지기 이전의 시대.

이 말은 1851년 D. 윌슨이 〈고고학과 스코틀랜드의 선사시대 연대기 The Archaeology and Prehistoric Annals of Scotland〉를 쓰면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문자의 발명과 사용은 세계 여러 지역마다 다르고, 아직 문자를 사용하지 않은 지역의 역사들이 문자사용권에서 기록되어 남겨진 경우도 있어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뚜렷이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런 경우에는 원사시대(protohistory)라는 말을 사용하여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의 중간단계로 보기도 한다. 고고학에서는 물질자료에 근거하여 석기시대·청동기시대·철기시대로 구분하고 있는데 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일부가 선사시대에 포함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조선 건국 이전을 선사시대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