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공부를 제법 잘 하던 아이들 중 고등학교 진학 후 성적이 급전직하 하는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놀 것 다 놀아가면서 부담없이 공부하는데도 내신성적이 잘 나왔었기에 학생 스스로도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고, 부모님들도 자녀가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받아오고 있기에 나중에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면 맘 잡고 공부해서 성적히 크게 오를 줄 알았는데, 그 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이지요.
배짱이들의 추락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인데, 이런 학생들의 공통점은 누적 학습량이 매우 부족하다라는 것입니다. 중학교까지의 시험은 시험범위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감각이 좋은 학생들이라면 적은 시간을 공부하고도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 어렵지가 않지요. 그래서 이런 학생들의 경우는 시험에 출제될 것 같은 부분만 골라가며 깊이 없는 배짱이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근면하게 공부하는 일개미 친구들을 비웃으면서요.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부터는 시험이 계속 누적범위로 진행되다 보니 배짱이 식의 벼락치기 공부가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고1 첫 시험부터 상당히 충격적인 성적을 받아들게 되지요. 그러나 이제까지 벼락치기 공부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받아왔던 자만심 때문에 나쁜 공부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아 애를 먹게 됩니다.
그래도 중학교 때 상위권 등수를 받은 학생들의 경우는 자존심이 있다 보니 그 부분을 조금만 자극해주면 뒤늦게라도 공부습관을 고치며 공부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성적은 제자리 걸음을 걷는 경우가 빈번하지요.
시험에 대한 감각도 좋고, 공부법도 고쳤는데 성적이 제자리 걸음이니 학생도 부모님도 미치고 환장할 지경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해 미치겠고, 학생 입장에서는 자신은 공부에 재능이 없다라는 등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요.
그 이유는 그 동안 누적학습량의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시험에 나올 것 같은 부분만 골라가며 배짱이 공부를 했다 보니 공부의 이곳 저곳에 빈틈이 생겼을 뿐 아니라, 근면하게 공부해 온 일개미 학생들과 학습량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져 버려서 그 간격을 채우기가 어려워졌다라는 것이지요. 중학교 때 똑같은 점수를 받았던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하루에 30분씩 배짱이 공부를 한 학생과 하루에 60분씩 일개미 공부를 한 학생은 매일 30분씩의 학습량 차이가 누적되고, 뒤늦게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그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을 뿐 아니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 시간도 얼마 남지 않게 되니까요. 중학교 때는 다 같이 공부를 안 하다 보니 내가 조금만 더 열심히 해도 학습량의 차이를 금방 벌릴 수 있지만,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나 못 하는 학생이나 누구나 다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 격차를 줄일 여유가 없어지잖아요.
게으름은 고리사채와 같아서 한 번 게으름의 빚을 지면 갚아야 할 공부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서 나중에 갚아야 할 막대한 빚을 만들지 말아주세요. 스페인의 국가대표 축구선수 카를레스 푸욜의 말처럼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합니다.
누적학습량의 차이가 성적의 차이를 만듭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의 학습량을 체크해보세요!!
(원문제목 : '고등학교 진학 후 성적이 하락하는 학생들의 특징 - 누적학습량' - 출처 : <스터디홀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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