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과학사전

가속화 되는 극지방의 해빙

후암동남산 2016. 4. 7. 17:27
가속화 되는 극지방의 해빙

2012.07.20. 16:49

지구온난화는 지구 전역에서 균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지구온난화 모형은 그 효과가 북반구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는데요.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면 북극 지방의 기온은 그보다 2~3배 정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북극지방에서는 이미 변화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계절이나 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난 30년간 북극지방의 얼음 면적이 10% 가량 감소했으며 두께는 40%나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21세기 말에는 그 면적이 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미 항공우주국 NASA에서 공개한 이미지를 비교해 보시면 확실히 알 수 있답니다.

 

<1979111일부터 1980131일까지 북극 얼음층 분포>


 

<2011111일부터 20121 31일까지 북극 얼음층 분포>


 

물론, 북극의 얼음이 녹게 되면 북극권의 북항로 개통이나 세계 매장량의 40%를 차지하는 캐나다 북부와 시베리아의 화석연료 채굴 등 지구온난화가 가져다 줄 긍정적인 측면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문제는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단기적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멕시코만류의 비정상적인 흐름이라고 하는데요. 1950년부터 2000년까지 멕시코만류의 유량은 20% 정도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유럽에서는 일시적으로 급격한 기온하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태양광의 반사율은 육지가 30%, 바닷물이 7%인데 비해 얼음은 80%나 됩니다. 따라서 얼음이 녹으면 반사율이 떨어져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로 인해 영구동토대(연중 얼어있는 땅)에도 이미 얼음이 녹는 곳이 생겼는데, 그 중에는 건물과 기반시설이 들어서 있거나 엄청난 양의 메탄이 묻혀 있는 곳도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가 주축을 이루는 북극위원회도 이런 위기 앞에서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라고 합니다.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유발시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입니다.)

 

흔히 북극해의 바다얼음이 녹는다면 해수면이 상승한다고 알고 계신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미 물 위에 떠 있던 얼음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러나 그린란드의 빙모나 육지의 빙하가 계속 녹아 내리면 해수면이 크게 상승하게 됩니다. 기상 위성의 측정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수면은 연간 2.4mm씩 상승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추세라면 22세기 무렵에는 해수면이 최소한 25Cm 상승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과학자들은 그렇게 되면 앞으로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6°c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하루의 기온이 6 변하는 것은 별 일 아니지만, 지구의 평균 기온이 6만 떨어져도 빙하기가 찾아옵니다. 반대로 6가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요?

 

변화는 하늘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지구의 지붕과 같은 온실 가스는 반사되어 나가는 태양열을 차단해 생명체에 필요한 온도를 유지시켜줍니다. 이 온실 가스의 양이 증가할수록 빠져나가지 못한 태양열도 증가하고 지구 기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250년 동안,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온실 가스 배출량도 급증했습니다.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 사용한 에너지가 온실가스, 이산화탄소의 양을 증가시킨 것입니다..

 


 

만약, 지구의 온도가 1도 상승하면 북극의 얼음이 반년 만에 녹아 내리며 벵골만 주변의 수만 가구가 물에 잠기고, 허리케인이 남대서양을 강타하기 시작합니다. 미국 서부의 극심한 가뭄은 지역의 절반을 사막으로 변화시키고 전세계에서 식량난을 일으킵니다. 남쪽의 텍사스에서부터 북쪽의 캐나다 국경까지는 곡물이 전혀 자랄 수 없는 불모지로 변할 위험에 놓입니다.

 

상상도 하기 싫은 가정이지만, 지구의 온도가 3 상승하면 여름 내내 북극에선 얼음을 볼 수 없고 아마존의 열대 우림은 말라 버린다고 합니다. 알프스 정상의 만년설도 사라지고지중해와 유럽 일부는 타는 듯한 여름에 시달립니다. 2003년 여름은 기온이 3도 상승한 세계의 모습을 어렴풋이 보여주었습니다. 유럽 전역을 덮친 끔찍한 무더위는 자연 재앙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국내 여러 기관들도 이런 현상들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떻게 되는지 예측을 해봤다고 해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기온이 3 상승하면 홍수 빈발 등으로 사회경제적 피해액이 연간 12~5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며, 기상연구소도 기온이 4 상승하면, 강수량이 16% 증가하며 서울, 속초, 강릉, 대전 등이 아열대기후로 바뀌고 해수면 역시 42cm 상승해, 여의도 면적의 226배인 2,233Km²의 해안지역이 침수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농업과학기술원에서도 기온이 5 상승하면 벼 수확량이 최고 2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국립과학원도 기온이 6℃ 상승하면 여러 종의 산림종이 멸종하고 진해에서는 벚꽃이 피지 않고 벚꽃축제는 불가능 할 것으로 분석했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환경문제는 더 이상 걱정하고, 고민을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나와 우리 후손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각종 환경문제들을 주요 의제로하여 2012년 9월 6일부터 9월 15일까지, 10일간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한 지구촌의 의견을 교환하고, 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인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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