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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남산 2016. 10. 19. 07:27

대호테크, 후공정 필요없는 스마트폰용 곡면 유리기판 제조 장비 개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곡면 유리기판 제조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장비가 나왔다.

대호테크(대표 정영화)는 연마 등 폴리싱(후공정)이 필요 없는 ‘3D 곡면 유리 열 성형 장비’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후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대호테크의 3D 곡면 유리 열성형 장비.>


스마트폰용 유리기판은 곡면 없이 평평한 2D와 한쪽 면을 곡선 처리한 2.5D, 양쪽 끝을 동시에 구부린 3D 제품으로 구분한다.

2.5D와 3D 유리 기판은 열 성형 후 곡면 부위에 생긴 주름이나 성형 자국을 매끈하게 하는 후공정이 필요하다. 유리판을 고온에서 곡면 열 성형할 때 금형 내부 산화 작용으로 금형과 맞닿은 부위 유리 표면이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후공정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장비 운용 업체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메이커 입장에서도 단축을 원하는 사항이다.

대호테크 3D 곡면 유리 열 성형 장비는 제품에 따라 후공정이 필요 없거나 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다.

대호테크는 열성형기 내부를 산소가 거의 없는 준 진공 상태로 만들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형 산화를 원천 차단했다. 이 기술을 장비에 적용해 열성형 시 유리 표면에 생기는 주름 및 성형 자국 등 후가공이 필요한 면적을 최소화했다.

장비 제작 또한 세계 최초로 양산 방식을 채택해 수요에 즉시 대처할 수 있다. 성능 대비 생산 단가를 낮췄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포함해 대호테크는 정밀 유리 열 성형 분야에서 보유한 등록 특허만 20건에 이른다. 현재 15건은 특허 출원 상태다.

대호테크는 지난 2002년 비구면 유리 렌즈 성형기 전문 업체로 출발했다.

2012년 정부 지원 ATC(우수기술연구센터) 과제를 수행해 1단계로 2.5D 곡면 유리 가공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 장비를 국내외에 공급해 4000만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다.

2단계로 3D 곡면 유리 열 성형 장비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패널 곡면화 추세에 발맞춰 기존 좌우에서 위아래까지 4개 면을 곡면으로 가공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정영화 대호테크 사장은 “해외 정밀유리 성형 업체가 장비 공급은 물론이고 기술지도를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다”며 “세계 곡면 유리 시장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단품 공급을 포함, 토털 3D 곡면 유리공정 솔루션 제공 방식으로 대규모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