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서울대병원에서 분당 보봐스재할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네요.

후암동남산 2008. 12. 15. 17:42

갑작스러운 전화로

오늘 하루가 발칵 뒤집혔네요.

 

분당의 보봐스 재활병원에서

오늘 오후3시까지 입실하라는

전화가 느닷없이 들이닥쳐서...

사무실에 있다가 집으로 달려와

모친과 함게 서울대 병원으로 가서

부친의 퇴원수속을 밟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병원내 간호사들도 허둥대며

아니 이렇게 빨리가시나요...ㅠㅠ

 

하면서도

120일 정도의 서울대병원에서

생활한 부친이니...

퇴원하는 그순간까지...

정말 잘 마무리를 해주어 감사하네요.

 

간병인 아줌마와는

별안간 퇴원 수속을 밟는 과정에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하고...

 

부친이 가는 길만

서로가 걱정이되어

부친을 안전하게 모시고 병원내

일을 마무리하는데 온통 신경을 쓰였네요.

 

보봐스에서 전화 온 순간

모친께서는 보봐스로 가야한다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불안함이...스치는지

걱정을 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부친에게도...

갑작스러운 병원의 변동이라

보봐스로 간다고 하니...

눈물을 많이 흘리시네요...

걱정의 눈물인지... 정들었던 사람들과의 헤어짐이

섭섭해서인지... 잘 알수는 없지만...아마 불안과 섭섭함이

중첩되는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ㅠㅠ

 

대충일처리를 끝내고

모친과 형님 그리고 엠브란스에 부친을 싣고

분당 보봐스로 보내고서...

저는 다시 회사로 갔네요....

 

5시경에 모친께 전화를 해서

부친의 입원과 상태는 변화가 없는가 물으니

몸에서 열이나고 가래가 심해졌답니다...

몸에서 열이 나면 안되는데...

가래가 심해지면 안되는데...

통화를 하고서 걱정이 앞섭니다.ㅠㅠ

 

집에 돌아와

모친과 이야기를 해보니

설사도 하신다니...모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ㅠㅠ

 

이왕에 옮겨 간곳에서

좋은 일로 부친께서 집으로 나서는 일이 있으면 좋겠는데...

 

오늘도

부친께서는 이리 하루가 갑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