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부친과 함께한 3분의 고모님들...

후암동남산 2009. 3. 10. 02:59

1남3녀인 부친의 4남매

부친께서 보바스 재활병원에 입원 후

아니...오래전 제주도 여행을 함께한 후

4남매가 처음으로 만나서 그런지...

 

부친께서

고모님들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십니다.

큰고모님의 성함을 대보라니 "안례야" 부르시고 눈물을 짓고

작은 고모님의 성함을 대보라 하니 "점례"라고 부르시고 또 눈물을 흘리십니다.

 

병상에서

동생들을 만나신 부친께서

눈물이 그치질 않습니다.ㅠㅠ

 

옆에 서있는 저도 눈가에 눈물이 그듯하여

부친을 안보고 3번씩이나 눈물을 훔쳤습니다.ㅠㅠ

 

제가 부친께

꼭 일어나셔서 고모님들과 함께 여행을 하셔야지요

돈은 부친께서 모두 내시고요...

그리 말씀을 드리니...

부친께서 "꼭 일어나야지..."

하시며 또 눈물을 흘리십니다.ㅠㅠ

 

작은 고모님을 보시면 눈물을 흘리고

큰고님과 막내 고모님을 보시고도 눈물을 흘리십니다.ㅠㅠ

 

그러면서도 고모님들께 하시는 말씀

"아프지 말고 건강해라..." 하시네요.ㅠㅠ

이말을 들은 고모님들과 모친께서 함께 눔눌을 흘리십니다.ㅠㅠ

 

한바탕 눈물을 흘리시고

저녁을 모시려 하니...

안양에사는 큰고모 막내아들이 저녁준비를 했다고

모두들 그리 가시네요.

가시는 길에 맛있는 것을 사드시라고

전라남도 광주에서 오신 큰고모 와

전라남도 해남에서 오신 작은고모에게 작은 봉투를 드리니

병원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 뭘이런 것을 이라 말씀하십니다.ㅠㅠ

 

봉투를 거절하시는 것을 억지로 드리고

배웅을 해드린 후 부친곁으로 가니...

부친께서 한참을 쳐다보시고 하시는 말씀...

"아프지 말아라..." 하십니다.ㅠㅠ

 

부친께서

고모님들 앞에서

꼭일어난다 말씀을 하신데로 꼭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부친과 함께한 고모님들의 얼굴입니다. ㅠㅠ

막내고모님 과 작은고모님

큰고모님과 모친

막내고모님과 작은고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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