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조금씩 좋아지는 부친...

후암동남산 2009. 7. 22. 04:40

부친께서

강동성모용양병원으로 옮겨 온지

한달이 넘었네요.

 

그동안 간병인들의 서툴음으로 인해

잦은 부상과 욕창의 전조등...여러가지 상황이 있었지만...

재활치료를 해주는 젊은이들의 정성으로

점차 입에 힘을 얻어가면서

삼키는 힘이 좋아져 가는 것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넘어 오니...

늘 걱정반과 기대반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요즘은 부친께서

입으로 먹는 힘이 좋아지면서

혈색도 좋아지고

말씀도 뚜렷하면서 정확합니다.^^

 

이대로 간다면

머지 않은 시간에

우유와 물을 입으로 넘기는 것이

좋아진다면...

아마 입으로 식사가 가능하지 않을 까 봅니다.

 

입으로 식사가 가능해 지면

음식물을 넣어주는 콧줄과

가래를 뽑아내는 목관이 제거 될 수 있겠지요...^^

 

이리만 된다면

모친과 누님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는

부친의 병원생활이 되겠지요...

 

요즘은

부친은 좋아지는 반면

모친과 누님의 건강이 안좋아 걱정입니다...ㅠㅠ

 

그러다 보니

제가 매일 병원에 가서 부친을 살피다 보니

뜻하지 않은 요즘 세상에 드믄 효자란 소리를 듣게 되는 군요. ㅠ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병원생활이란느낌이 들어 가는 데

오늘은 느닷없는 재활치료를 30분간 줄인다 합니다.ㅠㅠ

 

아니 오늘부터 그리 했다고 해서

부친담당의사를 만나서 상의를 하고

재활의학과 교수를 만나 또 상의를 하여

다시 원상태로 재활치료를 돌려 놓았습니다...

 

이제 고지가 저기인데...

보이는 고지에서 진격을 늦춘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에

오늘은 오후내내 오가며 상담하여 원래데로 회복을 시켜 놓으니

한숨을 놓은 날이 되었네요.^^

 

나로 인해 목관을 하여

죄송하지만 지금의 부친의 모습은

모친의 정성과 부친이 모아둔 돈과 현대의학의 기술이

죽은 목숨을 살려서 지금껏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부친의 일을 격으며

정말 두아들을 결혼 잘시켜야지

그리고 자식들에게 폐가되지 않는 자산을 모아두어야

나중에 부모와 자식간에도 떳떳해 지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오늘도 병상의 하루를 보내는 부친께서는

희망을 잃지 않는 한 반드시 집으로 오실 것 같습니다...

 

아마도 머지 않은 날

콧줄과 목관을 제거 할 수 있을 것을 믿으며...

 

지친 하루를

기쁨과 희망의 하루로 봐꾸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