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병원에서
입으로 요플레와 카스테라등을 먹던 분이
보봐스병원으로 가면서 일체 입으로 드시는 것을
못하게 하여 입으로 말하는 것과 먹는 것을 잊는 듯하여
모친께서 지속적으로 혀운동을 시키며
말하는 것과 기억을 되세기는 일을 하였지요...
그러다
이렇게 병원에서 하잖은 데로 하다간
입으로 먹는 것을 잊을까 두려워
부친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모험을 감행했네요...
입으로 요플레를 다시 먹이기 시작하고선
부친의 얼굴이 화색이 돌고
의식이 더 뚜렷해지는 것 같더군요.
요플레를 주니
간병인과 의사가 하질 못하게 하니
할 수없이 수저에 요구르트를 묻혀서
입운동겸 맛을 보는 것을 연습시켰습니다...
하지만 이역시 하질 못하게 합니다.
이유를 묻자 잘못하여 삼키면
폐렴증상이 온답니다...
에구 미친 것...
작은 요플레 수저에 야구르트를 적신 후
입에 넣었다 빼는 것인데...
상식이하의 답이 돌아 오기에...
무시하고 계속하였습니다.
그리곤 얼마 후
입으로 삼키는 검사를 하니
부드러운 것은 잘 넘기셨는데
우유와 물은 삼키지 못하였답니다.
그 후
의사와 상의 후
다시 요플레를 주게 했습니다.
단 단서는 보호자의 판단으로 그리 한다는 소견서의 내용이 담긴 것과 같이
문제가 있으면 환자 보호자의 책임이라는 전제하에 그리 한 것이지요.
병원을 강동성모병원으로 옮기니
이곳에서도 중지를 시킵니다...
이를 무시하고 계속 먹였더니
연화치료를 하면서
죽을 먹이는 지가 3일째가 되네요...
이를 보고 형님이
이제 요플레를 먹이지 않는 게 좋겠다 하여
부친께 물으니 아무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모친과 상의를 하니
오전엔 드시게 하지 말고 오후 시간이 되면 드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엔 드시는 게 없으니
드시게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면서
연화치료 담당하는 분과 상의 해보자 합니다.
그동안 부모님과 집안의 문제를 최소화 하기위해
형님이 요구하는 결정에 매번 반대로 진행을 해오면서 지금까지 왔는데...
부친에 대한 치료와 간병을 가족이 할 때
형님은 주로 산소 묘지를 쓸 궁리만하고
전혀 회복이 불가능하니 쓸데없는 짓이라며
부친을 같이 지키듯하면서 방관자적인 모습을 보인지라...
이번에도 어찌 해야
스스로 되내이면서...
정황을 살펴보니 모친의 판단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는 식사가능한 기간이 보이는 데
갑자기 병원에서 치료시간을 30분을 줄인다하여
의사를 쫓아가 타당성여부와 이의 제기를 하면서
치료시간도 원래대로 환원시켰네요...
별일이 없는 듯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잘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면서 이를 해결해가는 것
살아가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은근히 힘들어 하는 내자신을
요즘은 일찍 몸을 추스리며
심신을 쉬게 하고 있습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어는 것이 바른 판단인지 그것은 살아가는 과정과
그흐름 속에서 결정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인생은 내가 주도적인가 아닌가에서
후회의 정도가 틀릴 것을 생각하면
남의 의견 보다 스스로의 결정을 소중히 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시간을 내어 부친께 가봅니다.
이미 병원내에선 이런 가족을 본 적이 없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아픈 부친 덕에 효자라는 이야기를 듣는 군요...
효자란 이야기 보다 건강한 부친의 모습이 더 좋습니다.
부모님들 건강 잘 챙겨주는 자식들이 되세요...
겪어보니 건강이 최고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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