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파업 1일째...

후암동남산 2009. 10. 13. 22:18

13일 00시 기준으로 파업을 합니다.

일단 내용정리가 덜 덴 관계로

남원에서 15명중 11명이 먼저 떠나고

서울로 올라오는 일행 4명은 숙소로 가서 토의를 합니다.ㅠㅠ

 

10월10일 임시총회에서  파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12일부터 남원으로가서 13일 00시로 파업을 하는데

함께 서울로 올라가려는 동료가 갑작기 어깃장을 놓는군요.

 

새벽 1시까지 이야기를 하며 설득하는데

제 목소리가 커졌는지 감정이 섞인 듯이야기를 한답니다...에구~~~

 

이건 아닌데...

결국 설득이 되어 함께 올라 오는데

한편으론 고맙지만 한편으론 꽤씸한 생각도 들더군요...

 

서울에 올라와 산별노조 지부장과 이야기를 하여

도울것이 있으면 도와드리겠다고 하는데...

이야기를 들으며 서울지역 노조원들의 행동통일이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미안한 감도 있으면서 어찌 처리를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도네요...ㅠㅠ

 

오늘 하루는 서울만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곳들이

시끄러운 하루 였습니다...

 

서울은 결국 일부 설득이 되어

함께하는 자리를 내일 오전 10시30분 산별노조 사무실에서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와

이런저런 사람들의 행동들과

이런저런 사람들의 당위성(아니 이유를 대면서 벗어나려는 것)을 조잘거리는 것이

한편으론 안쓰럽지만

한편으론 말할 수 없는 슬픔도 느껴지더군요...

 

어제와 오늘 이틀간의 일과 속에서 다양한 군상의 모습을 보면서

시간의 파도를 타서 이자리에 왔네요...

 

아~~~~ 피곤하다.

정말 피곤한 하루인데...

낼은 또 무슨일이 벌어질지 참...겁나는 하루입니다.ㅠㅠ

 

그래도 함께하는 시간은 즐겁게 이끌어 가야겠습니다.^^  

산수유 마을의 산수유 열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