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부친이야기...

후암동남산 2010. 4. 16. 00:40

국립의료원에 입원한 부친의 주치의가 면담을 하자고 하여

오전에 얼굴을 보고 면담을 했습니다.

 

면담의 주요 내용은 지금 쓰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세균이

소변검사에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비뇨기과 의사에게 문의를 요청했다하여

비뇨기과 의사가 오길래 세균에 대해 물으니...

항생제를 사용하여도 듣지 않는 세균이라

아마 치료의 마지막 항생제를 써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아울러 가래에서도 세균이 나타나고 있다하니

아마 이번에는 부친을 살리기가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 모친께 말을 해드렸는데...

아마 더이상 부친을 살릴 수 없을 것 같으니

서서히 부친에 대한 생의 마음은 버려야 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번 천포창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겼으나

또 다시 세균이 나타나 부친을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젠 부친을 놔드려야 할 상황이 온것같아

마음은 아프지만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이상 약으로 버티기 힘든 상황이 왔기에

이젠 조용히 놔드려야 할 시기가 도래하는 것 같아...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군요.

 

부친을 통해 돈의 힘과

건강한 삶의 중요성을 세삼 깨닫는 날이 되었네요.

 

부친께서 돌아가시더라도

더 이상 힘들지 않게 임종하는 것을 보기를 바라면서,,,, 

'사는 이야기 > 남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랫만에 오른 관악산  (0) 2010.04.18
간병인 없는 날~~~  (0) 2010.04.16
녹번에서 오른 북한산...  (0) 2010.04.13
모친친구 이야기...  (0) 2010.04.11
한방병원에서 양방으로 옮겨 갔네요...  (0) 2010.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