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가정이 바르게 서는 게 교육이다.

후암동남산 2010. 9. 21. 14:41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KBS 1TV 생방송 토크쇼 ‘아침마당’에 출연해 평범한 일상을 털어놓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작고한 모친의 얘기를 하면서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 대통령은 ‘성공하기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안타깝겠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이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 “글쎄말이다. 안됐다”라고 답하고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내가 약속을 했다. (성공하면) 새 옷을 사준다고 약속을 했는데 지킬 기회가 없었다. 늘 가슴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우리 어머니 얘기만하면 이렇게 된다”고도 했다.

또 “가난하든, 어렵든 가족이라는 게 참 중요하다”며 “가정화목해야 하고 서로 사랑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정이 바르게 서는 게 교육이다’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에게 작고한 모친 채태원씨는 인생의 ‘롤 모델’이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도 연설에서 어머니의 정직하고 성실했던 삶을 자주 얘기했고, 지난해 재산 대부분을 기부할 때도 ‘어머니의 영향’이라고 고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내가 전 재산을 내놓은 것도 우리 어머님한테 배운 것”이라며 “내가 돈 벌면 다 내놓겠다고 한 것은 어머니의 약속이니까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국민들이 부모를 스스로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 자기 자식만 사랑할게 아니라 부모를 존경하고 이웃 사랑하는 것이 경제가 발전할수록 중요하다”면서 “(이는) 세계에 자랑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도 생전에 보지 못한 시어머니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다.

김 여사는 “우리 어머님은 이 대통령이 사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비전을 갖고기도 했고,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연소 사장이 됐다. 그래서 우리 어머님을 굉장히 존경한다”면서 “우리 어머니의 삶을 이어받아야 되겠다 싶어서 (나도 자녀들에 대한) 기대치를 갖고 기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