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부동산이야기

모델하우스 사진을 찍어 보관하랍니다.^^

후암동남산 2008. 4. 4. 13:01
모델하우스 사진 찍는 게 무슨 죄냐
아파트는 종합선물세트
2008-04-03  [중앙일보조인스랜드]
대법원은 지하철에서 휴대전화카메라로 미니스커트를 입은 20대 초반 여성의 다리를 찍은 사건에 대하여 1, 2심과 같이 최종 무죄를 선고 했다고 합니다. 이에 여성계에서는 반발을 하고 있지만 요즘 미니스커트가 유행인데 입은 사람은 놔두고 찍은 사람만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판결로 보입니다.

여성계에서는 여성의 특정 신체 일부만을 대상으로 성적흥분을 느끼는 페티시즘(fetishism) 환자가 실제로 존재하는 점을 간과한 판결이고, 각종 소형카메라가 보급돼 있기 때문에 단순히 다른 사람을 찍는 행위도 규제해 행인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반면,

성폭력특별법이나 형법에서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모든 사회문제를 형사처벌로 해결해야 한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고 형사처벌의 범위를 확대하게 되면 개인의 자유는 그만큼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법원의 입장이었나 봅니다.
우리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진촬영금지"라는 문구를 자주 보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에 관한 비밀 사항이나 특정 사업체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촬영을 금지하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처사는 심이 못 마땅하다는 사실을 느끼셨을 겁니다.

처녀의 다리를 찍어도 무죄인 세상에 내가 사고자 하는 아파트의 사진을 왜 찍지 못하게 할까요? 무슨 비밀덩어리가 들어있기에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지 알 수도 없고 모델하우스에서 "사진촬영금지"라는 문구를 보면 그 이유가 궁금해서 더 자세히 살피게 되더군요.

산(山)속의 산(山)도 보고 산위의 산도 봅시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 신규분양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용인지역이 그간의 줄다리기 분양가 가드라인을 뚫고 1만여 가구를 내놓는데 흥덕지구의 마지막 분양도 있어 수요자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서울이냐, 흥덕이냐, 더 기다렸다 광교신도시냐? 하는 엇갈림 길목에서 지금 이 시간도 대입원서 접수처럼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돈이 좀 있고 청약가점에 구애받지 않은 분들은 성복과 신봉에서 결판을 내겠다고 하는데 모두 잘 되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번 분양의 특별한 점은 대형건설사들 끼리의 등장입니다. 굵직한 태산들이 서로 어깨를 겨누는 터라 어느 아파트가 좋은지, 어느 아파트가 정성을 기울였는지 산속의 산도 자세히 살펴보고 산위의 산도 높고 낮음을 견주어서 진짜로 좋은 산을 골라내야 할 것입니다.

분양승인 때 지자체에서 분양가를 깎았다는 이유만으로 건물이나 단지는 볼품없고 옵션만 부풀리는 아파트가 나오지 않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지상주차가 없는 쾌적한 단지가 아닌 그저 적당히 꾸며 낸 아파트도 나올 겁니다.

팔등신 미인들만 요란스럽게 북적대는 모델하우스에서 볼것을 못 보고 화려하게 치장된 가구들이나 별도품목인 인테리어에 호기심을 보내다가 자신의 가족구조에 맞지 않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노래실력은 모창가수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필자는 모창가수를 좋아 합니다. 어떤 잔칫날이나 행사장에 가서 보면 모창가수들이 등장하는데 오히려 그 분들이 관객에게 더 재미를 주고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일을 종종 봐 왔습니다. 유명가수는 자신의 인기만을 믿고 적당히 노래 한곡 부르고 내려가면 그만이지만 모창가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 모창가수들은 만능재주꾼들이 많습니다. 인기가수를 따라잡기 위하여 보이지 않은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막상 공연장에 나오면 그 실력이 대단하기도 하고 코미디까지 겸하여 관객들을 즐겁게 해 줍니다.

모창가수라고 무시하지 마시고 여러 아파트를 비교해 보신 후 어느 아파트가 고객의 마음을 잘 읽었으며 어느 아파트가 녹색운동에 동참했는지를 심사하셔야 합니다. 언제나 아파트 분양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분양을 받아야 하고 죽어서도 가지고 가고 싶은 아파트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을 아파트를, 아파트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종합선물세트는 불필요한 것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내게는 필요 없지만 남에게는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 들어있게 되는 것입니다. 내게 불필요하다고 외면하지 마시고 문고리 하나에도 안전성이 있고 전등 하나에도 실용성이 있는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는 7년, 10년 전매제한에 걸리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이거 한 번 잘못 만나게 되면 원수 같은 부부가 되기도 합니다. 우선 가족구성에 잘 맞는 평면인지, 친환경 인테리어인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천정 높이도 더 높아져서 개방감이 있는지 통풍에 문제가 없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모델하우스 때와 입주 때 인테리어 사양이 달라지는 것도 있고, 부근 도로나 학교도 입주 때 이뤄지지 않는 사항도 있게 됩니다. 많은 사항을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일이 기록해 놓던지 아니면 사진으로 촬영하여 보관해 두셔야 합니다.

아파트 분양을 받고 나서 침실의 크기를 몰라 가구를 버려야 할지 가지고 가야 할지 방황하는 일이 늘 있습니다. 분양카다록에먄 의존하지 마시고 붙박이장의 깊이까지도 실제 크기를 실측해서 불편함이 없을지 확인해야 합니다.

벽지나 바닥재도 질이 좋은 고급제품인지, 확장부분 외부샷시는 어느 제품이며 유리는 몇 미리인지도 알아 두셔야 합니다. 확장부분 공법도 어떻게 꾸몄으며 외부공기와의 접촉에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둬야 하고 특히 주방과 욕실의 빌트인 제품은 제대로 돼 있는지를 사진으로 저장해 둬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사항은 건폐율과 용적률입니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그 숫자가 낮을수록 좋습니다. 건폐율은 17%정도, 용적률은 200% 정도의 아파트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지요. 부디 모두들 좋은 아파트 마련하시어 마음에 흡족하시기를 빌겠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