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함께하는 이야기

2011년10월20일 증시 급락이 원인이해~~~~

후암동남산 2011. 10. 21. 08:29

20일 증시급락의 원인에 대해서

 

수익을 내신 분들도 있겠지만, 금일 주가 급락에 충격을 받은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증시토론방을 보니 급락의 이유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언론매체에서 나오는 내용을 근거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계신 것 같은데,

따지고 보면 그 내용들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니 금일 급락의 이유로는 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름의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뭔가 알려지지 않은 어떤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1805선으로 후퇴한 것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입니다.

단기 수익을 노리고 진입한 세력들이 무슨 확신이 있어서 들어왔겠습니까...

전고점을 고려했을 때 1769 이상은 현금으로 밀어올린 일종의 오버슈팅 구간이었습니다.

상승의 이유가 전혀 없었고 매수세도 약했기 때문에 오버슈팅으로 봤습니다.

단순합니다.

그리고 라운드 넘버의 효과를 고려했을 때 1800선이 1차 지지선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수요일 개장전에 올린 글에서 1810선까지는 고려해야 한다는 언급을 했던 겁니다.

G20 정상회담까지는 상승모멘텀이 강하니 하락하더라도 1810선에서 지지를 받아 재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같은 이유로 수요일에 하락했으면 오늘 증시는 상승으로 마감했을지도 몰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수요일에 누군가 막판에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상황을 보아하니 누군가 눈치를 보면서 끌어올린 겁니다.

그 말은 언제든지 발을 뺄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당연히(?) 금일 장에서도 눈치보기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어떤 뉴스>에 의해 차익실현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어떤 뉴스가 있었을까요?

이전과 다른 해석이 가능한 뉴스는 무엇을까요?

언론매체에서 지적된 원인은 모두 대동소이했습니다.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개선도 아니고 개악도 아닌 수준이 계속되니 특별한 원인이 되기 힘듭니다.

동유럽으로 위기전파 가능성... 동유럽 여러나라 묶어봤자 그 경제규모가 얼마 안 됩니다.

중국의 경착륙 우려... 중국은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목표치인 8%보다 1% 이상 많습니다.

유로존의 문제해결 지연우려... 언제는 없었습니까? 하루 전 소식이고 새로운 이견이 발생한 것도 아닙니다.


동유럽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제외하면 새로운 소식이 아닙니다.

따라서 다른 원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위에 제시한 원인이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한번 억지를 부려보겠습니다.

바로 그 억지(?) 때문에 제 글을 읽어주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

남들 다 하는 이야기 반복하는 것은 지면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관심을 가졌던 뉴스는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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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 자본확충 1000억유로 보다 작을 듯"

[매일경제 방영덕 기자] 2011.10.20 11:44


유럽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제시된 은행들의 자본확충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검사)에 참여한 다수의 관계자들을 인용, 유럽 은행들이 자기건전성확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700~900억유로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자기건전성확보는 유럽 은행들이 기본자기자본 비율을 9%에 맞추도록 제시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그 동안 시장에서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규모로 예상했던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유럽은행들의 부채 상각을 위해서는 2000억 유로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시장전문가들은 핵심 자기자본 비율이 9%로 정해질 경우 2200억유로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FT는 이같은 차이가 벌어진 이유에 대해 유럽 은행 관계자 말을 인용해 "유럽은행감독청(EBA)이 독일이나 영국의 채권 가치가 더 높게 매겨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무상태가 양호한 국가의 채권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결과 나머지 국가들의 부실채권 헤어컷(순자산 가치 평가절하)을 상쇄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FT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은행과 같은 유럽의 대형 은행들에서 자본확충 규모로 400~500억유로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유럽 은행 자기자본 확충 방안은 오는 23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유럽 위기 해법에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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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자본확충 예상규모가 매우 작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일로서는 자기 주장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째, 민간채권자에게 더 많은 손실을 주는 협상이 가능해졌습니다.

둘째, 유럽재정안정기금을 우선적으로 활용하자던 프랑스의 주장에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습니다.


그 동안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빠르게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유로존 은행으로 전이된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전제가 깔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제가 무너진 겁니다.

당연히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유로존 문제는 빨리 해결되면 호재지연되면 악재라고 했습니다.

물론 단기적인 전망에서입니다.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중국의 경착륙 우려에서 보이듯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안 좋습니다.

유로존 문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G20 정상회담까지 기대감에 의한 상승이 가능했을 분위기

차익을 실현하고 유럽정상회담의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관망 분위기로 변화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상이 20일 코스피 지수의 급락원인으로 제가 생각한 내용입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개진해주시기 바랍니다.



(첨언)

금요일 증시 예상은 중립입니다.

그 동안 상승가능성이 하락가능성보다 높다고 예상했던 것은, 관망세로 돌아선 이상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유럽정상회담의 결과를 확인해야 다음 장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른 전문가 분들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그렇습니다.
제가 예측했던 부분과 연관된 내용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글로 남깁니다.
이후 당일 증시의 움직임에 대해 분석하는 글은 더 이상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