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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들도 신용하락…'셀(Sell) 코리아'로 번질까

후암동남산 2011. 11. 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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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들도 신용하락…'셀(Sell) 코리아'로 번질까
[CBS 장규석 기자]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 강등됐다. 무려 37개 사가 포함됐다. 유럽 재정위기가 유럽에 많은 돈을 빌려준 미국계 은행들에게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유럽 주요은행은 물론 미국계 투자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시켰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내려간 미국계 금융기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간스탠리 등 무려 15개나 된다. HSBC와 USB, 바클레이스, 로이드뱅킹그룹 등 유럽 주요 은행들도 예외는 없었다.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은행들은 담보비용이 늘어나는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되고 자금 확보를 위해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매각하거나 대출을 줄이게 된다.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빌리기도 어려워지고 우리나라 자금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위험성도 커졌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럽계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이달들어 외국인 전체 순매도 3조4천여억 원 가운데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빼갔다. 여기에 미국계 외국인들까지 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셀 코리아'는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석달간 스탠다드앤푸어스와 무어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 기관들은 모두 14개 국가에 대해 19건의 신용등급 강등조치를 내렸다. 특히 무어스는 유럽연합 국가 전체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까지 경고한 상태다.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금융기관의 신용하락을 불러오고, 이는 다시 실물경제 주축인 기업에까지 연쇄적인 신용 강등 도미노를 몰고 올 수 있다. 이는 우리 수출기업들의 신용등급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