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주식이야기

소속부 면경 회오리 "주가가 요동 친다."

후암동남산 2012. 3. 23. 08:16

스멕스·피에스엠씨 등 13곳 3월 관리종목으로…관리 탈출 헤스본은 급등



12월 결산법인들의 감사보고서 제출시한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이 속출하고 있다. 상장사들이 주총에 앞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관리종목 및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되거나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면서 업체 간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오는 5월에는 이달 말까지 제출하는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정기변경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달만 관리종목 23곳 지정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소속부가 변경된 곳은 33곳(오후 8시 현재)에 이른다. 이 중 투자주의환기종목이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기존 소속부에서 제외된 업체는 스멕스 피에스엠씨 쎄니트 제넥신 엠텍비젼 지아이바이오 아큐텍 등 23곳에 이른다. 이들이 주총에 앞서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자본잠식률 50% 이상

△감사의견 부적정

△2사업 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사업손실 등의 사유가 발생해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반면 헤스본과 포인트아이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사업손실이 50% 미만이어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 각각 벤처기업부와 중견기업부로 소속부가 변경됐다.

해당 업체들의 주가도 이날 심하게 출렁거렸다. 지아이바이오는 자기자본 50% 초과 손실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씨앤케이인터내셔널도 8.3% 하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엠텍비젼도 감사 의견이 정정되면서 주가는 냉온탕을 오갔다. 이 회사는 21일 장 마감 후 공시한 감사보고서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비적정 여부 항목에 대해 ‘미해당’이라고 밝혔다가 세 시간 만에 ‘해당’으로 정정했다. 이날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다음날인 22일하한가로 떨어졌다.

자동차 부품업체 헤스본은 관리종목 해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전날보다 8.19% 오른 1850원에 마감해 대조를 이뤘다. 전날 14% 급등한 것을비롯해 최근 사흘 연속 강세를 나타내면서 27.1% 뛰었다.

○5월 소속부 정기변경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소속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감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재무구조 실적 성장성 등을심사해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신성장기업부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단 기업의 계속성이나 투명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들은 투자주의환기종목이나 관리종목으로 지정, 소속부에서 제외시켜 관리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업 특징을 구분해 투자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코스닥에 있는 회사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디스카운트 받는 것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까지 감사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정기심사를 통해 대대적인 소속부 물갈이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도입 후 처음으로 정기변경을 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 5월 첫 거래일인 2일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