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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낮을수록 엄마가 입시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 - 1탄

후암동남산 2012. 8. 21. 08:40

매년 입시지도를 하다 보면 입시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부익부 빈익빈으로 흐르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하니까 돈 많은 사람들은 컨설팅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것이 아니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여기서 제가 말하는 부는 돈이 아니라 성적입니다. 성적이 좋은 학생의 부모님일수록 입시에 대한 관심도 많고 철저한 반면에,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의 부모님일수록 입시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지요.

 

부모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자녀의 성적이 좋은 것인지, 자녀의 성적이 좋아서 부모의 관심이 많은 것인지는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자녀의 성적과 부모의 입시에 대한 관심은 비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입시실적의 경우는 부모의 노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요.

 

그런데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의 부모님들일수록 입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데 신경쓰고 말 것이 뭐가 있느냐?! 우리 애도 공부만 잘 하면 내가 맨발로 쫓아다니며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을거다"라고 말씀하시며 자포자기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입시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계층은 바로 성적이 조금 섭섭한 학생들의 부모님들이십니다. 사실 최상위권 학생들의 부모님들은 입시에 큰 관심을 갖지 않으셔도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절대로 어렵지 않거든요. 그 이유는 매우 다음과 같습니다.

 

1. 학교의 철저한 관리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명문대 합격이 확실해 보이는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학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학교에서 철저한 관리와 지원을 해줍니다. 소위 서울대반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수업, 자습, 입시지도 등 학교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몰아서 지원해주지요. 다른 학생들로부터 불평등한 대우라는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요.

 

2. 입시전략 수립을 위해 파악해야 할 학교의 수가 극히 적다.

-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는 합격 안정권인 학교들이 많기 때문에 해당 학교들에 대한 파악은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그 정도 학교는 큰 준비 없이도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합격이 위험할 것 같은 소수 학교의 입시만 열심히 파악하면 되지요. 전교 1등을 꾸준히 하는 학생이라면 파악해야할 대학이 단 한 곳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위 이야기는 극소수에 불과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이야기일뿐, 대부분의 일반 학생들은 성적이 낮을수록 고려해야 할 학교의 수는 점점 더 많아지는 반면에 학교의 지원과 관심은 점점 더 줄어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이 낮을수록 스스로 길을 개척해나가야 할 뿐 아니라, 개척해나가는 노력도 더 많이 필요합니다.

 

우리 스홀 가족 여러분들 자녀의 석차백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만약, 1%라면 2~3곳, 10%라면 20~30곳 이라는 식으로 자녀의 석차백분율에 곱하기 2~3정도를 해보세요. 그 숫자가 바로 우리들이 분석해 내야 할 학교의 숫자입니다. (자녀의 성적이 낮을수록 엄마가 입시공부를 더 빨리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분석해 내야 할 학교의 숫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입시가 너무 복잡해서 힘이 드시죠?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입시가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입시가 예전처럼 단순하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성적 이상의 학교를 꿈꾸어 볼 수 없을 것이거든요. 입시가 복잡하기 때문에 힘들다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입시가 복잡하기 때문에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내 아이에게 조금 더 좋은 기회를 찾아줄 수 있다라고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각 대학별, 전형별, 학과별로 신입생 선발방식(반영과목, 반영학기, 반영비율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전략만 치밀하게 세운다면 동일한 성적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더 좋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으니까요. 즉, 우리 아이가 동일한 성적을 가지고도 얼마나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느냐라는 것은 코치인 우리 부모의 노력에 달린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걱정이시라고요? 그럴수록 부모님들께서 입시를 더 열심히 공부해 주세요.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아이를 바꿀 수 없다면 아이가 걸어가야 할 길을 바꿔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 수도 있으니까요.

 

성적은 노력이지만, 입시는 전략입니다.

그리고 자녀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할수록 부모는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추신 1.

스홀맘 : 입시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하는 것이 좋은가요?

캉쌤 : 방향성을 갖춘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래희망과 지망학과를 최우선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 지망대학의 리스트를 만들고 해당 대학의 입학요강을 다운로드받아서 하나씩 읽어보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입학요강의 용어 자체도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생각을 하지 마시고 한 걸음씩 전진해보시길 바랍니다. 대입 관련 용어나 대입에 관한 정보들은 스홀에 많이 올라와 있으니 스홀의 대입 코너를 참고해보시며 입학요강을 이해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맞벌이 등으로 인해서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학교나 학원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하거나, 전문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비용은 들겠지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을 아낄 수 있으니까요.)

 

추신 2.

스홀맘 : 대학입시는 아이가 몇 학년 때부터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은가요?

캉쌤 : 빠르면 중1, 늦어도 중3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학입시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의 대학입시 경향이 교과(내신) 뿐 아니라 비교과(내신 이외)의 반영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거든요. 교과의 경우는 쪽집개 강사 등을 붙이는 식으로 돈을 막대하게 투여하면 단기간에도 어느 정도의 실적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비교과의 경우는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비교과 영역 관리를 위해서 장래희망 및 지망학과를 빠르게 결정하고 해당 내용에 맞추어 스토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토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요소 3가지는 학과적합성, 꾸준함, 근면함이며, 입시를 앞두고 급하게 만들어진 스펙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 합니다.

 

추신 3.
삶에 있어서는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때일 수도 있지만 입시에 있어서는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정말 늦은 때입니다.

 

추신 4.

지금은 우습게 생각하며 쳐다보 안 보는 광명상가 한서삼이 나중에는 우러러 봐야하는 학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을 위해 광명상가 한서삼으로 가는 길도 파악해두시길 바랍니다. 부모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요. ( 광명상가 한서삼이 뭐냐고요? http://www.studyholic.com/world/index.asp?action=read&idx=41860 <- 이 글을 읽어봐주세요. )